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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공유’에서 ‘비행 공유’ 시대로
안주희 | 2018-06-13 16:42:34 | 조회 1625  |  추천 : 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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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LA에서 개최된 우버(UBER)의 컨퍼런스 현장. ‘2018 우버 엘리베이트 서밋(Uber Elevate Summit)’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행사는 세계 최대의 차량 공유 서비스 회사인 우버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였다.

우버의 현재 주력사업은 도로를 무대로 한 ‘차량 공유’지만, 멀지않아 사업무대를 창공으로 옮겨 ‘비행 공유’를 추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23년을 목표로 ‘우버에어(Uber Air)’라는 드론을 택시처럼 사용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우버는 행사 현장에서 2020년부터 미국 및 전세계 몇몇 도시에서 실증 테스트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비행 공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현재의 수송 사업은 일대 전환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기사 링크)

드론 택시 사업이 발표된 우버의 서밋 현장 ⓒ UBER

드론 택시 사업이 발표된 우버의 서밋 현장 ⓒ UBER

드론을 택시처럼 이용하는 비행 공유 서비스

‘비행 공유’는 말 그대로 드론을 택시처럼 이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금도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비행기를 전세내어 사용하는 서비스가 있지만, 비용이나 접근성면에서 대중들이 쉽게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드론을 택시처럼 이용하려면 안전성은 기본이고, 이 외에도 저렴한 비용과 편리한 접근성이 전제 조건으로 따른다. 우버는 바로 이런 점에 주목하고 있다. 차량 공유처럼 드론을 여러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이륙과 착륙을 모두 도심지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든다면 드론도 택시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물론 우버가 구상하고 있는 우버에어의 형태는 현재의 항공기처럼 수백명이 탈 수 있고, 활주로가 필수적으로 갖춰져야 하는 형태는 아니다. 3~4명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는 소형 규모이면서, 빌딩의 옥상처럼 그리 넓지 않은 장소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수직이착륙기(VTOL)’ 형태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우버 관계자는 “특히 우리가 염두에 두고 있는 우버에어는 내연기관으로 운항하는 것이 아니라 모터를 사용하는 전력형”이라고 밝히며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고, 소음도 없으며, 유지비까지 저렴한 전력형 드론이야말로 택시처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수송기기”라고 소개했다.

우버에어가 건물 옥상에 마련된 미니 공항에 착륙해 있는 상상도 ⓒ UBER

우버에어가 건물 옥상에 마련된 미니 공항에 착륙해 있는 상상도 ⓒ UBER

우버의 분석에 따르면 우버에어를 이용하여 비행을 공유하면 자동차에 비해 이동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교통 체증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이용요금도 차량 공유 서비스보다 더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 외에도 현재 드론을 택시처럼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곳으로는 중국의 이항(Ehang)社나 독일의 릴리엄(Lilium)社 등이 꼽힌다. 세계 최초로 상업용 드론을 선보인 이항은 지난 2월에 이미 8개의 날개가 달린 대형 드론에 승객을 태우고 시속 60마일로 비행한 기록을 갖고 있다.

독일의 스타트업인 릴리엄의 드론은 이항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훨씬 더 뛰어난 능력으로 비행 공유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항의 드론보다 3배나 빠른 시속 180마일로 비행할 수 있고, 소음이 거의 없는 상태로 1시간 정도를 비행할 수 있다.

사업 초기에는 건물 옥상에 미니 공항 조성

비행 공유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 지하철역이나 버스정거장처럼 드론 택시가 착륙하고 이륙하는 공간도 따라서 늘어나게 된다. 즉 소규모의 공항이 주요 거점별로 생기는 것이다.

우버도 서밋 행사가 열리는 현장에서 우버에어가 뜨고 내릴 미니 공항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스카이포트(Skyport)’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우버에어의 정류장인 동시에,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이다.

스카이포트의 초기 형태를 디자인 한 가넷플레밍(Gannett Fleming)社는 빌딩 옥상에 마련된 착륙장에 시간당 52대의 비행 택시를 운행할 수 있는 미니공항을 선보였다. 우버에어의 이착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각 착륙장에는 자동 회전 시스템을 도입했고, 새로운 로고를 적용하여 하늘 높은 곳에서도 우버에어 착륙장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와 관련하여 우버 관계자는 “사업 초기의 스카이포트는 건물의 옥상이나 여유 공간이 있는 주차장 등을 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그러다가 사업이 활성화되어 우버에어 전용 공항이 건설되면 현재의 지하철역이 기차역이나 고속버스터미날과 연계되는 것처럼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행공유 서비스의 헥심 중 하나인 미니공항의 상상도 ⓒ UBER

비행공유 서비스의 헥심 중 하나인 미니공항의 상상도 ⓒ UBER

이를 위해 우버는 현재 우버에어의 연구개발 및 테스트 장소로 프랑스를 낙점한 상황이다. 범 국가적 차원에서 신기술 우대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프랑스가 우버의 파트너로서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우버는 프랑스의 첨단기술 연구소인 ‘에콜폴리테크니크(Ecole Polytechnique)’와 5년간 연구 협력 관계를 맺고,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드론 연구 개발에 협력하면서 파리에 새로운 연구 개발 센터도 개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드론을 활용한 우버의 택시 사업과 미니공항 사업에 업계는 기대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우버에어가 해결해야 할 수많은 문제들이 아직 내부적으로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

특히 안전성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드론은 조종사 없이 작동되는 만큼, 비행 중에 발생되는 모든 문제들을 즉각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수많은 알고리즘을 통합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완전 자율주행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그 정도의 수준에 까지 도달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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