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4월16일
아침에 일어나 신문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티비 뉴스를 보는데 유가족들의 흐느끼는 소리에 또 눈물이 흘렀습니다.
출장 가는 고속도로 차속에서 또리아빠가 보내준 "풍등" 뮤직비디오를 보며 또 울었습니다.
바람불며 시커머지는 하늘을 보며 아이들이 우리 가까이 오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빗방울이 쏟아지다 바람이 불다 하는 어지러운 날씨에 또 울컥해졌습니다.
예은이아빠 페북에 카스토리에
4.16 약속의 날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한 모든 국민들이 나와주셔야 한다고 하신 말씀이
온종일 부담으로 남아있었습니다.
바꾸기 어려운 약속때문에 서울시청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안되었기 때문이지요.
어디에 있든지 추모의 마음은 똑같지 않겠냐고 자위하는 마음으로 평택역 추모제에 간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일이 빨리 끝나서 뛰며 서둘러 가니 7시에 시청광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시청광장 가는 길이 지방에 사는 내게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졌어요.
벌써 도착하신 우리 회원들이 서로 찾는 카톡소리가 바빠졌어요.
벌써 사람들이 꽉차서 지하철에서 올라가는 계단에서 가다서다 하더군요.
아~ 많이들 오셨구나.내가 들어가지 못하면 더 좋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광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우리 회원들 만나서 얼굴보면 언제나 반가운 일이지만
어제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 틈에 끼어서 조용히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시를 낭독할 때도
노래를 들을 때도
유가족의 말씀을 다윤아빠의 말씀을 들을 때도
주위에는 온통 훌쩍 거리는 소리입니다.
내 바로 옆에 계신 연세 지극하신 분도 계속 울고 계셨습니다.
저도 노래를 따라 부르고 고함을 치고 싶어도 목이 메어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오신 예은이 아빠
작년 4월에 처음 안산 장례식장에서 만나기 시작하여 엄청 질긴 인연이 되어가는 한걸음님.
그 당당하던 기품있던 예은아빠가 요즘 약해졌습니다.
왜 안그렇겠어요?
지난 1년을 어떻게 싸워 오셨는지는 우리 회원들은 다 아시지 않습니까?
시청광장을 가득 메워주신 시민들을 보고는 고마워하시더군요.
힘이 나신다구요.
그래서 세월호를 제대로 인양하고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안전한 세상 만들 때까지 행동하시겠다구요.
저는 제임스펀드님이 만든 세월호 앺이 깔려있어서 매일 두번 알려줍니다.
세월호를 잊지 말아달라고.
페북을 켜면 페북에서 카카오스토리를 열면 카스에서 예은이아빠를 만나지요.
잊지않겠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
힘내세요. 한걸음님
여러분 마음도 한마음이시지요?
아직 한걸음님 손잡고 울어보지 못했습니다.
엉엉 소리내며 통곡해보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우리 함께 모여 큰소리로 울어볼 날이 꼭 있을거라 생각하며 눈물만 흘립니다.
제발 속시원히 울어보고 싶습니다.
가슴 속 응어리가 산산조각이 되어 하늘로 날아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