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보았다.
극과 극의 비평에 호기심도 있었고 악평에서 공통적으로 보인 교육적(?)일
것 같아서 보았다 해야겠다.
청소년에게 애국심고취...좋잖은가.
이상하다.
나처럼 자유성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국가와 민족을 더 염려해야 하는
세상이니 말이다.
보수들이 나라의 주권을 지키고 굳건히 하는데 힘을 쏟는게 아니라 강대국
눈치나 보면서 그 우산에 기대어 편안히 가려하니, 나처럼 이기적인 사람들이
나라걱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다.
유치하다, 투박하다, 직선적이다...감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면
어떠랴. 반일이면 어떻고 극일이면 어떠랴. 민족을 강조했으면 또 어떠랴.
이번 광복절에도 당당하게 신사참배를 하는 간 튀어나온 쪽바리가 버젓이 있는
판인데.
대반전이 이루어지는 장면에선 원래 박수가 나와야 좋은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아무도.
감동을 이끌어 내는 감독의 미숙함일 수도 있겠으나, 그보단 그토록 직선적인
유치한 바람 앞에 당황스러워서가 아니었을까.
그러나 내어놓고 박수를 치진 못했어도 일본과의 관계에선 어떤 분야에서의
반전이든 꼭 한번 해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속 바람은 모두 같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내가 보수주의자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헷갈리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