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이 대세이고 승리의 길이라 확신한다면,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의원님께서 약속하신 100년 가야할 열린우리당은 아직 그 시대적 소명이 남아있습니다.
전국정당의 불씨를 살려야하고, 가치과 지향으로 뭉쳐진 정당의 시금석이 되어야 합니다.
이에 부족한 의견 하나를 말씀드려 봅니다.
우선, 우리당은 모일 전당대회를 열어 다음과 같은 사안을 의결합니다.
1) 우리당은 이번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내지 않는다.
2) 우리당의 대선주자 및 지역구의원, 전국구의원 등 누구라도 통합신당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을 경우 반대하지 않는다.
3) 통합신당에 참여하고자 하는 전국구 의원의 경우 합법적인 당적정리를 해 주어 의원직을 유지케 한다.
4) 우리당은 독자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통합신당의 경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당원 개인의 선택에 따라 대선후보를 지지한다.
5) 통합신당의 대선성공을 위하여 우리당에 지급될 국고보조금 50%를 1회에 한해 통합신당과 배분한다.
우리들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선후보가 없으니 돈 쓸일도 없을 것이고, 훼손된 당헌-당규 개정해서 당비 일만원 정도로 올리면 그럭저럭 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 다음 대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유시민 의원님이 대통령이 되신다면, 여당은 못 되어드려도 여당보다 유시민정부에 우호적인 야당이 되어 드릴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은 단순한 탄핵폭풍이 만들어준 당이 아닙니다. 정치개혁-정당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무려 반세기를 묵혀 두었던 간절한 바램으로 만들어진 당입니다. 설혹 그 국민들이 우리당에 실망하여 기대를 접었더라도 우리는 회피하지 말고 그 책임을 달게 지고, 더 노력해서 국민들의 신임을 회복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처음엔 외면당할 것이고 어렵고 지루한 과정이 될 것이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당이 지금의 이 고비를 지혜롭게 넘긴다면 우리가 만방에 공언한 100년 정당의 꿈은 결코 꿈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우리의 몇대 후손들이 평가해 줄 것입니다.
유시민 의원님의 고민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목도하는 국민들이 정치개혁에 대한 마음을 영영 닫아 버릴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