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시민측이 번개 모임을 <올림픽 홀>에서 <킨텍스 4층 4시>로 변경했다기에 나는 <거참, 듣던 중 반가운 소리!>라며 <빤짝> 기분이 좋았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그런 변경이 <우리당 전당대회 물리적 저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손님들의 분산을 방지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말이 들려온다.
그 논리는 이렇다.
일단, 유시민씨의 대벙개는 원래 장소였던 올림픽 공원 역도 경기장에서 해도 하등 문제될 것이 없었다.
현재 우리당에 남아 있고 전당대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전체 대의원이 3,000여명이라고 한다.
전체 대의원이 3,000여명이라는 것은 의미는 무엇인가. 현재 우리당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35명이니, 각 국회의원에 딸린 대의원은 100명이 채 못 되고, 유시민씨를 지지하는 대의원도 많아야 100명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그날 유시민을 지지하는 대의원들은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에 참가하고, 대의원이 아닌 일반 당원이나 일반 지지자들만 올림픽 홀에서 벙개를 해도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시민측이 역도 경기장에 위약금까지 지불하면서 킨텍스로 대벙개를 옮긴 이유는 무엇인가.
대의원 100명이 벙개에 불참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고육책인가? 오히려 <전당대회에 참석하지만 유시민 번개에 올 수 없는 (다른 국회의원에 딸린) 대의원 혹은 당원, 지지자>들을 유시민 벙개 모임에 흡수하기 위한 것은 아닐까 한다.
그러니까 오후 2시에 킨텍스 2층에서 전당대회를 하고, 4시에는 킨텍스 4층의 유시민 벙개 모임에 5,000원 들고 참가하라는 친절한 배려일 수도 있는데...
뭐, 그런 것이 센스일 수도 있고, 잔머리일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시에 우리당을 생매장하고, 4시에 유시민 지지자들이 모여서 잔치하는 격>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