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진 속에 푸른 들녘도 이제 추수가 모두 끝났다고 합니다.

11월 결실의 계절이 깊어만 갑니다.

시민광장의 모든 회원님들도 알찬 결실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밤송이처럼 오손도손 모여 앉아 온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따라 아파트 엘리베이터 게시판 빈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안도현님 싯구가

눈길을 놓아주지 않네요 .

매일 숨쉬는 것이 산뜻한 나날들입니다.

가을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 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 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