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나라당 경선은 말 그대로 개판 입니다. 서로 대통령이 되려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상태이죠. 이대로만 간다면 이명박 후보가 이기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범여권에서는 이명박이 나오면 더 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전 이런 말들이 박근혜를 당선시키기 위한 고도의 정치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선거를 지형적으로 나누어 볼 때, 여권은 항상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후보 모두 서울-경기-인천에서 이회창 후보를 이겼습니다.
하지만 이명박이 나온다면 이 공식은 적어도 서울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지금 사는 곳이 서울인데, 서울에서는 이명박을 밀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젊은층-노인층에
관계없이 팽배합니다. 그 이유는 청계천-버스노선 등의 실질적인 성과를 눈앞에서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이 영남(대구포함)+ 강원과 같은 한나라당의 전통적인 기반위에
수도권을 더한다면 호남+충청도(불확실)를 여권이 이긴다고 해도 이길 가능성은 희박해보입니다.
하지만 박근혜는 다르다고 봅니다. 범여권의 어느 정도의 수준의 후보가 나오기만 한다면 수도권
은 절반씩 가져 갈 수 있을 것이고, 충청도도 참여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만큼 최소한
절반의 표는 가져 올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견제심리로 호남에서는 당연히 여당의 후보를 적어도
85% 지지 이상으로 밀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결국 최대의 승부처는 호남인구의 2배가 살고
있는 영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유시민이 후보가 되여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유시민의 출신지가 어디 입니까? 바로 영남 대구 아닙니까? 또, 대구라면 어디입니까?
박근혜후보의 최대의 표밭이자 한나라당의 최대의 표밭입니다. 이런 지역에서 대구 출신인 유시민
이 아니면 누가 표를 빼앗아 올 수 있겠습니까? 대구 출신의 20~30대의 젊은 층이 박근혜만을
지지하리라 보지 않습니다. 대구에서 노무현도 얻지 못했던 25%의 득표율을 보이고 영남을 통틀
어 30%의 지지만 얻는다면 강원도에서 설사 진다고 하더라도 강원도의 인구가 적은 만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전 박근혜 후보가 이기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이명박 후보가 나오면 젊은층, 수도권등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필패가 분명하다고 봅니다. 설사 비리가 터져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명박후보에 대한 국민의 도덕적 기대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유시민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새 많이 하게 되네요. 꼭 되서 사회투자국가를 만드시
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