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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 | 2006-08-18 09:53:03 | 조회 133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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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쟁상대는 조선노동당"
"민주노동당은 쳐부숴야할 당"

 

뉴라이트 계열 단체들, 한나라 지도부 모아놓고 성토대회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 내에 팽패하고 있는 현상은 집권이 다가왔다는 차원에서 자만하고 독선이 횡횡하고 있다는 것이다." - 이석연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대선주자들이 뒤에서 열매만 따먹으려는 얄팍한 모습을 보이니까, 존경심이 안 든다. 편가르기, 내부 세력 다툼을 하는 것 보면 참 걱정이다. - 서경석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보수 우파 성향인 뉴라이트 계열 시민사회단체는 17일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을 앞에 두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나라당이 2007년에 정권교체를 하기에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뉴라이트 전국연합 주최로 열린 '제1야당, 한나라당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다.

토론회 형식을 갖췄지만 한나라당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했다. 앞서 강재섭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범우파 연합'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재섭 "많이 씹어달라, 그리고..."

▲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권우성
김진홍 상임의장은 인사말에서 "내년에 정권교체가 안 되면 큰 재난이 닥칠 것이라고 한다"며 "한나라당이 정권교체를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정당이기 때문에 아끼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요즘들어 한나라당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깊어진다"며 "오늘 모임은 한나라당에 대한 염려와 충고, 바람을 토론하기 위한 자리다, 그렇다고 너무 지나치게 껌 씹듯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도 "저희들은 사랑의 매를 맞을 준비가 다 돼 있다, 껌이 될 준비가 돼 있으니 많이 씹어달라"며 "그러나 단물만 빼가지 말고 많이 사랑해 달라"고 화답했다. 강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이 최근 참정치운동본부를 발족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가지고 있는 불만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부패와 단절하는 정당이 되겠느냐. 또 서민의 애환을 잘 아는 정당이 될 것이냐, 부자 정당이 될 것이냐. 또 도덕적으로 계속 해이할 것이냐, 정신을 차릴 것이냐. 또 정책 대안을 내놓을 것이냐. 수구적일 것이냐, 개혁적일 것이냐.

한나라당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 권위주의 시대에 권력 남용을 했는데, 내년에 집권했을 때 권력 남용을 안 할 것이냐. 또 기득권만 대변하고 부패한 집권 세력이 될 것은 아니냐. 또 영남 정권의 한계를 못 벗어나는 것 아니냐. 지역감정 조장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참정치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참정치운동은 당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NGO 역할을 하는 기구다."

강 대표는 이어 "오늘처럼 시민단체들이 일거에 한 자리에 모여서 한나라당에 대해 집단적으로 매를 쳐주는 것은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며 "달게 받고 당을 쇄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10명의 토론자들이 쏟아낸 주장들은 한나라당 참석자들을 당혹케 할 만큼 쓴소리들이 주를 이뤘다. 제안 내용 역시 10인 10색이었다. 토론회에서는 정권교체를 위해 고건 전 총리 영입론, 민주당과의 연대론 등이 거론됐고, 대선주자 경선 방식을 여권처럼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측에서 강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 강창희·전여옥·권영세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고, 뉴라이트 단체 측에서 김진홍 의장과 제성호 중앙대 교수, 유석춘 연세대 교수,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 이석연 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한나라, 부정부패 이미지 아직 못 벗었다"

다음은 토론자들의 발언 요지이다.

김광동 '나라정책원' 원장 "한나라당은 두 개의 집권당과 대결하거나 경쟁하고 있다. 하나는 열린우리당이고, 또 하나는 조선노동당이다. 유념해서 활동해달라.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목표는 정권창출과 수권능력 향상이지만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는 뚜렷하지 않다. 그 조직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그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얼마나 헌신하고 목숨을 버리느냐를 보고 국민은 권력을 준다.

아픈 기억이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한나라당 고위직에 계신 분에게 '전체주의자, 독재자와 통일을 논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더니, '지금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것은 박정희 시대에 경부고속도로를 비판하는 야당의 입장과 같다'고 하더라. 과거사 청산 문제도 그렇다. 이해할 수가 없다."

박효종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공동대표 "한나라당 이미지는 부정부패라는 것이 항상 붙어 있다. 그것을 벗기 위해 천막당사 등 여러가지 이벤트를 했는데 과연 부정부패라는 이미지에서 충분히 벗어났나. 아직도 국민들 마음에 의구심이 있다.

지난 대표 경선은 공정한 게임이었나?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는데, 역시나 하는 느낌이다. 충분히 반성하지 못하면 유권자의 표는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유권자의 영혼을 잡을 수 없다.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이 면피용이어서는 안 된다. 일관성이 없으면 비판을 위한 비판이고 진정성이 없다. 미국과의 문제, 서민들의 문제에 대해 따라가기만 하는 반응적인 정당의 모습 보다는 어젠다 세팅을 해야 한다."

나성린 '안민정책포럼' 회장 "국민의 50% 지지를 획득해야 이긴다. 내년에 들어설 좌파 정당은 선거 판을 흔들기 위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해서 분위기를 만들면 40% 이상 획득할 것이다. 민주노동당까지 끌어들이면 50% 넘는다. 한나라당의 내년 대선후보 선출방식은 구태의연하다. 나라는 어떻게 되든 내 이문만을 챙기는 골수당원 50%가 뽑는 후보가 어떻게 될 지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아직까지 영남 기반 정당이 분명하다. 앞으로 TK(대구경북)세력이 앞으로 나오면 안 된다. 뒤에 있는 게 좋다. 한나라당은 보수지만 중도를 끌어당겨야 한다. 집권여당은 내년에 좌파이면서도 중도를 가장해서 더 많은 표를 가져가려고 할 것이다. 아직 20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가난한 소외 빈곤 계층을 끌어당기기 위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정계개편 주도권 잡아야"

서경석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지방선거 결과를 통해 표출된 민심은 한 마디로 또 다시 좌파 혹은 좌파가 지지하는 정권이 탄생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은 한나라당이 공천 장사하고 부패하는 모습을 보여줘도 까딱하지 않고 한결같이 표를 몰아줬다. 그 결과 앞에서 한나라당은 두려워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리지 말아야 한다. 야당 단일화다. 박근혜, 이명박 후보를 가지고 얘기할 게 아니라 고건까지 포함해서 얘기해야 한다. 고건은 한나라당 성향이다. 한나라당이 수권정당이 되려면 고건까지도 당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나라당도 오픈프라이머리로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국민들은 누가 후보가 되든 관심 없다. 정권교체만 바라는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말도 그런 의미다.

대선주자들은 과연 어떻게 표를 더 얻을 것인가만 고민하고 있다. 애국심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때로는 나라가 잘못되고 있다는 투사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뒤에서 열매만 따먹으려는 얄팍한 모습을 보이니까, 저 사람이 어떻게 대선주자냐며 존경심이 안 든다. 편가르기, 내부 세력 다툼을 하는 것 보면 참 걱정이다. 보수는 박근혜, 중도우파는 이명박으로 줄서는데 그럴 때가 아니다."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 "좌파정권 아래서 지난 9년 동안 대한민국이 깨지고 망가졌다. 이 정권이 한번 더 되면 우리는 갈 곳이 없어지겠다는 절박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이 보수, 우익의 입장을 확실하게 세워라는 것이 민심이다. 경선도 중요하지만 세 명의 경선 주자가 한 자리에 모여서 역할분담을 하고, 후보 문제를 매듭 지어야 한다. 세 분이 한 목소리로 얘기하면 경선 이상의 대국민 호소력이 있을 것이다.

지난 재보선 때 성북에서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나왔다. 한나라당에서 공천 후보를 내세웠다. 이게 무슨 정치냐.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하려면 통일 전선을 이룩해야 한다. 한나라당으로만 되겠나. 조순형이 누구냐. 탄핵 주도한 사람이다. 정통보수 성향이고, 정통보수 집안의 사람이다. 거기에 한나라당이 후보를 안 내는 전략적 판단을 왜 하지 못하나.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제성호 '친북반국가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이나 좌파가 아니라 한나라당이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한나라당 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국회의원은 해당 행위다. 그 분들을 내보내고 다른 당에서 수혈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민주당과 국민신당과 통합하는 새로운 우파 정당을 만들 필요가 있다. 중도냐 우파냐가 아니라 개혁 우파냐 친북 좌파냐로 나가야 한다.

당내 국가정체성수호운동본부를 만들어야 한다. 건국 59년인데, 당시 건국을 막으려는 사건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제주 4·3사건이다. 2003년 고건은 제주 4·3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다. 열린우리당은 국경일로 지정하려고 한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최광 '자유지식인선언' 공동대표 "지난 지방선거에서 내놓은 한나라당 공약을 보면서 한나라당은 희망이 없다. 열린우리당에 가깝고, 보수·우파 냄새는 전혀 없었다. 지방선거에 임하면서 지방과 관련된 공약이 하나도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사람이 그 공약을 안 봤기 때문에 한나라당을 찍었을 것이다.

어느 신문에서 보니, 두 번 대선에 패한 한나라당을 망한 부잣집에 비유했다. 망한 부잣집에서 무엇을 해야 하나. 날품을 하든, 고난의 길을 걸으며 애들을 교육시키든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한나라당은 어떤가? 몸을 파는 여자에 비유했다. 이웃에 기웃거리고, 특정 지역에 기웃거리면서 쉽게 쉽게 무너진 가세를 그냥 꾸려나가려는, 본인이 희망을 안 가지고 그냥 살아가는, 저는 그런 비유를 읽으면서 굉장히 감동했다.

한나라당은 자기 정체성을 밝히고 어젠다를 선점해야 한다. 한나라당 대척점에 있는 당이 어디냐. 민주노동당은 여러분들이 쳐부숴야 할 당이다. 민노당과 정책연합을 한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 그런 당하고 특정 사안에 대해 연합을 하라고 하면 저는 칼이 들어와도 안 한다. 민주노동당이 사라지면, 열린우리당은 저절로 사라진다고 확신한다."

문을 활짝 열어라, 그리하면...

이명현 선진화국민회의 공동상임위원장 "한나라당이 문을 열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통합해야 한다. 여러 가지 색깔이 다 들어올 수 있도록 바다를 만들어야 한다. 왜?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분열하고 있다. 노무현이 집권하면 경찰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세종로에는 만날 경찰이 있다. 뺄셈 정치를 하면 안 된다. 관용의 정치를 해야 한다. 지금 데모대를 전부 막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바다와 같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유석춘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한나라당의 경쟁 상대 또는 싸워야 할 상대는 열린우리당 뿐만 아니라 조선노동당도 있다. 그 문제에서 흔들리면 한나라당의 존재 가치가 없어진다. 노무현 정권과 함께 나온 민주노동당 때문에 국민들이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북한과 같은 정권 아니냐는 점 때문에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이긴 것이다.

당심이냐 민심이냐. 당심은 가치를 지향하는데 민심은 그 가치를 모른다고 했을 때, 그럼 가치를 갈아타야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회창 후보는 촛불 시위에 참석해서 (대선에서) 졌다.

이번에 또 오락가락 하면 질 것이다. 당장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데로 한나라당이 서 있지 않더라도 왜 그런 입장에 섰는지 매스컴이나 거리에서 얘기해야 한다. 민심에 끌려가는 것은 영합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나온 전여옥 의원의 활동이 가장 돋보인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시기 바란다. (전여옥 최고위원이 환하게 웃으면서 토론자들을 향해 인사.)"

이석연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 내에 팽패하고 있는 현상은 집권이 다가왔다는 차원에서 자만하고 독선이 횡횡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한나라당이 집권한다고 생각하면 제2의 이회창이 될 수 있다. 타이타닉의 선장이 항법에 대해 설명하는 것처럼 허무한 얘기다.

지금 당 지지율은 의미 없다. 지난 대선에서 불과 3개월 앞둔 재보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도 정작 대선에서는 졌다. 살아있는 증거가 노무현 정권이다. (노무현 정권은) 지금 갈 데까지 가라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한나라당 단독으로는 집권 어렵다. 12월에 있을 정계개편에 한나라당이 대비해야 한다. 고건 영입론이니, 조순형 연대론이니 나왔지만 어떤 경우라도 가치가 맞으면 함께 가야 한다.

한나라당 국회위원들은 정권교체보다 어떻게 하면 2선 3선 하느냐에 관심이 많다.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리모델링 해야 한다. 전당대회 대표 경선을 통해서 특권 계층으로 다 채워졌는데, 어떻게 국민들을 설득하나. 마치 민정당 시절 '육법당'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이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전여옥 "내년 대선 망치면 한나라당 사라진다"

전재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우리 당의 정체성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다. 그러나 시장경제라는 것이 독점자본 등의 문제가 있다보니 때로는 정당 간의 정책이 구분이 안 되고, 대중 영합으로 비칠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한나라당의 정체성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다."

권영세 최고위원 "귀담아야 할 말씀 많았다. 한나라당이 만족하고 좋은 정당이어서가 아니라,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데 한나라당이 대안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비판하고 있다는 말씀은 안타깝지만 명심하고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 부잣집에서 가풍 세울 노력은 안 하고 몸 파는 일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아픈 부분이다. 참정치운동본부는 몸파는 일 하지 말고 앞으로 다른 생업을 해서 가풍을 새로 세우는 운동을 하고 있다. 한 마디로 자강운동이다."

전여옥 최고위원 "정례적으로 뵙도록 하자. 부자는 망해도 3대를 간다고 하는데, 한나라당은 다음 대선에서 지면 그대로 사라질 정당이다. 한나라당을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심정으로 들어와서 아직 아마추어이고 잘 모르지만 정말 국민들에게 두려움 가지고 있고 진정성 가지고 가면 국민들 알아줄 것이라는 심정으로 여기까지 왔다.

지난 3년 반 동안 국민들은 노무현 정권을 걱정하느라고 시간 보냈는데 지금은 한나라당에 대해 걱정하는 것 같다. 한나라당은 이제 술 마지고 싶으면 집에서 소주 마시고, 골프 치고 싶으면 1년 반 동안만이라도 치지 말아달라고 하더라. 그런 절제 없이 어떻게 집권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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