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도르뽀] 07.08.18 우리가 하는 일은 정치이지만, 결과는 역사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정치이지만, 결과는 역사가 될 것입니다.”
-이 말은 1만명 대번개에 유시민 전 장관의 축사를 위해서 단상에 섰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기나긴 문장 중 하나이다. 그는 축사 내내 충혈된 두눈을 감출 수 없었다. 대정부 질문의 포화 속에서도 항상 당당했던 그의 눈에서 눈물을 가득 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우리로 하여금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온몸으로 하고 있었다.
4시 모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산 킨텍스에 도착하게 된 것은 4시40분. 1층에서는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의 합당을 위한 마지막 전당대회가 있었다. 3년9개월 동안의 짧은 전국정당,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은 거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 거친 숨소리가 새 탄생이 되는 숨소리라고 믿지만, 전당대회장인 1층의 분위기는 어둡기 그지 없었다.
정반대로 3층의 시민광장은 킨텍스 안에서도 그랜드볼룸에서 분홍색 빛으로 활짝 피어 있었다. 아마도 저 1층의 안타까움을 승화시키면 이런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유시민을 이 자리로 끌어들인 유권자들은 수개월 안에 전국민을 분홍색 빛으로 활짝 피게 만들 책임과 의무가 있다.
그랜드볼룸 밖에서 보이는 행사장 모습은 대표일꾼 별천사님 기획의 1만명 유티즌 대번개의 성공을 예감할 수 있을 정도로 북새통이었다. 지지난달 명일동 일꾼 회의에서 내셨던 이 의제는 이날을 통해서 멋지게 집행되었다. 각본 별천사, 연출 중앙일꾼, 주연 유시민, 유밴, 스탭 각광장 및 청년학생광장, 후원 이해찬, 한명숙, 신기남, 정세균, 장영달.ㅋㅋ
행사 시작이 되자 곧 전대를 마친 이해찬 전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 그리고 열린우리당의 마지막을 같이한 여러 국회의원들은 만신창이가 된 채 우리의 품에 들어왔다. 그들에게 더 영광된 날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공직선거법 상 후보자의 이름을 호명하지 말라는 별천사님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오늘 만큼은 그 자리의 모두가 힘찬 목소리로 범법자가 되었다. 모두의 눈에는 곧 합당으로 그 이름이 사라질 열린우리당에 대한 강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한결같이 이것이 끝이 아님을 얘기했다. 그들의 다짐은 사실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이해찬 전 총리는 30년간의 민주화운동 시절부터의 정치적 동지로서 우뚝 선 유시민 전 장관을 높게 추켜 세웠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의 집권에 대해서 민주헌정사가 모두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하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함을 강력히 어필 했다. 신기남 전 의장은 “출정식인데 ... 왜 이제 하십니까?”하고 특유의 게그를 했다. 이어 그는 유시민 전 장관을 변론하다가 자기가 손해 봤다면서 서로가 강력한 우군임을 과시하면서 대선의 향도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자기 앞에서 “유시민이 싸가지 없다”고 말한 동료에게 “니가 더 싸가지 없다”고 말했다고 역시 우군임을 표방했다. 뿐만아니라 정세균 의장도 100분토론에서 유시민 전 장관이 “사회자는 중립인데 왜인지 내편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얘길들어 보니 유시민 전 장관에게 의외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 여겨진다.(원... 다들 서로 우군이라고 하시니...)
유시민 전 장관은 이 하루를 통해서 깊은 비애와 높은 환호를 단시간에 경험했다. 보기 드문 사건이 아니랄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이 자리를 통해서, 광장회원들로 부터의 출마제의와 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단상에서서 대통령이란 자리를 매우 무섭게 생각한다는 말을 예전과 같이 했다. 또 그래서 전 국민의 대통령이 되어 민주 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졸지에 우리는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매우 무섭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그 무서운 대통령이라는 감투를 씌워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청년학생광장의 유벗은 이날을 위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 대학로의 연습실에서 율동과 안무를 몇주간 연습에 돌입했고, 유밴도 김반장과 밴드 회원들이 많이 준비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정말 힘빠지게 준비했다. 그런데도 유벗들은 이날 준비한 여러가지 것들을 모두를 보일 수는 없었다. 행사가 많이 늦어져서 편집상 짤렸다고 할까?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우리가 하는 일은 정치이지만, 결과는 역사가 될 것입니다.^^
일본인 다큐제작가 “飯尾”樣(이이오 상-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尊姓만..)은 이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일본에서는 없는 일”이라며 이 날부터 대선 동안의 유시민 장관의 행보와 한국 대선을 다큐로 제작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한일 두나라의 미래를 위하여 노력하시는 일본인 ““飯尾”樣께도 감사드리고 싶다. 지난 깊은 우리의 아픔을 간직하고도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여러 일본인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좋은 다큐를 만들어 주시길....
2007 대선 그 태풍의 핵인 유시민은 떠올랐다.
“우리가 하는 일은 참여이지만, 결과는 역사가 될 것이다.”
07.08.18 신림2동 고시촌 광장서적 앞
구수한 자취방에서....
시대의 새벽을 걷는
법학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