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유시민의원이 출마선언을 하셨네요.
저는 인터넷중계로 보았습니다.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지금쯤에도 행사장소에서 삼삼오오 주변분들과 즐거운시간 보내고 계시겠죠?
오늘 유시민의원의 출마선언과 지지자들의 약속과 화답을 보니 이제 노사모에서 한 부분이 또 분사하는걸 봅니다.
노사모만 해온 저로서는 또 다른 분사되는 것이 섭섭한 마음도 들고 또 축하하는 마음도 있고 유시민의원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등..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합니다.
제가 요즘 유시민의원의 행보가 불만스럽다고 했던건 출마할 것을 대비한 여러준비를 다 한 상태에서 선언을 하는 과정까지의 모습이 노사모로서 그분에 대한 기대와 달라 그랬던것이지 유시민의원의 가치를 몰라서 그랬던게 아니랍니다.
저는 유시민의원이 노무현대통령을 넘어 또다른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의무를 갖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시민의원이 노무현대통령을 계승한다는 것의 의미속엔 단순히 정책적 계승이 아니라 '노무현대통령께서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계신 것처럼 유의원도 다가올 새로운 시대정신을 구체적 실체로 보여줄 그런 역사적 책무를 지는것이 유시민의 노무현 계승이다..'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유의원의 출마선언은 이제 노무현대통령이 계승하고 이끌어온 그 10년의 역사로부터 독립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봅니다.
그 대신 이번에 출마선언한 열린우리당의 여타 후보들이 국민의 정부를 계승한 노무현대통령과 지금의 시대정신을 함께 만들어온 분들이며 그분들 중 한분이 민주정부 10년의 마지막 과업을 완수하게 되는 것으로 제가 보는 이번 17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보라님
오늘 유시민의원이 출마선언을 하기전 지지자들에게 묻고 받았던 약속을 보면서 제가 노사모를 처음 시작했을때와 지금의 저의 모습을 반추하게 됩니다.
정치인 노무현이 옳은 생각을 갖고 있고 약자로서 당당한 인간적인 모습에 끌려 노사모를 하게되고 대통령에 나가신다고 하니 도와야한다는 마음이던 시절과 이제 임기를 몇개월 앞둔 대통령의 지지자인 지금까지 걸어온 세월이 바로 유시민의원이 지지자들에게 요구한 약속안에 모두 반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미약한 커리어와 세력으로 유의원이 독립을 선언했다는 의미는 노무현대통령보다 훨씬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언젠가 보라님이 앞으로는 희생적으로 무언가를 하지 않겠다는 글을 적었던게 기억나는데 유의원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하신 이상은 제가 7년 노사모하면서 4년은 제 모든 생활을 다 포기하고 대통령을 돕는데 나선것 보다 어쩜 더 힘드실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직은 미래에 대한 아젠다와 업무추진력, 조직장악력.. 이런것만 필요한게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것이 어려운 시기를 잘 관리하고 어려운 순간을 돌파할수 있는 위기관리능력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제가 처음 노사모를 하면서 아무것도 모를때 희망만 꿈꾸며 갖았던 대통령노무현의 청사진일때보다 엄청난 위기를 헤쳐가며 재도약을 해오신 노무현대통령을 보면서, 그리고 앞선 김대중대통령을 다시 돌아보면서 두분이 어떤 일을 했으며 무엇이 진짜 나라의 지도자인지 뼈져리게 느껴서 드리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노사모가 아무리 대통령을 돕는다 해도 첫번째는 당사자가 이를 넘어갈 의지와 능력이 우선이며 우리의 지난 10년은 그렇게 진보해왔습니다.
유시민의원이 지지자분들에게 요청한 약속의 의미가 그래서 우리들의 어제를 반추하고 있습니다.
이제 노짱님을 떠나 새로운 시대를 위해 나서겠다는 유시민의원과 지지자분들께 박수 쳐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노짱님이 가시는 길의 마지막까지 노사모로서 함께 할 생각입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앞으로 선전하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