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악화 우려...전국 초·중·고등학교 지원 기업의 사회적 역할 수행...1월엔 아동복지생활시설에 공급
구광모 LG 회장이 공기청정기 1만대를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무상으로 지원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어린이와 청소년 건강 악화를 우려해 약 150억원에 이르는 통 큰 기부를 했다.
LG그룹은 13일 전국의 초·중·고교에 LG전자의 대용량 공기청정기 1만대를 비롯,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무상으로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 규모는 약 150억원에 이른다.
이는 구광모 회장이 주재한 그룹 간부회의에서 결정됐고 권영수 부회장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LG의 이번 결정은 성인보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보다 건강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차원이다.
LG 관계자는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불편함을 해소하는 일에 기업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구광모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뜻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지원 품목인 LG 대용량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모델명-AS309DWA)는 초등학교 교실 면적의 약 1.5배 이상인 최대 100㎡의 넓은 공간에서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또 LG유플러스의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는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환기가 필요할 경우 알람을 보내고 AI스피커를 통해 공기청정기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4차산업 관련 기술을 교실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배우는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공기청정기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LG전자 창원공장의 생산라인을 최대한 추가 가동해 지원용 공기청정기 1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27만2728개 교실 중 41.9%인 11만4265개교실에 공기청정기나 기계환기설비 등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현재 정부가 학교에 공기청정기 추가 보급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LG의 이번 지원을 통해 정부의 예산 확보 및 조달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동안 보급이 시급한 저학년 교실 등에 우선적으로 설치함으로써 미세먼지 긴급 대응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LG는 이번 공기청정기 지원과 함께 사후관리(AS) 직원들이 학교를 방문해 필터 청소와 교체 등 사후관리 안내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는 지난 1월 262개 전국 모든 아동복지생활시설에 공기청정기 3100여대와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 AI스피커 등을 지원키로 하고 공급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