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사수를 희망하셨던 모든 분들께, 그리고 그 순수한 사람들에게 한마디의 따뜻한 설득도 없이 우매하다는 회초리만을 들었던 신당행 지지자들께.
결국 우리들이 지지했던 지도자들의 새가슴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해찬도 그리고 유시민도 신당으로 간다고 확정했습니다. 이제 열린우리당은 18일 당의 해체를 놓고 당원투표에 들어갑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도박판에 올려 놓고 흥정하는 정치도박꾼들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전 원래 말 바꾸기 좋아하고 줏대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어제는 이런 글을 썼다가 또 오늘은 저런 글도 썼다가 합니다. 저에게는 선비정신이란 것이 없어서 지조같은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가슴이 메어지고 이 더러운 정치판에서 제가 무얼 찾고자 이런 짓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번 대선에서 우리 진영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두 사람 이해찬 그리고 유시민이 통합신당으로 가서 도박을 하고자 합니다.
저 하나 잘난척해서 어디에다 쓰겠습니까. 제대로 된 정당 하나 살려 보겠다고 그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그리고 아무도 쳐다봐 주지 않는 길거리에서 판대기 두 개 걸치고 열린우리당 하나 지켜보겠다고 애쓰셨던 당사수파 여러분들께 전 이런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18일 여러분의 손으로 열린우리당의 목숨줄을 끊어 놓으셔야 하겠습니다."
이런말을 하면서도 우리들에게 손가락질이나 했던 사람들과 이제 제가 똑같은 말씀을 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여러분들 손으로 그 목숨줄을 끊어 놓지 않으면 이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이끌어 나갈 동량들이 사석이 되어 버릴 것 같습니다.
우리들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이 우리들을 몰고 간 것은 건널 수 없는 배수입니다. 여기서 살아 남는 길은 달려드는 적을 향해서 돌진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우리 노무현을 지지하는 모든 당원들은 단 한 사람의 낙오없이 모두 열린우리당에서 민주신당으로 가는 승계당원이 되어야 합니다. 열린우리당의 세분포는 동영 궁물 30%, 학규지지 재야 30% 그리고 노무현 지지 30%입니다. 이들 중에서 삼천명의 선거인단을 뽑으니 만일 어느 일부라도 빠지게되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그 어느 후보도 예선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주변에 있는 친지들을 설득하여 통합신당 선거인단에 가입하도록 권유해야 합니다. 가입 시기는 이달 20부터 약 5-6일간입니다. 이중에서 7천명을 임의로 선정하여 승계당원표와 합산한다고 하니 대략 70%에 달하는 엄청난 표입니다.
결국 누가누가 더 잘 동원하나 경쟁하자는 겁니다. 여러분들도 아시지만 동영파를 뒷받침하고 있는 일부 연청세력과 국참 떨거지들을 추산하면 대략 30만이상을 동원한다고 보여집니다. 그럼 우리도 최소 50만 정도를 동원해야 그들과 맞짱을 뜰 수가 있습니다.
지금 이해찬과 유시민이 이걸 하겠다고 신당으로 간 겁니다. 그리고 그 지지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이길 수 있다고 우리들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나로 모여도 힘든 상황에서 당을 사수하고자 하는 여러분들마저 빠져 버리면 우리는 이길 승산이 없습니다.
만일 그들이 판돈으로 올려 놓은 노무현을 그 도박판에서 잃어 버리면 이제 정동영이나 손학규가 노무현의 공을 다 넘겨받게 됩니다. 그리고 노무현도 그들을 자신의 승계자로 인정하고 지지해야 합니다. 즉 노무현이 경포대 발언을 한 손학규의 다리 사이까지 지나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금 이해찬과 유시민이 하는 일이 이겁니다.
이제 우리가 등을 돌리면 그들에게 승리의 가능성은 없습니다. 길이 하나밖에 없을 때는 반드시 모두가 하나가 되어 승리를 쟁취하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또 중요한 건 핸드폰 접수를 받지 않고 유선전화 접수만을 합니다. 즉 우리같은 직장인보다 집에서 쉬시는 노인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간다는 겁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다 아시겠죠. 전화는 단 한 번 옵니다. 외국처럼 한 번 번호가 결정되면 끝까지 다시 돌려주는 일이 없습니다. 낮에도 받을 수 있는 전화를 기입하시고 가능하면 집에서 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많이 동원해 주세요. (이 부분에 이르니 정말 제 자신에 환멸감을 느낍니다.)
이렇게 선출된 만명의 선거인단의 반영비율은 단지 50%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머지 50%는 순수한 2400집단의 여론조사에 의해서 결정되는 데 문제는 한나라당 지지자의 역투표를 막고자 통합신당 지지자와 무당파에 한정해서 투표권을 준다는 데에 있습니다.
즉 만일 18일 열린우리당이 해체되지 않으면 이 중요한 투표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자의 투표가 모두 제외된다는 겁니다. 이런 함정을 파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간다고 하니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일단 18일 열린우리당은 해산되어야 합니다.
전화를 받고 스스로 열린우리당 지지자라고 밝히는 사람들이 누구이겠습니까. 그들은 바로 30%정도의 순수한 노무현 지지자들 중 일부일 겁니다. 그들의 지지표가 반영되지 않으면 노무현 지지 후보들은 예선을 통과하기도 여려울 겁니다.
그리고 이것만이 아닙니다. 1인 1투표가 아닌 1인 2투표입니다. 동영파에서는 정동영 하나만이 나옵니다. 그럼 다른 한표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바로 본선에서 노무현 지지자 표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그다지 승리가망성이 없는 후보에게 가겠죠. 그리고 재야 역시 손학규와 다른 후보에게 가겠지만 분명한 것은 절대로 이해찬과 유시민에게는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들의 표는 조직표입니다. 반란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의 행동방침은? 우리 역시 표를 집중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사람들을 모아 놓고도 만일 우리 진영 후보가 난립하면 우리는 예선에 승리를 할 수 있는 후보, 즉 이해찬이나 유시민을 올려 놓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역시 조직적인 투표를 해야 합니다. 다른 지지자분들 죄송합니다. 현재 무작위 여론조사에서 순위 순서대로 이해찬과 유시민이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투표 당일까지 다른 후보가 앞선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지금으로써는 이해찬과 유시민이 정답입니다. 다른 후보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정동영쪽의 제 2투표가 최소한 한 사람은 살려 놓을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해찬과 유시민이 아닐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건 예선에 불과합니다. 본선에서는 무조건 노무현 지지후보인 이해찬과 유시민을 단일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동영에 의해 옹립된 노무현 지지 후보 역시 이 단일화대열에 합류해야 합니다. 당연히 이해찬과 유시민은 단일화하겠지만 그 제 3후보의 거취는 알 수 없군요.
그들 모두가 단일화해야만 본선에서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직표의 싸움이기 때문에 동원을 많이한 후보 그리고 자신들 세력의 분산을 최대한 막은 후보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이해찬과 유시민이 우리들을 몰아간 곳이 바로 이 외통수입니다. 결과에 대해서 그들은 심판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우선은 승리를 위하여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유시민의 신당행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런 싸움에서 승리할 거라고 굳게 믿고 가는 겁니다. 황당하지만 이미 그 길을 향해서 주사위가 던져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아픈길을 선택해야 하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없는 그들의 비인간적인 행태가 용서가 안되지만 전 이렇게 아름다운 여러분들이 이명박이나 박근혜 혹은 정동영이나 손학규가 다스리는 공화국에서 살게 내버려 둘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 손으로 18일 피를 묻히시고 그리고 저같은 사람에게 돌을 던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글에 줄줄이 욕 달아 주시고 혹 분이 풀리셨다면 마음 굳게 먹으시고 이 기적같은 승리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이제 분열의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생각을 잘 못 하였습니다. 저같이 생각이 짧은 사람들에게 많이 많이 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어려운 시간에 그래도 꿋꿋이 견디고 있는 우리들의 두 후보 이해찬, 유시민 격려해 주시고 그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표를 모으는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플라톤의 말을 빌려 이 글을 맺고자 합니다. "너무 현명하여 정치를 등한시 하는 자는, 그보다 어리석은 자에 의하여 통치받는 굴욕을 감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