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전...
노무현으로 시작된, 이제야 겨우 걸음마를 시작한 진정한 대한민국(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승리하는 나라)에 내가 노무현과 유시민이라는 정치인과 숨 쉬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벅찹니다. 한 방울의 낙수가 바위를 뚫듯이 자그마한 시냇물이 바다를 이루듯 우리들 하나하나가 모여, 비록 내 생에 이루지 못 한다 하더라도 우리 후손 그 다음세대들이 진정한 대한민국을 이루리라 믿으며...
정치꾼들로는 100년 정당을 실현할 수 없다.
100년 정당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는 길이 아무리 힘들어도 뒤돌아보지 않고 굴복하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던 당신의 외침이 아직도 내 귓가에 생생합니다. 그러나 그 옛날부터 예견했던 당신의 그 불길한 예감이 이젠 더 이상 예감이 아닌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100년이 아니라 4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당은 해체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 또한 진즉에 장담을 해왔었습니다. 우리당의 창당정신에 비추어보면 결코 같이 갈 수없는 무리들이 우리당에 둥지를 틀고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머지않아 우리당은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수없이 소리쳤던 것입니다.
기득권을 노리는 정치꾼들과는 결코 100년 정당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들을 퇴출시켜야 100년 정당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위기 뒤에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절망의 끝자락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지금이 바로 이때입니다. 이 순간을 나는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당신과 우리가 100년 정당의 꿈을 버리지 않는 한, 지난 4년의 고통은 100년 정당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에 불과한 것입니다.
결코 먼 길을 돌아온 것이 아닙니다. 이제 두 번째 걸음을 내딛고 세 번째 네 번째 걸음을 내딛어 앞으로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지금이 바로 두 번째 걸음을 내딛을 때입니다. 점점 결단의 시기가 다가오지만 이미 길은 정해져있습니다. 당신이 가야할 길은 이미 명확합니다. 대통합신당의 길은 당신의 길이 아닙니다. 참여정부를 부인하고 당신을 배제하는 통합신당은 이미 당신의 길이 아닌 것입니다.
기득권을 노리는 정치꾼들로 득실한 대통합신당이야말로 100년이 아니라 1년도 채 견디지 못할 사상누각에 불과한 것을 당신은 너무나 잘 알고 있겠지요? 그런데도 대세를 따라 동참하라는 사람들과 당신에게 스스로 물러나라는 사람들로 인하여 고통을 받을 당신을 생각하면 저 또한 마음이 괴롭지만,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당신의 마지노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시민이 제안한 원샷 대통합은 원래부터 실현 불가능한 것이었다.
저는 확신합니다. 기득권을 노리는 정치꾼들의 집합소인 대통합신당은 분명 당신이 제시한 원샷 대통합을 수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지금의 우리당지도부들은 신당과의 당대당 통합의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명명백백합니다.
우리당의 창당정신이나 참여정부를 계승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그저 어떻게든 지분을 확보할 요량으로 신당에 흡수되든 섞이든 상관없이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조금이라도 관심 있게 지난 4년을 봐온 사람이라면 쉽게 예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자리를 보전받기를 바라는 기존정치권이 이러한 원샷 대통합을 수용할 리가 있겠습니까? 이것은 누구보다도 당신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당신이 이러한 제안을 한 것은 명분과 순리를 따르고 당신이 지켜야할 마지노선을 제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샷 대통합은 원래부터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전당대회에서 대반전으로 우리당이 사수되거나, 우리당이 통합신당에 흡수되거나 두 가지만 남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당신은 참여정부를 부정하거나 당신을 배제하는 대통합신당에는 참여할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만약 이러한 대통합신당에 당신이 참여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넘지 말아야하는 마지노선을 넘는 것과 같습니다. 나는 당신이 이러한 대통합신당에 참여하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절대 그러지 않으리라 믿으니까요.
1/N의 왕으로써 신하이기를 자처하는 당신에게 내리는 교지(矯旨)
대반전으로 우리당이 사수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마당이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잡탕정당인 대통합신당이 아무리 대세를 이뤘다고 해도 노무현과 당신을 노골적으로 배제하는 그런 곳에서 무엇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나는 그렇게 까지 해서 당신을 고통으로 내몰고 싶지는 않습니다. 고통을 받더라도 우리당이라는 마당에서 받기를 바랍니다.
우리당이 참여정부를 부인하고 당신을 배제하는 대통합신당에 흡수된다면 당신은 무소속이나 제2의 우리당을 만들어서 대선에 출마해야 합니다.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당신이 대선을 포기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1/N의 왕으로써 신하이기를 자처하는 당신에게 내리는 교지(矯旨)입니다.
옳다고 믿는 길이라면 비록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지라도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당신이 말한 것을 나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어떤 경우든 대선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지지한다면 나의 한 표는 그 사람이 가져가겠지만, 나는 정말 실망을 넘어 절망에 이를 것입니다. 어쩌면 정치에 관심을 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이번 대선을 보는 솔직한 내심정입니다. 하지만 나는 어떠한 경우든 당신이 대선을 포기하지 않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과 우리는 서로 마음이 통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추구하는 100년 정당을 이루기 위해 99년을 고통 받는다 해도 당신은 꼭 이루리라 믿고 있습니다. 나또한 그 고통을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믿기 때문입니다.
8월 18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꼭 참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