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지로 읽었던 알버트 슈바이처 자서전에 대한 기억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 감동이 없었던 것 같다. 그가 부목사로서 아프리카行을
준비하고 있을때 독일은 바이마르式 복지실험이 실패로 끝나고 히틀러가
의회를 장악해 나가던 혼란기였다. 같은 시대를 산 본 회퍼목사는 고국을 떠나지
않고 히틀러에 끝까지 저항하다 옥사한다. 본 회퍼의 기록은 피를 끓게 한다.
마치 소설 흙을 통해 농촌을 계몽하다 결과적으로 친일파가 된 춘원 이광수와
타국땅에서 독립운동에 미쳐 살다 일제에 의해 피체되어 결국 옥사하는 단재가
비교된다. 쉬바이처와 아인쉬타인은 모두 꽁지빠진 망아지의 형상이다.
- 토마스 만과 헤르만 헤세,그리고 철학자 하이데거와 야스페르스
이들은 모두 히틀러治下에서 인생의 황금기를 굴절당했던 지식인들로서
독재에 부역하거나 혹 항거하며 추방당하거나 또 한편 매우 낭만적인 문학을
남겨 그 시대를 초월하거나 했던 사람들이다. 우리 사회도 이러한 다양한
스펙트럼이 혼재한다. 그러나 젊은 피가 가야 할 길은 하나인 것 같다.
- 토마스 만과 하이데거의 인생역정은 시간에 대한 해석에서 갈라졌다
토마스 만은 시간을 공간의 하위개념으로 보았다. 즉 시간은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 시간이 모여서 하나의 큰 시간으로서의 역사적 공간을 이룬다. 그러
니 독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역사의 오점이다. 하이데거는 시간은 그냥
흘러갈 뿐이며 과정일 뿐이니 좋은 결과를 위해 히틀러도 필요하다는 쪽이
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하이데거는 시간을 절대시한다. 시간이 곧 존재(BEING)
인 神이라고 하면서 그 시대의 현세적 권력인 시간에 굴복한다.
지금 우리에게 너무나 시사적인 주제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