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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간 모은 팁 전부 기부한 한 구두 미화원의 죽음
나사랑 | 2018-10-24 09:14:16 | 조회 523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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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30년 동안 구두를 닦고 받은 팁을 모두 모아 아픈 아이들을 위해 기부한 렉시 할아버지.


작은 선행은 변화를 만들 수 있다. 한 남성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에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은 펜실베니아 주 모네센시 출신의 구두 미화원 알버트 렉시(76) 할아버지가 2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1981년부터 2013년 은퇴하기까지 렉시 할아버지는 피츠버그 대학병원(UPMC) 아동 전문센터에서 구두를 닦아왔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새벽 5시 50분이면 어김없이 집을 나서서 버스를 수 차례 갈아타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병원으로 향했다.

고등학생때 구두 미화원 일을 시작한 할아버지는 매년 TV에서 방영하는 자선 모금 행사를 보고 자원봉사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 30년 간 그곳 직원들과 병원 방문객 구두를 닦아주고 받은 팁을 모두 모아 아픈 아이들을 위해 전액을 기부했다.

기부금 액수는 자그마치 20만 2000달러(약 2억 2800만원)로, 신발 한 켤레당 2~3달러(약 2300원~3400원)를 받고 번 1년 수익보다 팁으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이 돈은 해당 아동병원의 ‘프리 케어 펀드’(Free Care Fund)에 쓰일 예정이며, 기금은 의료보험의 혜택을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한 아이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사용된다.


병원에서 할아버지는 선행을 꾸준히 실천하는 유명인사였다.


병원장 게스너는 “일부 사람들은 할아버지의 선행을 알고, 구두를 몇켤레씩 가져다주곤 했다”면서 “그는 작지만 꾸준한 선행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 완벽한 예”라며 칭찬했다. 실제 할아버지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돌본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추대되거나 상을 받았다.

그러나 평소 어린 환자들을 자식처럼 생각한 렉시 할아버지는 “내 아이들을 돕기 위해 팁을 기부했다”며 명성이나 수상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할아버지 마음속에 단 하나의 목표는 바로 ‘아이들의 병이 낫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 그것이 할아버지의 행복이었다.

애석하게도 렉시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낫는 모습을 다 지켜보지 못하고, 지난 16일 지병으로 숨졌다. 병원장은 “선행과 관용이라는 유산을 남겨두고 그는 이곳 피츠버그에서 고이 잠들었다”며 “그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이들이 있는 한 그의 유산은 계속 살아남을 것”이라며 슬픔을 위로했다.

할아버지는 지난 주 세상을 떠났다.


사진=구글이미지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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