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김연아 금메달 강탈당한 사건에 대해 외신 보도를 자세히 종합하여 포털 '다음' 티스토리에 올린 글을 보니 정말 이런 억울한 일을 또 다시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자주적 입장을 더욱 굳게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누가 봐도 소트니코바의 경우 회전뛰기를 하다가 착빙을 잘 못해 비틀거리는 등 실수가 있었고 김연아는 모든 동작을 완벽하게 연기했으며 음악과의 조화로운 춤 등 예술성에 있어서도 김연아가 압도적이었다.
다만 김연아가 후반부에 체력적으로는 18살 애젊은 소트니코바보다 좀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모든 동작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깔끔하게 마쳤다. 정말 정신력의 승리였다.
따라서 누가 봐도 소트니코바보다 김연아가 잘한 경기였다.

미국, 프랑스 등의 외신 기자나 피겨스케이팅 전문가들의 의견은 물론 러시아 피겨 전문가마저도  이번 심판 판정은 러시아 피겨선수들 점수를 무조건 높여주는 일방적 편파판정이었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의 기자인 필립 허쉬는 미국 일간지 '올란도 센티널'에 쓴 칼럼에서 소트니코바의 74.64점 판정을 과장된 점수(grossly overscored)라며 비판]

[미국 usa투데이 "소트니코바에게 후한 점수가 매겨졌다. 이 점수는 의심스러운 수준이다. 소트니코바의 점프는 김연아 만큼 어렵지 않았다. 어떻게 이 점수가 나왔는지 궁금하다."]

그중 이렇게 미국 언론들의 비판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헐리우드액션의 대명사가 된 쇼트트랙 미국 오노선수에게 금메달을 강탈당한 기억을 아직도 선명하게 각인하고 있다.

미국 군사패권에 정면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이 이번 김연아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 때리기에 나서고 있음을 조금이라도 정치외교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방 눈치 챌 것이다.

결국은 우리 민족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의지를 더 굳건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정치, 군사, 외교를 결정적으로 미국에 의존하며 사는 한 한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무시는 절대로 끝날 수가 없다.

이번 김연아 사건만 봐도 쇼트 경기 때부터 김연아 선수가 결과 점수를 보고 굳은 표정으로 '아 짜다'라는 말을 절로 터트릴 정도로 편파적이었고 언론들도 많이 떠들었지만 정부나 체육관계자들이 그에 대해 정당한 항의를 했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

얻어맞으면서도 저항할 줄 모르면 갈수록 더 무시당하게 마련이다.
부당한 일에 저항하고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사람이다. 그걸 포기하는 것은 사람이길 포기하는 것과 같다.

우리 스스로 당당해지기 위해서는 그래서 외세, 특히 강대국에 빌붙어 살아가려는 사대주의 자세부터 확 뜯어 고쳐야 한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의 김관진 국방부 장관부터 친미사대주의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일본 자위대에게 동포인 북을 때려주고 우리좀 지켜달라고 애걸복걸하는 자세까지 취하고 있으니 도대체 어떤 나라가 한국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려 하겠는가.

그렇게 멋진 경기를 하고도 편파판정으로 씁쓸한 미소를 지어야 했던 김연아 선수의 아픔이 후대들에게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당당한 자주외교를 확립해야 하고 나라의 힘을 키워야 한다.

그 길은 결국 남과 북의 통일을 통해서만 개척할 수 있다.
통일을 이루어야 미국, 일본에 빌붙지 않아도 되고 그렇게 자주적인 나라가 되어야만 이번 러시아처럼 우리를 무시하지 않고 정상적이고 당당한 자주국가로 대접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