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도를 접하고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이런 악재가 생기나...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피랍자들이 그동안 정부가 기울여왔던 노력- 여행자제요청, 비행기표 강제 취소..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위험지역으로 선교여행을 떠났다는 것과, 그 교회 목사가 뉴라이트 쪽의 정신이 쫌 나간놈 이란 소릴 듣고 적어도 큰 악재는 되지 않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여러 포탈사이트의 네티즌 반응을 보며, 이건 무슨 악재 호재의 문제가 아니고...우리나라 국민들이 심각한 파시즘적 경향성을 가지고 있구나..싶은...
참.. 절망스럽습니다.
피랍자들이 아무리 큰 실수를 했다 한들, 23명이나 되는 제 나라 국민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상황에서 오고가는 말들이 어찌 그리 모멸찰 수가 있는건지..
이번 사태의 잘잘못을 따지자면 민간인의 목숨을 인질로 삼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에게 가장 큰 잘못이 있을거고, 아프가니스탄 민중들이 원한것도 아닌데 군대를 동원해 그나라 질서를 바꿔놓은 미국도 있고, 미국 눈치 보느라 같이 군대 보냈던 참여정부도 있고, 어린 사람들을 사지로 내 모는걸 부추긴 종교장사치들도 있고..
물론 철없이 그런 곳에 간 본인들 책임도 있습니다만, 목숨이 경각에 달린 피랍자들에게 어찌 그리 모멸찬 말들을 해대는지...정말 이래도 되는겁니까?
이런 일이 생겼을 때, 보수나 진보나, 기독교나 불교, 이슬람교나.. 이런거 구분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가치는 사람'일 수 밖에 없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어떻든, 그분들이 하루 속히 무사귀환하고 더이상 파병연장 없이 우리 젊은 군인들도 돌아오고 덤으로 이라크에 있는 군인들도 빨리 돌아올수 있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