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명숙, 김혁규 후보님 세 분께 글을 드리는 이유는 대통합신당 논의에 가장 먼저 참여하셨기 때문입니다.)
이해찬 전 총리님, 한명숙 전 총리님, 김혁규 의원님 그리고 캠프 정책전략기획 참모님들께 간곡히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에 참여하는 문제를 다시 한번 신중하게 재고해 주시기 바라며, 최소한 열린우리당 소속 모든 대권후보 분들과의 심도있는 논의와 개혁진영 지지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충분한 교감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통합입니까?
|
 |
|
|
|
▲ 이해찬 한명숙 김혁규 의원 ⓒ뉴시스 |
|
|
금일 대통합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합당 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통합신당은 143석이 되어 원내 제1당이 된다고 합니다. 그것이 그렇게 절실히 필요했습니까?
달라진 것이 무엇입니까?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없자 탈당하고 나온 사람과 탄핵주도 세력 몇 사람을 달고 들어왔을 뿐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통합했다는 것입니까? 그리고 무엇을 통합할 것이란 말입니까? 자존심 내 던지고 길바닥에 나가서 주워온 것이 고작 겨우 그 정도라니요.
더구나‘법률적으로는 흡수합당, 정치적으로는 당대당 합당’이라는 말은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그 용어를 만들어 낸 당사자들은 무릎을 쳤겠지만 듣는 우리 입장에서는 처연한 한숨만 나옵니다.
그나마 그조차 못마땅하여 김한길을 중심으로 한 탈당파들은 어제의 이낙연-김영춘 합당조건을 보이콧 하기 위한 전략수립에 돌입했고‘반성문 쓰고 들어오라는 조건을 내걸면 합당이 늦추어 질 것이고 컷오프 일정에 걸려 김두관식 개별탈당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잔머리들의 속삭임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인간들과 합쳐서 얻을 것이 무엇입니까?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님들은 모두 패잔병들입니까? 이렇게 비참한 모습으로 그들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야 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까?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을 지켜내셔야 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지난 10년의 민주개혁정부에서와 성과를 실패로 규정하느냐 아니면 계승 발전시켜야 할 과업이냐 대한 합의는커녕 논의조차도 제대로 이끌어 내지 못하는 처지에 도대체 우리를 설득시킬 수 있는 정체성이 무엇입니까?
커다란 틀 안에서 하나가 되고, 평화민주개혁세력의 결집만이 2007대선에서의 확실한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특별히 이견을 달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한 개의 정당 아래 모두가 들어가야만 이룰 수 있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단일 후보를 만들기 위한 성실한 노력과 절대적 사명감이 있으면 그것은 반드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며 그 정도의 각오가 없는 분들이라면 단일 정당의 깃발 아래 있어봤자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인 것입니다.
문제는 어떠한 가치 아래 모일 것인가에 대한 고찰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빠져 있고 그에 대한 심각한 고민의 절차가 없기에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지난 5년간 겪었던 정체성의 혼란을 또 다시 아니 더 심각하게 겪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런 면면들과 함께 우리를 어떻게 감동시킬 수 있습니까.
끌어 안겨 매달려서 승리하실 생각을 하지 마시고 승리하셔서 끌어 안을 생각을 하십시오. 그것이 대의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어려울 때가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현재의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온 과정도 어려웠습니다. 어쩌면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뒤집어 본다면 ‘더 이상 나빠지려야 나빠질 것이 없는 가장 좋은 기회’일 수 있는 것입니다. 주식으로 말하자면 최저점 ‘바닥’이란 뜻입니다.
우리가 일구어 온 시간이 의미 없다 생각하실 분 아무도 없으실 겁니다. 우리가 추구해 온 가치들이 틀렸다 말씀하실 분 아무도 없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을 가져주십사고 부탁드리는 것이 외람된 것일까요?
우리가 신이 나게 해 주십시오. 북받쳐 오르는 기쁨으로 펄쩍펄쩍 뛰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외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의 손을 잡고 진흙탕 속으로 이끌지 마셔야 합니다. 우리를 못 믿으시겠습니까?
우리의 체력이 약해져 있는 것 모르지 않습니다. 수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수혈을 받으려면 혈액형이 같거나 최소한 적합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이어야 합니다. 부적합수혈(incompatible blood transfusion)은 혈액을 응고시키고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민주개혁정부 실패론자들과 심지어 탄핵주도파까지 한자리에 모아놓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통합을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더구나 자존심 구겨 넣은 채 비참한 모습으로 합류를 구걸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 아닙니까?
한나라당 경선에서 승리가 어렵자 탈당한 사람, 자신이 일군 성과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고 떠난 사람들, 뒷줄에 숨어서 줄이나 대는 기회주의자들 그리고 반역사적인 탄핵주도세력..., 이들이 지금 모두 한 곳에 오글오글 모여 있지 않습니까.
지금이야말로 이들을 한방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할 절호의 찬스 아닙니까?
정면승부를 하십시오. 이번 2007대선의 구도는 지난 10년의 민주개혁정권이 실패였다고 주장하는 세력들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세력 간의 정당성에 대한 승부를 통해 결론이 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독재수구세력인 한나라당을 역사 속에 파묻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야, 정체성과 정통성을 지켜나갈 것 아닙니까? 그것이 시대정신이요, 역사의식 아닙니까?
그를 위해 ‘실패론 세력’과 ‘승계론 세력’ 간에 대표주자를 선출하든 독자노선에 후보단일화를 가든 진검승부를 해야 합니다. '진.검.승.부(眞.劍.勝.負)' 말입니다.
지는 쪽은 깨끗이 물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야, 정체성의 혼란과 혼선을 빚지 않을 것이고, 그럴 각오로 싸워야 이길 것 아닙니까. 우리가 일군 가치와 정당성으로 모자라지 않습니다. 정의와 대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그리고 대세도 우리 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
 |
|
|
|
▲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 |
|
|
이러한 말씀을 공개적으로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판단을 일찍부터 해 주실 것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또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때입니다.
대의를 선택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부당하고 역사를 거스르는 부당한 대세에 몸담지 마시고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과 참여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아 더욱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올바른 선택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통합민주신당에는 감동이 없습니다. 우리가 감동할 수 있는 선택을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