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동네의 두부 공장 큰 아들과 딱지 먹기(양손에 동그란 딱지 뭉치를 반 나누어 접고, 상대방이 딱지를 잡고 있는 양 손 중 한 곳에 자기가 들고 있는 딱지의 양 만큼 지르면 양 손의 딱지에 별이 많거나 계급이 높은 측이 이긴다. 딱지를 접은 사람이 이기면 지른 만큼 먹고, 그가 지면 지른 만큼 주어야 한다. 설명이 어렵네 ㅎㅎ)를 할 때 내가 접으면 그 아이는 늘 딱지를 들고 있는 오른 손에 가까운 내 왼손에 지른다. 그 아이의 그러한 습관을 몰랐을 때는 나도 그냥 보지 않고 딱지를 접었기 때문에 나와 그 아이의 승률은 거의 반반이었는데 나중에 그 아이의 습관을 알아차리고 일부러 나의 왼손이 오른손보다 별 숫자가 적은 딱지를 접어 승률 100%를 달성하게 되었다. 그래서 항상 다른 아이에게 딱지를 잃어서 알거지가 되면 약간의 자본 딱지(?)를 만들어 그 아이를 꼬득여 그 아이의 딱지를 다 내것으로 만들었다. 그래도 그 아이는 부잣집 아들이라 그런 것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고 나를 잘 따랐다. 난 그 아이의 습관을 이용해서 그 아이를 가지고 논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을 뜻하는 습관이라는 말의 習이라는 글자는
羽(깃 우)字와 曰(가로 왈)字로 이루어진 회의자인데 신에게 기도를 드리고 기도문을 담아 두는 그릇인 "𠙵"과 기도발의 효능을 높이려 박아 놓은 새의 깃털인 羽(깃털 우)로 이루어진 글자라 한다. 그런데 인간은 욕망의 존재인지라 너무 자주 기도를 하여 오히려 신을 가지고 논다고 하여 褻翫(설완-가지고 놀다)이라는 글자가 거기서 나온 것도 재미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지방선거가 있다. 모르긴 몰라도 틀림없이 습관적으로 깜도 안되는 것들이 국민을 팔고 시민을 팔면서 우리 앞에 나올 것이다. 우리 다수는 또 습관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그런 것들을 뽑아 줄 것이고(이 번에는 좀 다를라나?) 그리고 나선 그들이 또 습관적으로 우리를 우습게 보고 가지고 놀 것이다.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나라 분위기지만 지역을 보면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다. 과연 광명도 나라 분위기와 보조를 맞추어 습관적(?)으로 말로만 시민을 위하는 사람보다 행동으로 시민을 위하는 사람이 도지사, 시장, 도의원, 시의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P/S 1.저의 페북 글을 약간 고쳐 오늘 출석부를 만들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는 이상 없겠지만 중복게재 문제는 좀 걱정이 됩니다.^^
2. 그런데 회원 중에 저처럼 딱지치기가 아닌 딱지 먹기를 해 보신 분이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저의 딱지 먹기 설명을 이해하시나요? 아울러 구슬치기가 아닌 구슬 따먹기(구슬이라 안하고 일본 말인 다마라고 했지요 으찌(1) 니(2) 쌈(3)이란 일본 말을 써 가면서 오야(이 것도 일본 말)가 구슬을 접으면 두 사람이 으찌 니 쌈 중 두 군데에 가서 먹기도 하고 잃기도 하고 후에 학교 교실 뒤에서 짤짤이란 말로 돈 따먹기 하던 것과 유사합니다.^^)를 해 보신 분은?
3.출석부 당번 알려 주신 복희씨님 고마워요 새벽에 확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