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금) 밤 11시 20분에
고1인 딸과 마흔 네살인 아내와 같이 보았다.
<화려한 휴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나는 끓어 오르는 분노를 참느라 너무 힘이 들었다.
광주는 내게 눈물이 아니라 분노 그 자체였다.
눈물조차 흐르지 않았다. 온 몸에 전율에 휩싸였고
커다란 가슴엔 불덩이가 뜨겁게 뜨겁게 타올랐다.
그리고 옆을 보았다.
딸이 계속 흐느끼고 있었다.
그 늦은 시간의 영화관 여기 저기 흐느끼는 소리가 났다.
애써 울음을 삼키는 아름다운 마음들의 울음 소리가 더욱 가슴이 저렸다.
아내는 영화가 끝나고 나서까지 울고 또 울었다.
그래서 몇 분 더 영화관에 머물 수 밖에 없었다.
여기 저기 그런 사람들이 꽤 있었다.
저 구군부와 신군부의 사냥개들이 그 개들의 개들이
자치하고 앉아있는 딴날당이 정권을 잡는 것을 상상할 수가없다.
참여정부 아래서 숨죽이고 힘없이 조문으로만 남아있는 국가보안법이
저 개들의 손에 권력이 넘어가는 순간 시퍼렇게 날선 검이 되어
국민을 협박하고 자유로운 사상을 겁박하고 진보의 가치를 논하는
자들의 입을 막고 귀를 멀게하고 눈을 가릴 것이다.
그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딸이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너무 늦었다고 내가 말리자, 지금 공부하고 있을 친구들에게만 골라보내니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하며... 한 번 더 보고 아이들과 보고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라고 했다. 우리의 눈(그 시대의 빚진 자로서)으로 보는 것보다
오늘을 사는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것이 좋을 듯 싶었다.
정당한 분노가 우리를 자유케 하리라!!!!
숱한 죽음을 넘어서 피와 땀과 눈물을 뿌리며, 88년 만에 겨우 찾은, 국민의 권력을
차떼기 떼강도들에게 다시는 빼앗기지 말자. 이 번에 빼앗기면 저들은 일본의 자민당처럼
우리의 만대를 구속할 것이다.
깨어나라 단결하라 국민이여! 역사를 유린한 저들을 심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