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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들을 가정으로.. 2년간 중국 전역 떠도는 남성
나사랑 | 2018-10-25 10:39:16 | 조회 351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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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2년 동안 중국 전역을 돌며 50여 명의 노숙인이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도운 한 남성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일보망은 18일 차이옌치우(蔡艳球, 33)씨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16년 거리에서 장사를 하던 그의 눈에 맨발의 한 노숙자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순간 어린 시절 실종된 친형의 모습이 떠올랐다. 20여 년 전, 뇌전증을 앓던 그의 형이 실종됐다.

가족들이 사방팔방 찾아다니다가 거리를 떠돌던 형을 사흘 만에 찾았다. 하지만 형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었다. 이후 그의 뇌리에는 병을 앓던 형이 거리를 떠돌다 겪었을 고통을 잊을 수 없었다.

그는 노숙자들이 형과 같은 아픔을 겪지 않도록 직접 발 벗고 나서 돕기로 했다. 2016년 중고차 한 대를 사서 길을 떠났다.


하지만 사회의 냉대와 멸시를 받아온 노숙인들은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다. 노숙자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사연이 숨어 있었다. 그는 노숙자들의 머리를 직접 손질해주고, 차에 싣고 온 도구로 음식을 만들어 먹이고, 운동화를 신겨 주는 등, 진심을 담은 그의 정성에 차츰 마음을 여는 노숙자들이 생겨났다. 이렇게 2년간 9만km를 넘는 여정에서 50명이 넘는 노숙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노숙자들을 돕는 데는 인터넷 방송이 큰 도움이 되었다. 친구의 소개로 시작한 인터넷 방송은 순식간에 수십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팬들이 방송을 통해 보내주는 팁을 통해 자금을 보충할 수 있었다.

그의 인터넷 방송이 화제가 되면서 거액을 개인적으로 보내는 사람들도 생겼지만, 그는 이를 거절했다. 또한 노숙자를 찾아준 가족들이 사례금을 보내는 것도 거절했다. 심지어 한 기업에서는 돈을 투자할 테니 전문 단체를 설립하라고 제안했지만 이도 거절했다. 거부가 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그는 거절했다.

그는 팬들이 보내주는 팁으로만 여정을 이어갈 생각이다. ‘돈’을 쫓기보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함이다.

언제까지 이 일을 할 것인지 묻자, 그는 “다시는 노숙자를 만나지 않게 될 때, 그날 여정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사진=중국일보망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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