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룡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가 누가 되느냐, 오늘 결정이 납니다만 통합논의로 그 동안 진통을 겪어오던 범여권도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인 경선일정에 들어갑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에 전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의원이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나섰습니다. 장관직 사퇴 후 당 복귀문제부터 대선출마까지 사실상 논란의 중심에 늘 있어왔던 분인데요. 유시민 전 장관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유시민 의원님?
유시민
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
네, 지난 주말 대선출마 선언하셨는데 우선 출마의견부터 조금 들어보죠.
유시민
예, 다른 후보들도 다 마찬가지이겠습니다만 저 나름대로는 공직자로서 국민들이 조금 더 행복하게 느끼는 그런 대한민국, 또 조금 더 대한민국을 좋은 사회로 더 잘 사는 사회로 그렇게 만들어보자, 이런 꿈을 갖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몽룡
네, 선진통상국가, 사회투자 국가, 또 평화선진 국가 이렇게 내세우셨대요.
유시민
네, 평화선도 국가.
이몽룡
네, 평화선도 국가, 유시민 의원께 약간 언짢을 수도 있는 질문 좀 드릴게요. 하여튼 유시민 장관의 당 복귀를 비롯해서 대선출마 둘러싸고 범여권 내부가 상당히 시끄러웠고요. 지금도 유 전 장관 미워하고 견제하는 분위기가 상당히 있는 것이 사실인데 좀 서운하지 않으십니까?
유시민
예, 사람이니까 서운한 마음이 없지 않겠지만 그래도 그 분들이 그러시는 것은 그 분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죠. 그래서 뭐 사람에 의해서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제가 신당의 국민경선에서 이렇게 자기비전을 이야기하고 국민들하고 대화하면서 해 나가는 가운데 그런 문제들은 아이들도 아니고 하니까 어른스럽게 극복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그렇게 봅니다.
이몽룡
네,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유 의원 출마선언 때 그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유시민 의원보고 싸가지 없다고 하는 데 그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이 싸가지 없다, 오히려 유 의원께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이렇게 양쪽으로 갈리는데요. 왜 이렇게 되었다고 보십니까?
유시민
그게 아니고요. 장영달 원내대표께서는 제가 출마선언을 하는 자리에 오셔서 저에게 큰 덕담을 해 주신 것이고요. 너무 언론에서 이런 문제를 가지고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사람을 둘러싼 논란을 가지고 사람들 사이에 있는 감정 다툼이나 이런 쪽으로 자꾸 이렇게 몰고 가시면 그게 국민들께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대통령 선거는 국가발전이나 국민들의 행복을 위한 정책비전을 다투는 자리지 과거에 있었던 그런 사적인 감정의 앙금이나 이런 것이 문제가 되는 장은 아니거든요.
이몽룡
네, 앞으로 공격적인 발언 받으시더라도 대응하지 않으실 생각이십니까? 맞대응 하지 않으실 생각입니까?
유시민
네, 그것은 제가 이미 어제 그저께 저를 지지하는 분들하고 약속을 했습니다만 그런 일들은 국민들 보기에 민망한 일입니다. 그런 것을 가지고 한다는 것은 오늘 한나라당 후보발표를 합니다만 저도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한나라당의 경선과정을 보면 조금 민망하거든요. 굉장히. 이렇게 해도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게 뭐랄까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경선과정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저한테 그런 모욕이나 인신공격을 누가 하더라도 저는 별 대응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몽룡
네, 그렇지만 이제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요. 민주신당하고 민주당의 통합이 성사되지 못한 핵심에 유시민 전 장관이 있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했는데 이런 박상천 대표의 인식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유시민
그러니까 저한테 문제가 많으면 같이 오셔서 국민경선을 통해서 국민들 뜻을 받아서 한 번 평가를 내려주시면 되지 우리가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도 아니고 누구 보기 싫어서 국가대사를 같이 안 하겠다, 이런 것은 어른스럽지 못하죠. 제가 직접 박상천 대표님하고는 만나거나 접촉하거나 함께 정치를 해 본 적은 전혀 없습니다. 그 분이 무엇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자꾸 주위에서 분열을 조장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 것 아닌가 싶은데 그런 것 같습니다.
이몽룡
네, 이젠 그런 질문 안 드리겠습니다.
유시민
아니요. 질문 하셔도 좋은데요. 이런 것들은 국민들 복리와는 무관한 문제입니다.
이몽룡
네, 알겠습니다. 자, 범여권 대선 에비주자만 20여명 가까운데요.
유시민
그렇게 많지는 않죠.
이몽룡
아, 그렇습니까? 그런데 앞으로 가능성 있는 예비주자까지 포함하면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유시민
민주당은 야당이거든요.
이몽룡
따로 또 분리를 하시네요.
유시민
아니요. 스스로 그렇게 말씀을 하시기 때문에.
이몽룡
그래서 범여권, 그 가운데 한 10여명 안팎의 범여권 다른 주자들과의 차이, 유시민 의원께서 갖고 있는 본인의 경쟁력 뭐라고 보십니까?
유시민
경쟁력이라는 표현보다는 대통령 선거는 국민들과 대화하는 과정이거든요. 우선은 저는 제가 제시한 사회투자국가, 선진통상국가, 그리고 평화선도국가라는 국가발전 비전에 대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조금 이제는 뭐랄까요? 세계 속에서 조금 더 무역과 통상으로 조금 더 크게 성공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가가 고속도로라든가 항만이라든가 이런 물질적 투자에 집중하는 나라에서 국민 개개인이 조금 더 유능하고 건강한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사회투자 쪽에 조금 집중하는 국가로 바뀌어야 되겠다, 그리고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대한민국이 조금 경제력이 어울리는 그런 품격 있고 강한 나라로써 조금 세계 평화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어야 되겠다, 이런 구상을 가지고 있고요. 이 구상을 국민들께 잘 말씀을 드리면 국민들께서 많은 동의를 해 주실 것으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는 지금 대선, 대통령 선거가 조금 재미가 없습니다.
이몽룡
유시민 의원께서 들어오시면 상당히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유시민
재미보다도 이제 한나라당 경선은 아주 보기에 민망한 진흙탕 경선이 되어버렸고요. 열린우리당도 보면 뭔가 새로운 유권자들의 기대를 별로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제 젊은 층이라든가 또는 정치무대에서 상당히 소외되어 있는 고령층, 이런 쪽의 관심과 지지를 가지고 올 수 있는 여러 공약들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 국민들의 새로운 관심과 지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몽룡
네, 유 의원께서 어떤 일이 있어도 열린우리당을 지키겠다고 약속을 하셨는데 100년 다짐하던 열린우리당 이제 해체 위기를 맞고 왜 어차피 합칠 거면 탈당을 왜 했느냐, 왜 국민들만 헷갈리게 했느냐, 이런 지적도 나오는데 이런 문제 어떻게 보세요?
유시민
예, 우선 마음도 아프고 국민들 뵙기에 송구스럽고 당원들께도 죄송하고 그렇죠. 제가 열린우리당을 지키겠다고 애기 한 것은 무조건 지키겠다고 한 것이 아닙니다.
국민의 정부 5년, 참여정부 5년 이 10년을 부정하는 그런 정당에는 참여하지 않겠다, 그렇게 얘기한 것이고요. 지금 민주신당에는 그것을 부정하는 분들도 있고 긍정하는 분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 문제 포함해서 국민경선이라는 이 절차를 통해서 과연 누가 국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바른 태도로 임하고 있는지를 한 번 평가받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다 함께 모여서 그 평가를 받아보자, 이렇게 해서 당 대 당 통합하는 데 찬성했던 것이고요.
이몽룡
그렇지만 김혁규 전 의원이나 김원웅 의원 등은 이제 상당히 반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문제 수습하실 생각이십니까?
유시민
그 분들 심정은 제가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 지역주의 정치를 없애고, 돈 정치 없애고, 깨끗한 정치하고 또 국민들이 주인이 되어서 참여하는 참여민주주의 정당하겠다, 좋은 정책노선을 가진 정당 만들겠다고 했던 그 창당의 꿈을 함께 가지고 있지만 여러 가지 현실 여건 속에서 그 꿈을 어떻게 실현해 나가고 있느냐에 대해서 방법을 조금 다르게 판단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이런 우리가 살면서도 그렇고 또 정치에서도 그렇고 길모퉁이를 돌때마다 동행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바뀌고 그런 일이 많이 있습니다.
이몽룡
네, 어떻게 보세요,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나중에 유시민 의원께서 이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 손 들어주고 빠질 것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전략적 제휴 어떻게 고민하고 계십니까?
유시민
그 부분은 너무나 간단한 전략이기 때문에 제가 이미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좋은 정책을 가지고 있어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을 계승발전 시킬 수 있는 그런 후보 중에 개인적으로 역사적 도덕적 정통성을 가진 분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 분들 가운데 제가 확실히 1등을 하면 그러면 끝까지 달려서 제가 후보가 되는 것이고 제가 1등을 확실히 하지 못하면.
이몽룡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밀수도 있습니까?
유시민
저희 세 사람이 만나서 누구를 할 것인가를 세 사람, 네 사람 이렇게 있습니다. 지금, 만나서 누구를 하는 것이 옳을지를 국민의 뜻을 살피고 경선의 경의를 봐 가면서 상의해서 결정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뭐 국민들께 내 놓고 명료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미.
이몽룡
네, 손학규 전 지사 혼자서도 충분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지금?
유시민
지금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통령 선거는 후보 경선이든 본선이든 다른 후보와의 싸움이라기보다는 자기비전을 가지고 국민들과 대화하는 데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그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까요. 시작이 되면 충분히 저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이게 제 주관적인 판단이고요. 이게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단일화의 길을 또한 동시에 열어놓고 있는 것입니다.
이몽룡
네, 조순형 민주당의 조순형 의원이 상당히 지지도가 높아서 선두그룹 유지하고 있는데 조순형 효과 어떤 변수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유시민
그것은 제가 전망하는 게 제 일이 아니기 때문에요. 그 분보다 더욱 더 국민들로부터 많은 인정을 받는 후보가 되면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몽룡
통합민주신당 출범을 하지만 지지율이 한나라당에 상당히 못 미치는데요. 한나라당 앞지를 역전카드 뭐라고 보십니까?
유시민
역전카드 이런 것은 없습니다. 저는 이것을 무슨 스포츠 게임하고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국민들께서 지금 정부를 한 10년 동안 같은 세력에게 맡겼기 때문에 이제 좀 바꿔봤으면 하는 소망이 강하시거든요. 그 점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로써는 이것이 일종의 항해에서 조류, 역으로 흐르는 역류를 만난 것과 같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무슨 꽁수나 작전 같은 것으로는 국민 마음을 바꿀 수 없다고 보고요. 저희들끼리 굉장히 아름답게 경쟁하고 국민들 보시기에 좋은 비전을 말씀드리면 그것이 유일한 길이지, 다른 작전을 있을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몽룡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유시민
예, 고맙습니다.
이몽룡
유시민 의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