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에서 진중권씨는 영화 디-워에 대해 "평론하기 민망하다" 면서 플롯(plot)의 부재를 탓했다.
이 영화에서 인과론이나 개연성에 입각한 플롯의 협소한 정의를 따지자면 부라퀴가 왜 조선시대에 초현대식 군대를 이끌고 나타났는가 부터 시시콜콜한 설명이 있어야 하겠지만 영화의 전개를 좀 더 크게 봐줄 수도 있을텐데...
비평만을 위한 꼬투리성 요소를 너무나 집요하게 물고 가는것 같아 안타깝다.
그의 말 대로 그러한 초현실적인 SF군단을 불러온것은 화려한 CG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맞다.
그정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트렌스포머에서 피아가 구분되지 못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정신없이 다소 과도하게 오랜시간 전개되는 전투씬이 CG 매니아를 위한 서비스라는 점은 참을 수 있으면서, 디 워에서는 그게 그리 못마땅한것인가.
토종 CG에 목마른 관객을 위한 서비스로 그렇게 할 수 있다. 외국인 CG 매니아도 많다. 그정도 기술이 있다면 꼭 했어야 한다. 개연성있는 플롯에 맞지 않는 환상적인 요소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항상 꼭 설명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진중권씨의 입맛에 맞춘다면 500년 전에 부라퀴가 부리던 군단의 대장으로는 왜군 대장의 모습을설정하는것이 개연성이 있어 보여 좋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뒷편의 젊은 논객이 지적한 대로 이 영화는 유치원생 부터 성인까지 전연령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야 했고... 미국 뿐 아니라 일본에도 수출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환상적으로 깔끔한 구성이라고 본다.
그리고 플롯이 없다고 하는 말은 그가 보지 못했거나 눈감았거나 둔감했던것 같다.
디워에는 플롯이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사필귀정이라고 하는
무위의 도, 매우 동양적인 플롯이다.
디 워에는 확연히 드러나는 정치적 상징도 있다. 여의주는 국민의 선택이다.
피와 살이 튀도록 싸운다고, 여의주의 주인을 협박한다고 그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도사가 여러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주인공을 구해주는 대목에서 진중권씨는
몰핑 기법을 자랑하기 위해서 억지로 넣은 이야기 전개 아니냐고 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몰핑같은 CG 기법을 잘 소화해냈다.
하지만 관객들은 10년 전 구미호에서 실컷 맛본 바 있다.
이정도 3차원 CG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경지에서 그정도 2차원 CG를 뭐 대단스럽게 자랑하겠다고 그리 집착 했겠냐.
그리고 관객수준을 뭘로보나. 상식적이지 않다. 진중권 답지 않게 .
그보다는 무위 처럼 전개되는 이무기와의 싸움 속에는
시종일관 눈을 떼지않고 개입하는 관찰자와 조정자 역할을 하는 (무위가 아닌) 존재가 있음을 보여주는것이다. 이것이 무위이되 무위가 아닐수도 있는 신비로운 동양적 플롯이다.
따라서 사필귀정.. 강력한 폭력이 마지막 10분 전까지 득세하는것 처럼 보이더라도
종국에는 바로 잡히게 되어 있다.
부라퀴는 결국 여의주를 얻지 못하고 소멸한다.
모든 세대와 사해만민이 감동할 만한 이 얼마나 상큼한 플롯인가.
영화에서 처럼 여의주는 쟁탈하는것이 아니었듯이. 대통령은 국민이 선택한다.
우리 시민광장 회원들 하는 일도 영화의 도사처럼 시종 일관 눈을 떼지 않고 지켜 보다가
위급한 순간에는 결정적으로 도와주고는 모른척 하는 도사같은 역할을 하게 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면 결국 여의주는 갈 곳으로 간다.
유시민에게
사필귀정. 그리고 시민광장의 역할
이거 플롯이 되는거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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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임이랑 기자] 진중권 영화평론가가 영화 '디 워'에 대해서는 어떤 평론도 내놓을 수 없는 분위기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내놨다.<BR><BR>8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디 워(D-WAR),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편에서 진중권 평론가는 김조광수(청년필름 대표), 김천홍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 진중권 (문화평론가), 하재근 (문화평론가)과 함께 출연해 영화계의 뜨거운 감자인 영화 '디 워'에 대해 토론을 했다.<BR><BR>이날 진중권 평론가는 "평론가들이 평론할때는 객관적으로 평론을 한다. 이 영화가 엉망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의 의견이 일치한다. 이정도의 합의는 찾기 힘들 정도다"며 영화의 줄거리에 대해 혹평했다.<BR><BR>이어서 "대중들이 그것(비판적 평론을 내놓는 것)에 대해 난리를 쳤다. 이것을 보고 한 감독(이송희일)이 한마디 한 것을 가지고도 그렇다. 지금은 말 한마디를 못하는 분위기다. 이것이 제대로 된 평가냐"며 지탄했다.<BR><BR>"이런 분위기에서 평가할 수 없다. 디워 평가 받아야 한다. 냉정한 논의가 하나도 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 진 평론가는 "지금 내 심정은 '얘들아 평론좀 제대로 하게 냅둬'다"고 말하기도 했다.<BR><BR>이날 진 평론가는 "플롯이 있어야 연기자가 연기를 할 것이 아니냐. 연기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며 연기자가 연기를 못하는 것 역시 스토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으며, "'디 워'는 평론하기 민망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