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또 다른 분들이 후기를 올리실 겁니다.
다만 저는 창립대회 총괄을 책임지고 있는 분들 중에 한 사람으로써
짧게나마 중부광장 창립대회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수줍음과 뻘줌을 극복하고 나니 신나고 재미난 것이 참여정치 더군요.
다만 빠듯한 한달 용돈이 월말도 아니고 보름도 지나지 않아 바닥을 들어내는 걸 보니
만만치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일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중부 창립대회를 준비하게 되었고, 누가 지시한 것도 아니고,
일사불란한 조직체계를 갖추어 진행된 것도 아닌데...,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이,
상상만 해 왔던 일들이 점차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2007년 7월 19일, 드디어 서울중부 시민광장이 창립되었습니다.
역사책에 기록될지는 모르겠지만, 진정 역사적인 날이라고 자평합니다.
생활에 바빴던 시민들이 함께 모여 참여민주주의 가치를 중부지역 곳곳에 천명한 날이니까요.
조심스런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영상, 음향, 축시와, 축가, 어느 것 하나 누구에 의한 지시에 의해 이루어 진 것 없습니다.
오로지 자발적인 참여였고, 함께 즐겼던 축제였습니다.
이광철 의원님 강연은 마치 첨맘님의 가슴 속에 들어갔다 나오신 분의 말씀 같았고,
감동과 웃음으로 보낸 한 시간이 짧아 너무도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처음 뵙긴 했지만 저로서는 이광철 의원님을 다시 보게 되는 놀라운 강연이었습니다.
이어지는 유벗들의 발찍한 [무조건] 율동
따라하기에는 여전히 벅찬 몸놀림에 다들 주눅이 든 채
박수갈채를 통해 부러운 젊음을 달래야만 했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급조!
언제나 용서되고, 받아 줄 수 있는 유티즌의 깜찍한 창립대회
지예사랑님의 투박한 사회와, 토지공개념의 어눌한 창립대회 경과보고.
하지만 쉰마님의 격정적인 창립선언문으로 분위기는 반전되고,
폐인님의 축시는 지난 기억으로 눈물 젖게끔 했지만,
알로하님의 "니가 참 좋아"는 데뷔해도 좋을만한 노래 실력이었지요.
행운권 추첨에 눈이 어두워 그동안 기다린 보람도 없이,
어쩌면 뻔뻔스럽게 창립행사에 참여하던 분들에게
'대한민국 개조론' 첨맘님 친필싸인은 그렇게 돌아갔고요.
서로의 어깨위에 포갠 팔은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노래와 함께 흔들리고,
쉬어 가고 싶어도 앞서가는 동지들을 위해 목청이라도 높이다 보니,
어느새 배가 고파 뒤풀이 장소로 향해야 했지요.
뒤풀이 장소에서의 공식, 비공식 모임을 끝내고,
노래방에서 지금 몇 시죠? 묻는 사람 없는 젊은이의 광란의 밤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