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송인배 비서관 연루 사실에 대해
"부실 수사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저는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사정기관
관계자는 "드루킹"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송인배 비서관이 김경수 전 의원을
소개해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수사 최종 책임자가 사건의 핵심 내용에 대해 '모른다'고 한 것이다. 경찰수사팀이
윗선에 보고하지 않았거나, 이 청장이 거짓 해명을 한 셈이다. 경찰은 이날 송 비서관
에 대한 조사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으로선 없다"고 했다. 송 비서관 조사는 김 전
의원과 '드루킹' 김동원시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 송 비서관 때문에
두 사람이 처음 만났기 때문이다. 일선 경찰 수사관은 "지난 4일 김 전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을때, 드루킹과 만난 계기를 조사했어야 한다"며 "당시 송 비서관 관련 진술이
없었다면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안 한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