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유 전 장관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기자간담회
유시민 의원 모두 발언
한동안 근신 비슷하게 처분을 받아서 지냈다.내각에서 나온 뒤 한달 정도 책 집필 작업 때문에 칩거하다가 몇 군데 강연 다니고 대선 관련해서 여러 가지 고민하고 여러분과 상의하면서 지금까지 시간을 보냈다.
기자들 가운데 몇몇 분들은 차를 함께 마시면서 얘기 나눴던 분들도 계신다. 나름대로 열심히 만나려고 했지만 시간이 안돼서 넓게 기자분들을 만나지 못했다. 한번에 다 만나서 물어보고 싶은 내용있으면 피차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자리 마련했다. 좀 까칠한 질문도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다 말씀드리겠다.
최근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오랜 친구인 유시민과 결별했다는 데 대해 비판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인터뷰는 저도 봤다.술한잔 하면서 녹취한 인터뷰였다. 결별은 이미 FTA를 둘러싸고 입장이 달라졌다는 것은 1년 반을 넘었다. 정태인씨가 반대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은 내각에 있을 때 대통령을 뵌 자리에서 정태인씨는 저와 함께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경선 당시에 노무현 캠프에서 자원 봉사를 했던 분이다.
그 이후 저는 정당으로 오고 정태인씨는 대통령인수위원회로 갔던 분이다. 절친한 친구이고 해서 반대 대표 아이콘으로 활동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노 대통령의 답은 "괜찮다, 그 분 입장에서는 제가 변신할 것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저는 나름대로의 경험과 현실인식을 토대로 현안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 입장차는 1년 반전부터 지속된 것이다.인간적으로는 한가해지면 감성돔 낚시라고 같이 가자면 갈 것이다. 하나의 에피소드로 봐주셨으면 한다.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 결심을 굳혔다고 전해드렸는데 이후 상황은 어떤 것인가?
준비는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지가 한달쯤 됐다. 한다고 할 경우 그 시점에 준비돼 있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그런 말씀 드린 것이다. 최근들어 저를 정치인으로 지지하는 분들이 계속 출마할 것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고 모임을 만들고 있다.요구를 정리해서 공개적으로 제출하겠다는 흐름이 있다.저는 출마해도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대답을 해왔다.
국민들의 뜻은 예단해서 판단하기 때문에 나름의 비젼과 소신, 국가발전 전략을 갖고 있다면 국민들께 그것을 말씀드리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냐는 생각이다. 최종 결정은 18일 오후에 할 것이다. 저에게 출마를 요청하는 분들께 제가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다.출마에 따르는 몇가지 문제들에 대한 지지자들의 대답과 약속을 받아야 할 게 몇가지 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바를 지지자들이 받아들인다면 그날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
제가 할 질문이 예측할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다소간의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말씀은 못 드리고 지지자들이 수락한다면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재의 심정이다. 지지율이 낮지 않냐는 등등에 대한 질문이 있지만 출마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다듬어 온 것들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대화를 시작하면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안고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완전한 캠프가 구성된 것은 아니지만 자봉단을 중심으로 매우 즐겁고 희망찬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어떤 것들을 확인하고 제안하게 되는지?
미리 말씀드리면 그 날 행사에 오실 분들에게 결례가 되겠지만 통상 정치인과 대선에 나선 정치인과 지지자 사이의 관계에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관계가 원만치 못하면 매우 비극적인 방향으로 사태가 진전될 수 있다. 87년 양김 단일화 실패과정을 보면 결국 두 분의 지도자들이 후단을 통해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절박한 요구가 있었음에도 열성 지지자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뿌리치지 못해서 끝까지 간 측면이 있다.
지금 매우 가변적이고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자기가 당선되는 게 유일무이의 목표가 돼서는 안된다. 궁극적으로는 국가 발전을 위한 좋은 전략과 비젼이 돼야 하는 것이지 자연인이 돼서는 안된다. 저는 지지자들에게 이런 문제를 포함해 몇가지 약속을 받으려고 하는 데 경선 과정의 선거운동에 관한 방법의 약속이다.
저는 대선은 비젼 사이의 경쟁이라고 보기 때문에 정책 비젼과 국가 발전에 관한 전략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전략이 펼쳐져야한다고 본다.
그러나 한 당의 경선에서는 정책 이외의 요소에 대한 싸움은 제한된 범위에서 이뤄져야 하고 특히 경쟁 후보의 경력 등에 대한 싸움은 한도내에서 이뤄져야지 무제한적인 네가티브로 가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
이는 후보, 캠프, 지지자들이 똑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저를 지지하는 분 중에는 정책 비젼이 좋아서 지지하는 분들도 있지만 가슴속에 맺힌 것이 많아서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이 점에 관해서 지지하는 분들의 약속을 받으려고 한다.
물론 전제는 제가 후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다는 것이다. 이후 경선에 들어갈 경우 후보간 우열이 드러나는 등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은 훌륭한 비젼이어야 하기 때문에 유사한 정책노선을 가진 후보 사이에 제휴와 연합이 필요하다. 후보 단일화 논의인데 친노 후보 단일화라는 이름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연합과 제휴도 미래 비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제휴와 연합이 필요할 때 열성지지자들이 꿈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열성 지지자들의 반대로 잘못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 최종 결정권한을 달라고 할 것이다. 이를 주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세번째는 제가 후보가 됐을 경우에는 함께 경쟁했던 다른 분들을 다 모시고 본선으로 가야 한다. 제가 아니더라도 그 분이 저를 함께 데리고 본선으로 가주셔야 한다. 그게 경선의 본래 취지다.
그렇게 되면 서로간에 있었던 많은 차이 해소를 위해 상호 양보가 필요하다. 그럴 경우 제가 후보가 되면 다른 분들의 정책 비젼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야 한다. 더 나가 제가 대통령이 당선되면 온 국민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낙선한 정당의 정책 공약중에도 받아야 할 부분이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다. 그 때가서 우리가 뛰어서 당선 시켰더니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행동하냐는 원망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저는 제가 후보되고나서 제맘대로 한다, 타협한다, 굴복한다. 우리가 시키는대로 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한다는 얘기는 듣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똑같은 고민을 할 것이기 때문에 저를 지지하는 분들에게 이런 약속을 미리 받아야 겠다. 이 약속을 해주면 흔쾌히 뛰어볼 생각이다.
그런 생각하시게 된 게 대통령과 관련있나?
대통령과는 관련없고 장관을 하면서 많이 느낀 것인데 의원과 장관의 차이가 무엇이냐, 의원으로 있을 때는 평소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만 주장하면 그만이었는데, 장관을 해보니까 영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장관은 자기 주장을 하는 게 아니라 제출된 요구를 균형있게 반영해서 바른길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장관이 그럴진대 한 공당의 대선후보 또는 대통령이라면 훨씬 심각하지 않겠냐, 내각에 있으면서 지지자와 정치인의 관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봤다.
비젼과 정책이 유사해서 제휴할 수 있는 후보는?
아직 종합적으로 후보들이 선보일 수 있는 비젼 정책이 다 나온 것은 아니다. 경선에 들어가면 비로소 모든 후보들의 공약이 총체적으로 제출될 것이다. 그리고 선거전이 진행되고 토론과 공방이 진행되면서 후보들의 입장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단일화라는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는 그런 점들을 토론하고 검토해가는 것이 다른 나라에서는 정당과 정당, 정파와 정파간에 항용있는 일이다.이번 경선과정에 최종적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를 넘어서 그 과정에서 예쁘고 납득할 만한 정치적 시도들이 이뤄지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열린 자세로 많은 분들과 상의할 것이다.
유 의원의 출마 결심 이후 범여권 의원들 사이에 의견들이 엇갈린다. 친노주자 가운데 1위할 것이다. 결국은 이해찬 후보 지지하면서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이에 대해 말씀을 해 주시고, 18일 출마 선언한다면 다음달 초에 컷오프를 치러야 하는데 특정주자를 배제할 수 있는 여론조사 방식이 될 수 있다며 유 의원을 지목하는 얘기도 있는데?
정치에서는 확실한 것이 별로 없다. 하이예크 같은 철학자들의 책에 보면 자주 나오는데 경쟁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리버럴의 기본 신조중의 하나다. 경쟁은 불확실성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내다보며 경쟁이 시작되면 경쟁전에는 존재않던 새 것들이 발견된다. 그래서 유효한 경쟁이 이뤄지는 시장에서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개연성이 있다.
선거는 치열한 경쟁의 과정이다.경쟁의 과정에서는 예측하지 못한 것이 발견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미리 예측해서 역사와 삶이 맞춰진대로 가면 지금보다 재미없을 것이다. 불확실성이 어떤 방식으로 표출될 지에 대한 기대, 설레임이 있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컷오프 방식에 대해서는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으로 와달라고 하지 않고, 누가 반대하면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 유불리는 있겠으나 누가봐도 합리적인 규칙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1인 1표, 1인 2표는 그 전 전대에서도 계속 논란이 됐던 것이다. 배제 투표가 가능한 방식이 만들어지면 공정하지 못하겠지만 다수가 결정하는 것이니까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나 확률이 낮은 게임일 수록 도전이 가지는 의미는 더 커진다. 굳이 이게 좋다 나쁘나 말씀드리기 보다는 저보다 선배, 경험을 가진 분들이기 룰미팅에 참여하기 때문에 크게 무리한 결정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참여정부가 성공했다고 생각하나? 본인은 수혜자라고 생각하나, 피해자라고 생각하나? 참여정부가 성공적이지 않았다면 본인이 얼마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나? 참여정부의 지지율,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낮은데 누구의 책임이 크다고 보나? 99%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는데 본인의 출마가 한나라당 출마를 얼마나 저지할 수 있다고 보나?
참여정부가 성공했다고 본다. 그렇지만 성공했다는 평가를 못받는 정부다. 어느 정부든 잘하고 못한 부분이 있다. 참여정부는 자기시대에 주어진 과제를 비교적 잘 수행한 정부라고 본다. 다만 정책 분야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분들이 있고 평가와 관련해서는 국민들과 소통을 원할히 못한 부분이 있다.
잘한 부분은 2012년 행복도시는 정부가 한 일 가운데 가장 큰 일, 권력기관 자율화, 비합리적 권위주의 문화 약화, 지역 균형 발전, 방폐장 문제 해결 등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없었더라면 누구도 착수하지 못했을 일을 했다. 나중에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본다.
몇가지 오류가 있었다. 주택 분야에서 주거복지 차원의 고민이 부족하고 부동산 측면에서 치우쳤고 유동성 관리 미흡으로 일시적 가격 폭등을 야기했다. 바다이야기 처럼 예기치 못했던 정책실패, 많은 지탄을 받았고 고통을 겪었던 일,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측면에서 정부책임이 크다.위험요소를 관리하지 못하는 등등의 시행착오, 정책오류가 있었다. 방폐장 문제도 부안 같은 데서 잘 못해서 매우 큰 상처를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는 국민의 정부가 위기극복을 하고 안정화시키는 역할 등 시대에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했다. 수혜자냐 피해자냐? 저만한 수혜자가 어딨나. 저만큼 수혜받은 사람이 의리를 지키지 않으면 사람도 아니다.두 차례 지역구에서 노 대통령 지지를 앞세우고 당선된 유일한 사람이다. 40대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다.
세속적 기준에서 참여정부에서 저만큼 수혜를 받은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세상 누구도 저와 같은 입장에서 보면 저와 같을 것이다. 정치적 경호실장 같은 것은 과장된 것이고 나름대로 참여정부의 탄생과 더불어서 정계에 입문했고 세속적 기준에서 가장 출세했다. 다른 마음을 품으면 어느 국민도 납득을 못할 것이다.
국정지지도 낮은 것은 대통령이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고민을 할 것이다. 초기부터 많은 우려를 했고 그 우려에 의거해 많은 건의를 드렸다. 대통령도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국민들이 보기에 정서적으로 많이 섭섭해 할 소지가 있었다. 남은 임기 6개월동안 대통령이 현안인 아프칸 사태나 남북정상회담 등 국정관리를 잘해서 잘 이해받고 사랑받는 지도자로 남기를 바란다.
99% 문제는 반한나라당, 범여권 집권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본다. 객관적 인식에서 나온 것이고 정치인은 낮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할 수 없는 존재다. 확률이 낮다하더라도 신임을 또 다시 받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집권자인 국민이다.결과는 하늘의 뜻, 현대적 용어로 주권자인 국민의 뜻에 따라서 결정이 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나고 나면 신당내에서 경선이 시작될 텐데유력 주자들이 한반도 평화이슈와 관련해서 자신들의 프리미엄을 느끼려는 것 같은 데 유시민하면 딱히 떠오르는게 없다. 경선에서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 어떤 차별화된 전략을 가질 수 있을까?
매사에 차별화된 전략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저도 남북관계 동북아 평화문제, 미군의 지위 변화 문제,한국군에 요구되는 성격 변화 등 나름의 정책비젼을 갖고 있다. 적절한 때에 적절한 곳에서 제가 가진 견해를 말씀드리겠다.
2차 남북정상회담으로 표출된 지난 몇년간의 인내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전 장관, 동북아위원장을 지냈던 이해찬 전 총리, 기조를 굳건히 유지했던 한 전 총리 등 정상회담이 이뤄지기까지 공적이 있다면 이 세분이 무엇인가 자랑할 수 있는 분들로 저는 생각한다.
저까지 뛰어들어 한 숟가락 놓겠다는 것은 제가 모셨던 총리, 장관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발언을 삼가고 있고 삼가겠다. 다만 정책비젼은 후보로 공식등록하고 나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으로 제시하겠다.
신당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실패가 어디서 비롯됐나 자성하면 진단의 문제도 조명된다고 본다.열린우리당에서는 문제고 신당에서는 과제가 될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와해된 가장 큰 이유는 구성원들이 함께 꾸는 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정당이라는 것은 정치적 이상을 함께 공유하는 분들의 정치결사다. 만약 구성원들이 꾸는 꿈이 불확실하다면 그 정당은 조만간 와해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좋은 정당, 정체성 있는 정당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할 때 소멸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은 탄생, 정장 단계에서 소멸해 버렸다고 진단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열리우리당 실패는 궁극적으로 정책담론의 실패에서 왔다. 국민들과 함께 꿈을 나누면서 마음을 모아야 하지만 내부에서 함께 이루고자 하는 꿈을 만들기 못했기 때문에 와해된다. 이것이 열린우리당의 문제였다면 분란, 분열 등은 꿈을 함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문물이다. 내부적 합의가 튼튼하지 못해서 시련이 닥쳐왔을 때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다.
신당은 어떤까?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미 철거 대상으로 확정된 정당이다.실패한 정당이다. 내부의 한 정파가 그 짐을 넘겨 받아 조그많게 설 수 있겠지만 열린우리당이 그러려고 한 것은 아니다.
열린우리당이 실패한 것을 신당에서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신당이 독자적 영혼을 가진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그래야 143석이라는 거대 정당의 실체를 좋은 일에 쓸 수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합의 못하면 사지가 따로 놀아서 열린우리당과 같은 운명에 놓여 있다. 열린우리당보다 스펙트럼이 더 넓고 구성이 복잡해졌다.
과거의 오류가 있기 때문에 잘 반성한다면 영혼을 불어 넣을 수 있다. 경선이라는 좋은 절차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래서 제가 제안한 것인 원스톱 대통합이다. 선출될 대선 후보를 당 유일 최고 지도자로 하고 그 후보의 정당정책 전략비젼을 당의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다. 이 것은 사당화가 아니다.
상향식 공천은 현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하다. 다시 하향식 공천을 할 수 밖에 없다. 다소 비민주적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겠으나 총선전까지는 모든 권한을 선출 후보에게 주자는 것이다. 제가 약속하고 다른 후보들이 받아들이면 가능하다.
경선후보로 등록하게 되면 정식 제안을 하려고 한다. 약속하고 국민경선을 치르고 승리하는 후보에게 줄서고 후보의 지도지침을 받아서 강을 건너고 문제가 발생하면 총선이 끝나면 수정하는 자기 복원력을 갖추자. 앞서가는 후보들이 받아주면 성사되는 것이다. 이 정도의 긴장감을 갖고 해야 국민들이 보기에도 제대로 한다고 평가할 것이다. 불리한 후보가 이 제안을 드리는 것은 저 나름대로의 충정의 소산이다.
이해찬 전 총리를 돕기위해 출마하는 것은 아닌가? 신당이 생길 때 친노 세력 배제 얘기나왔을 때 배제할 대표 인사로 꼽혔는데, 앞으로 본인의 스탠스는?
두번째부터 말씀드리면 노 대통령은 6개월 뒤에 퇴임할 분이다.지금은 선거가 임박해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선거에 돌입하면 미래 선거라는 것을 국민들이 잘 안다. 제가 친노라고 말한 적은 없다.하지만 그 평가는 받아들인다. 친노후보로 나서는 것은 아니다. 이제 창업하려는 것이다. 함께 한 회사를 꾸려온 젊은 임원정도였을 텐데 앞으로 경제발전을 위해서 내 회사를 창업하는 게 아니겠나.
과거가 친노라면 이제부터는 제발로 서고, 제 목소리로 말씀드릴 것이다. 노 대통령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단일화 문제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솔직히 말씀드린다. 어떤 경우에도 단일화하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는 분은 어떤 가치 실현보다는 출마 자체에 목적을 둔 경우다.진지하게 국민과 국가에 도움이 되는 좋은 정책비젼의 승리를 목표로 갖는다면 유사한 비젼을 가진 사람과의 연대를 가질 수 밖에 없다.
누구를 돕기 위해 출마한다? 세상에 누구를 돕기위해 출마하는 사람이 어딨나. 가보다가 안되는게 확실하면 차선을 도모하는 것이다. 뻔히 예측되는 일을 아니라고 말하는 것 처럼 허망한 일은 없다.불쏘시게 역할을 잘 해주고 들어가면 괜찮지 않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마라톤 경기를 보면 페이스 메이커로 나섰다가1위로 골인하는 사람이 왕왕있다.
선수가 페이스페이커로만 끝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있나. 제 목표는 제가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뜻이 그것을 허용치 않는다는 것이 명백할 때 유사한 정책비젼을 가진 차선을 도모할 수 밖에 없다. 다른 후보들이 긴장해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지지자들 모두 1등 뺏기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경쟁이 퍼포먼스를 개선한다. 우승의 야망을 품은 페이스 메이커 정도로 해달라.
저서 '사회투자 국가론'에 대한 방응이 있나? 요즘 낮은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과거 정적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
사회투자 국가론 반응이 별로 없다. 3만부 정도 팔렸는데 유권자 천 명중에 한 명 정도도 안된다. 우리 선거가 정책중심이 아니고 싸움 중심으로 가는 것 아닌가. 언론도 국민을 위해 섬겨야 한다. 살다보면 친한 사람도 있고 부딪히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다른 분들에게 인신공격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저에 대한 인격적 공격에 대한 저희의 대응방침은 무대응이다. 그 공격도 사실에 근거한 게 아니다. 욕을 안먹으면 제일 좋겠지만 그런 비난을 받았을 때 속이 안상하려면 아무 대응을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생각은, 민주당에 대한 생각은?
다른 당 상황에 대해서 논평한다는 것이 조금 그렇다. 이명박씨 차명 재산은 언론 보도를 보고 알 따름이다. 정보가 충분히 주어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잘 판단할 것이다. 민주당 문제에 대해서는 자꾸 남의 당 문제에 대해서 뭐라고 하면 결례고 저도 당을 제대로 못해서 당이 문닫을 판인데 뭐라고 하면 면이 안서는 문제다.
한나라당은 좀 덜 살벌하게 민주당도 국민들에게 도움되는 비젼 중심의 멋진 경선 이뤄주시기 바란다. 마무리긴 시간 함께 해 주셔서 고맙다. 저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하는 사정도 있고 해서 우리와 직결된 문제가 아니면 논평을 내지 않는 쪽으로 해왔다. 앞으로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