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지역구 의원실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국회의원 안민석"
탈당하는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것인데 지금의 우리당에 무슨 기득권이 있길래 버리고 간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기득권을 버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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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7-07-23 18:36
“(친노 세력이) 마음은 가고 싶지 않으면서 대통합 하자는 것은 말뿐이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24일 제3지대 대통합신당으로 탈당하는 열린우리당 김형주 의원의 변(辯)이다. 그는 “‘우리를 배제하지 않으면 대통합에 찬성하겠다’는 유시민의 논리에도 한계가 있다”며 “대통합하려면 조건 달지 말고 들어가서 배제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시민·김두관 전 장관 등이 핵심 멤버로 활동한 친노그룹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해체)’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우리당 탈당 대오에 친노 색깔이 섞이기 시작했다. 23일 제3지대 탈당 모임엔 김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의 친노 중진인 유인태 의원이 동석했다. 범 친노 인사로 분류되는 부산의 조경태 의원도 함께 했다.
탈당파들은 한명숙 전 총리에게도 손을 뻗었다고 한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직접 나섰다. 한전총리 측은 “대통합을 함께 매듭짓자는 여러 주문과 상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질서있게 당과 움직이며, 다 함께 움직이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 대변인인 김형주 의원의 탈당도 그렇게 봐달라”고 해석했다. 이해찬 캠프에 합류한 서갑원 의원도 탈당파의 권유를 받다가, 마지막에 고사했다는 전언이다.
친노 인사들의 탈당은 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노선 변화에 붙는 물음표다. 친노 그룹의 탈당 선회는 “대통령도 정세균 우리당 의장의 대통합 플랜을 지지한다”(김형주 의원)는 분석처럼, ‘제3지대 대통합=대세’론에 힘을 싣는 성격이 짙다. 친노 그룹이 ‘외딴 섬’으로 남지 않고, 오히려 당 잔류파의 이미지를 걷어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 친노의 탈당을 전략적으로 보는 이유다.
중진인 유인태 의원의 탈당에는, 제3지대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자는 뜻도 읽힌다. 그간 친노 그룹은 세력 이완 속에 큰 틀에서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정국을 돌파하려는 전환기에 있어왔다.
다만 유시민 전 장관의 대선 출마는 친노 내부의 마지막 긴장 요소다. 참정연 출신 김태년 의원과 의정연의 이광재 의원이 공개 충돌한 지점이다. 김형주 의원 탈당에 대해서도 유전장관은 반대했지만, 안희정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은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기수·김재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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