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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 견딘 11개월 아기.. 러 아파트 붕괴 35시간 만에 극적 구조
나사랑 | 2019-01-04 09:22:03 | 조회 244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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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이불 싸인채 침대에 눕혀져 생존 가능
뇌진탕·골절 등 중태…특별항공편 이송
“전 세계가 바냐의 생환 해피엔딩 기원”

러시아 첼랴빈스크주 마그니토고르스크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1일(현지시간) 생후 11개월 된 남자아이 바냐를 구조하고 있다. 마그니토고르스크 AFP 연합뉴스


생후 11개월 아기가 러시아의 아파트 붕괴 잔해 속에서 35시간 만에 구조됐다.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을 견뎌낸 이 아기의 생환을 외신은 ‘새해의 기적’이라며 반겼다. 그러나 아기의 상태가 낙관적이지 않다. 새해의 기적이 행복한 결말을 맞기를 전 세계가 기원한다.

타스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남서부 첼랴빈스크주의 도시 마그니토고르스크 아파트 붕괴 사고 이틀째인 이날 구조대가 ‘바냐’라는 이름의 생후 11개월 남자아이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한 구조대원이 현장에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그는 바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지 못했다. 대규모 수색팀이 필사적으로 울음소리의 근원을 찾기 시작했다. BBC는 “구조견들이 주위를 서성였다. 구조대원들이 일대를 계속 파내려갔다. 마침내 파편 사이로 새하얗게 질린 채 눈을 깜빡이는 아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보리스 두브롭스키 첼랴빈스크 주지사는 “아이가 이불에 싸인 채 침대에 누워 있어 생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브게니 지니체프 비상사태부 장관은 “현장의 수많은 사람들이 아기가 잔해 속에서 나오는 기적적인 순간이 오기를 갈망했다. 마침내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지친 구조대원들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고 바냐의 구조 순간을 전했다.

아이의 아버지 예브게니 폴킨은 “아파트가 무너질 때 회사에 있었다. 만약 집에 있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구조대원들에게 집중적으로 수색해야 할 위치를 일러줬다”고 말했다. 바냐의 엄마도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구조에 성공했지만 바냐의 상태가 위중해 안심할 수 없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바냐는 뇌진탕, 정강이뼈 다중골절, 심각한 손발 동상으로 중태다. 타스는 러시아 보건당국이 특별 항공편으로 아기를 모스크바의 어린이 응급 수술 및 외상 연구소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발레리 미티시 연구소장은 “아이의 상태를 확실히 알게 되면 아이의 부모 동의를 받은 뒤 언론에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FP통신은 2일 현재까지 비상사태부를 인용해 붕괴사고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여전히 30여명이 매몰돼 있다. 당국은 지난달 31일 무너져 내린 이 아파트의 붕괴 원인을 조사 중이다. 도시가스 폭발로 인한 붕괴로 추정되며 테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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