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

안녕하세요

여기에 시민광장이라는 게시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제 소신을 하나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왠지 유시민 작가님께서는 이 글을 읽으시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해서
광고글이라고, 상업성 글이라고 욕 들을 각오하고 제 소신이라고 생각하고 글 아룁니다.

해외에는 정치인 소재의 티셔츠가 많습니다. 특히 미국, 유럽만 봐도 그렇죠.

자신이 좋아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그래픽이나 사진의 모습으로 티셔츠에 새겨서 판매하기도 하고
패러디해서 재미있는 소재로 인쇄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혐오하는 정치인들을 패러디해서 코믹스럽게 또는 혐오스럽게 바꿔 놓곤 합니다.
트럼프, 힐러리, 메르켈....
우리정서에는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티셔츠도 많네요.

그런데 유독 한국에는 왜 정치인 또는 대통령을 소재로 한 티셔츠를 판매하지 않는걸까요?

3가지 정도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1. 선거법 위반

아래 기사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오죠.
'공직선거법 제90조는 유세차량 등 법에 허용된 것이 아닌 물품, 광고물 등을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설치·착용·진열·판매할 수 없게 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7032816407636011&VMN

미국의 경우도, 정치인 대상의 티셔츠 판매는 보통 선거 기간에 가장 성수기를 이루어지게 됩니다.
트럼프, 힐러리 티셔츠가 대표적인 경우겠지요. (현재는 트럼프 탄핵 이슈로 티셔츠 판매가 좀 이루어지는듯?하네요)
하지만 한국의 실정은 다릅니다. 티셔츠 판매와 동시에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겠죠.
당연히 선거 전에 티셔츠 판매를 못하는 거구요.

그렇다면 선거 이후에 대통령 재임기간에는 왜 못 만들까요?
두번째 이유에서 이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2. 정치적 보복
박근혜 정부 재임 기간, TV코미디에서 정치 풍자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탄핵 시점이 되니 봇물같이 풍자 유머가 하나하나씩 생기게 되더군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SNL입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3/28/0200000000AKR20170328160400004.HTML

18대 대통령 선거 기간이었던 2012년 6월,
CJ E&M의 tvN은 SNL (Saturday Night Live) 프로그램에서 '여의도 텔레토비'라는 코너를 운영했었죠.
대선후보를 상징하는 색깔의 옷을 입은 텔레토비들이 그들의 행태를 패러디하며
재미를 주는 코너였는데요.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이 있었음에도 대선이 끝난 이후 종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CJ 이재현 회장이 구속 수감되게 되는데요.
이것이 '여의도 텔레토비'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치적 상황에서
대기업 회장도 구속되는 마당에
저같은 티셔츠 사업자들은 무서워서 정치인 패러디 티셔츠를 인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이미지의 티셔츠를 일반 소비자들은 입을 수 있을까요?

3. Sense of Humor
이 규제가 없어진다면, 이 티셔츠는 생산될 수 있을까.
글쎄...

해외 기념품 샵에서 조금만 관심 갖고 보면 재밌는 티셔츠들을 많이 보아 왔을 겁니다.
해외를 들르면 이런 티셔츠 하나 쯤은 사곤 하죠.

얼마 전, 한 외국인에게 이런 질문을 해 보았어요.
"얼마 전 태국에 갔더니 재밌는 프린팅이 되어있는 티셔츠가 많더라. 하지만 한국에는 그런 티셔츠가 없어서 슬프다."
그 외국인의 답은 그거였습니다.
"태국인들이 sense of humor를 가졌다. 그에 비해 한국인은 늘 바쁘고 튀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최근에 조금씩 생겨나는 분위기입니다.
티셔츠에 큼지막하게 '외국인'이라고 적힌 글씨는 이태원에서 보이곤 하죠.

하지만 외국인 상대일뿐, 한국인은?
절대 입지 않을 것 같네요.

1, 2, 3번의 이유를 보을때 현재의 상황은 어떠한가요?
1번 선거법 위반의 경우, 지금 선거 기간 아니구요
2번 정치적 보복 - 문 대통령님은 그러실 분이 아니라고 봅니다. (제 희망사항이지만요)
3번 Sense of Humor - 최근 정치 상황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정말 재밌고 멋지게 만든다면 흥행거리가 될 수 있진 않을까요?
- 요즘 문모닝~문나잇으로 뉴스가 가장 재밌고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니 말이죠.

그래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메시지, 대통령 또는 정치인들의 얼굴을 가지고 패션 아이템을 만들고자 합니다.
티셔츠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템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의 이 프로젝트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작은 티셔츠 한장에도 표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storefarm.naver.com/uzzu
blog.naver.com/uzzu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