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문학광장 날적이에서 함께 입력된 칼라니님의 글입니다. |
백만년만에 올리는 출석부입니다.
아님 첨이던가? ㅎㅎ
예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가 생각이 나서요.
하루키는 무엇이든 이름 붙이기를 좋아하는데 그래도
'우리 가게에 이름 붙여주세요'라는 부탁을 받으면 역시 어렵다고 하네요.
소설가가 되기전 술집 비슷한 것을 경영했는데 그땐 그냥 기르던 고양이
이름을 붙였다합니다. 이름은 숙고할것 없이 부담없는게 제일 좋다고요.
다음 가게를 열면 '캥거루 날씨'란 이름으로 하려고 했는데 그만 소설가가
되는 바람에 단편집 제목으로 써먹었대요.ㅎㅎㅎ
워싱턴 DC에 가면 'ONE STEP DOWN'이란 이름의 재즈클럽이 있는데
저건 대체 무슨 뜻일까..궁금했데요.
그래서 마크 머피의 라이브 콘서트가 그곳에서 한다기에 가서 주인장에게
가게 이름의 유래를 물어보기로 작정했는데,
결국 그런 질문을 할 필요가 없었답니다.
글자 그대로 한 발짝 걸음을 내딛으면, 한 계단 내려 가도록 되어있다고.
덕분에 보기좋게 나뒹굴고 말았답니다.ㅎㅎ
그래서 그런 이름보다 차라리 '요주의'라고 써놓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했다는.
광장 사이트에 접속을 잘 안하다보니 문학광장 좋은 행사를 모두 놓쳐서
너무나 아쉽네요.간만에 들어왔다 출석부가 비어있길래 끄적여봤습니다.
세상살이에는 장해물이 참 많은거 같아요.
바람도 좋고 하늘도 참 파란데
한걸음 내딛을때마다 앞 잘보셔서 나뒹굴지 않는 하루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