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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궁 안에서 척추 수술 받은 뒤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
나사랑 | 2018-11-30 09:38:02 | 조회 252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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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켈리 부부와 딸 파이퍼 콜


엄마의 자궁 안에 머문 상태에서 큰 수술을 받은 뒤 무사히 세상에 첫 걸음을 내딛은 아기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에 사는 타일러 켈리(21)와 조지아 악스포드(19) 부부는 딸을 임신한 지 20주차 되던 때에 뱃속 아기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당시 태아는 선천성 기형의 하나로 척주(spinal column)의 특정 뼈가 불완전하게 닫혀있어 척수의 부분이 외부에 노출되는 척추 이분증(spina bifida)를 앓고 있었다.

신생아 1000명 당 1~2명꼴로 발생하는 이 병은 하지마비와 대소변 장애 등을 유발한다. 척추 이분증으로 기형이 발생한 상태에서 출산될 경우, 세균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출생 전에 척추 이분증 진단을 받은 경우, 상당수의 부모들은 아이가 평생 장애를 앓고 살아갈 것을 우려해 임신 중절수술을 하는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켈리 부부는 달랐다. 아이의 건강도, 평범한 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태아인 상태에서 수술해 줄 병원을 찾던 부부는 독일까지 건너갔고, 임신 26주 차가 되기 직전이었던 지난 6월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3.5㎝크기의 콜라겐 패치로 노출돼 있는 척수와 신경을 감쌌다. 이를 통해 인지능력을 회복시키고 하지마비를 예방했다.

한달 여 뒤인 7월, 조지아는 임신 30주 4일차에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딸 파이퍼-콜 켈리를 출산했다. 아이는 완벽하게 건강을 되찾은 모습으로 엄마와 아빠를 만날 수 있었다.

켈리를 출산한 조지아는 “딸을 처음 봤을 때 몸집이 너무 작았고 의료용 기구에 몸이 쌓여 있는 상태였다”면서 “이제 막 세상에 나온 딸의 허리에는 수술로 생긴 큰 흉터가 있었다. 그 흉터를 보고 나서야 얼마나 놀라운 일이 아기와 우리에게 일어났는지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걷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수술의 성공 여부를 완전하게 확인하긴 어렵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떤 이상도 보이지 않고 매우 건강한 상태”라면서 “딸의 이름은 어려운 수술을 기꺼이 맡아 준 독일의 수술 담당 의사의 이름을 본 따 지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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