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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길냥이의 다급한 SOS..아기 고양이 구조작전
나사랑 | 2017-11-24 09:50:07 | 조회 163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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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어미 길냥이의 다급한 SOS…아기 고양이 구조작전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州) 엘크하트에 있는 회사 건물 앞 주차장에서 리사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길고양이 한 마리와 만났다. 나중에 ‘래인’이라고 불리게 된 이 고양이가 그녀에게 뭔가를 말하듯 앞으로 달려왔던 것이다.

어미 고양이 래인, 새끼 고양이의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그녀는 이 고양이가 자신에게 뭔가를 부탁하는 것 같다고 생각해 고양이에게 이끌려 건물 옆으로 따라갔다. 그런데 근처에서 새끼 고양이의 작은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그녀는 그 소리가 배수구에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리사는 자신을 이곳으로 이끈 고양이가 자신에게 도와달라고 애원하듯 매달리자 우선 배수구를 살폈다. 그런데 배수구는 너무 좁고 깊은 데다가 새끼 고양이 혼자 올라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즉시 그녀는 지역 동물 보호단체 ‘히어 키티 키티 레스큐’(Here Kitty Kitty Rescue)에 구조를 요청했고, 현장에는 곧바로 고양이를 구하기 위한 자원봉사자 몇 명이 도착했다.

한 여성 자원봉사자가 새끼 고양이 구조에 사용할 사다리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길이 2m쯤 되는 막대와 그물망을 준비해 왔는데 그물망을 막대에 감은 뒤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참치 통조림의 내용물을 발라 배수구에 집어넣었다. 참치 냄새에 이끌린 새끼 고양이가 그물망을 사다리 삼아 올라오게 한다는 작전이었다. 하지만 새끼 고양이는 나오지 않았다.

새끼 고양이 구조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자원봉사자들이 어미 고양이와 또 다른 새끼 고양이를 우선 구조했다.


자원봉사자 몇 명이 이 작전을 벌이는 동안 다른 자원봉사자들은 어미 고양이와 또 다른 새끼 고양이를 구조했다.

‘라일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새끼 고양이는 수풀 속에 숨어 있었는데 사람을 무서워해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 모습에 한 봉사자가 배수구 속 새끼 고양이 역시 겁이 나서 나오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구조대는 일단 사다리만 놔둔 채 물러서서 지켜보기로 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까지 기다려도 새끼 고양이는 나오지 않았다. 귀를 기울이면 하수구 속에서 우는 소리가 들려 새끼 고양이가 아직 무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조대는 조바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먹이는 물론 어미 고양이의 온기마저 없이 어두운 배수관 속에 홀로 있는 새끼 고양이는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은 시간이 적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두려움 때문에 나오지 못하는 새끼 고양이를 어떻게 해야 구조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러던 끝에 한 자원 봉사자가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고 그 즉시 새로운 작전에 돌입했다.

우선 자원봉사자들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맨홀 뚜껑을 열었다. 그 속으로 내려가 새끼 고양이가 있을지도 모르는 곳을 찾아가기로 한 것이다.
 

자원봉사자 스테이시가 새끼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맨홀 뚜껑을 열고 밑으로 내려가고 있다.


이 역할에 지원한 자원봉사자는 스테이시였다. 그녀는 새끼 고양이가 떨어진 배수구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지름 25㎝ 정도의 검은색 파이프를 발견했다. 그리고 맛있는 먹이를 듬뿍 넣은 고양이용 생포 덫을 맨홀 쪽 끝에 설치했다. 스테이시는 다시 땅 위로 올라왔고 구조대는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부르는 소리를 녹음해 반복해서 흘렸다. 그 결과,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크게 들려온 것이다.

리사는 “우리는 모두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덫이 작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더없이 기쁜 소리였다”고 회상했다.

새끼 고양이는 무사히 구조됐다.


스테이시는 곧바로 맨홀로 내려가 덫을 끄집어 올렸고 땅 위에 있던 자원봉사자에게 전달된 덫 속에는 귀여운 새끼 고양이가 들어있던 것이다.

구조된 새끼 고양이에게는 파이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리사는 무사히 구조된 새끼 고양이에게 ‘파이퍼’라는 이름을 붙였다. 구조대는 고양이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보호소로 데리고 갔다. 어미 고양이 래인, 새끼 고양이 라일라와 다시 만난 파이퍼는 너무 행복하기만 했다.

한편 이들 고양이는 현재 위탁 가정에서 지내며 자신들을 입양할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Here Kitty Kitty Rescue/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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