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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던져 항암치료 포기하고 뱃속 아기 구한 엄마
나사랑 | 2017-09-13 10:22:57 | 조회 99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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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간호사로 일했던 트레퍼드는 어렵게 얻은 아들을 위해서 자신의 삶을 기꺼이 포기헀다.


한 임산부가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대신 뱃속 아기를 구한 가슴 아픈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웨일스 남부 스완지 출신의 타샤 트래퍼드(33)는 임신한 지 16주가 지났을 때, 희귀암인 ‘유잉육종'(Ewing’s Sarcoma)이 재발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됐다.

유잉육종은 골수암의 일종으로 뼈와 물렁뼈 또는 신경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예전부터 이 병을 앓고 있었던 트래퍼드는 종양을 제거하고 냉동배아를 이식한 상태였다. 첫 배아 이식에 성공해 엄마가 된다는 소식에 기뻐하고 있을무렵 그녀는 상상치도 못한 선택의 순간을 맞게됐다. 항암치료를 받고 아기를 포기하느냐, 아니면 치료를 포기하고 목숨을 담보로 아기를 낳느냐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것.

그러나 그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뱃속 아이를 그대로 품고 있기로 마음먹었다. 아이에게는 자신의 병이 해가 될 수 없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엄마의 희생 덕분에 지난 2015년 12월 12일 아들 쿠퍼는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엄마 트래퍼드는 11개월 후인 지난해 11월 사랑하는 아들을 뒤로하고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자신의 목숨과 맞바꾼 아들의 첫 생일을 불과 한 달 앞둔 상황이었다. 트래퍼드의 부친인 다이 걸리반은 “암은 딸에게 엄청난 고통이었기에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고있었다"면서 "그러나 딸은 아들과 오래 있을 수 있었음에 오히려 감사해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암 자선단체를 위한 킬리만자로 등반을 완주하러 아프리카로 떠났던 부친은 딸의 마지막을 보지 못했다. 대신 남동생 데이비드가 부탁을 받고 누나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딸을 떠나보내고 대신 손자를 얻게 된 부친은 “먼저 간 딸을 위해 트래킹을 완주할 예정"이라면서 "딸은 떠났지만 영원히 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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