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언론사 초청 (경향.서울.한국.한겨레) 간담회에서 심경을 이렇게 밝혔다.
"언론은 하늘에 헬기를 띄우고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내가 왼쪽으로 가면 왼쪽에다 기총소사를 하고 오른쪽으로 가면 오른쪽에서 쏘아 댄다."
이 말을 들으니 새삼 심정이 착잡하고 쓰라린다. 대통령의 심경이 어떨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의 행태는 제 정신이라고는 볼 수가 없다. 날이면 날마다 미친 사람이 널 뛰듯 노무현 대통령을 흔들어 댄다.
지금 뉴스에 오르내리는 바다이야기도 무조건 게이트로 엮으려고 눈이 뒤집혔다. 언론이란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에 기사를 써야 되는데, 이건 아니면 말고 식이다.
원로 언론인 정경희 선생이 쓴 '실록 막말시대'를 소개한 글을 읽었는데 지금 이 시국에도 이런 언론인이 계셨구나 놀라운 마음이었고 공감 또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정경희 선생은 어느 인터뷰에서 지금의 언론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요즘 신문들이 정권에 퍼붓고 있는 건 '비판'이 아닌 '욕설'이다. 기자들은 지식인이어야 한다. 거대 담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최근 모 씨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기사를 읽어 보았는데 재미 있는 건 '왜 임명이 안 되는지'에 대한 이유가 없다. 능력이 안 되는건지, 도덕성이 없는 건지 아니면 어떤 결함이 있는 건지 , 이유가 없다. 딱 한가지 '코드 인사'라는 거다.
그걸 이유라고 내세운다면 기자들이 대의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는 거다. 네오콘이 대거 부시 행정부에 입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코드인사라는 말은 단 한마디도 못한다."
정말 속시원한 말이다. 조선일보 조폭이나 진배 없는 기자들이 꼭 이 글을 읽어 주었음 한다. 또한 정경희 선생은 기존 신문들에 대해서 말하길,
"신문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몇개 과점신문의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의제설정권을 장악하고 있다는데서 출발한다. 나머지 신문들은 사실여부를 떠나 과점신문들이 설정한 의제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참 한심한 노릇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자들의 소양부터 문제가 있다."
옳은 지적이다. 100% 동감이다. 우리나라 조 중 동 신문의 쓰레기화는 저들 스스로가 쌓아 올린 탑이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잘 알 터이다. 문제는 국민들의 영혼을 짓밟고 병들게 하는 죄를 짓고 있다. 그들은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치르지 않으면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내일 부터 9일간 8월 임시국회가 열린다고 한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전초전이 될 것이다. 시급한 민생현안은 뒤로 미루고 한나라당은 바다이야기를 게이트화 시키기 위해 광분할 것이고, 그리고 요즘 뉴라이트가 한나라당에 대해 제법 쓴소리를 늘어 놓는다니, 대선을 앞에 두고 헤게모니 쟁탈전이 시작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