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금요일 밤입니다. 현재시각 6시 26분 50초...
퇴근하기 전에 잠시 들렀습니다.
게시판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검정닉을 필요로 하는게 아닙니다. 비회원들도 계속 기웃거릴 만큼의 재미와 컨텐츠가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글쓰기를 늘리자가 아니라 뭔가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뜻에서 낮에 편린님이 글을 올리신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하늘파랑님도 컨텐츠 이야기를 하신듯 하구요.
일단 유시민이라는 대한민국 최고로 섹쉬한 정치인을 우리는 잃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추구했던 가치와 대통령님의 뜻은 그대로 남아있죠.
게시판에 글이 많이 올라오고 안오고가 아니라, 시민광장의 활동기반을 on에 두고 off로 확장해 나갈 것이냐, off를 위해 on을 유지(또는 들러리)시킬 것이냐는 방향성의 문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민광장의 하향곡선이 첨맘님의 정계은퇴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게시판은 더 그렇구요. 이미 하향곡선은 오래전에 일정속도로 진행되었고 첨맘님의 정계은퇴로 인해 그 추세(이거 중요합니다)에 가속이이 붙었다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그 이유가 검정닉 차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정치에서 좀 더 적극적인 현실정치 참여로 다가서면서 기존 정치문화와 off의 친목문화 속에서 on이라는 기반이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취약해진 것이지요. 외부적 여건도 많이 변했구요. 거기다가 첨맘님까지 정계를 은퇴한 겁니다.
(아~ 씨, 왜이리 전화가 자꾸 와? ㅡ.ㅡ)
첨맘님의 정계은퇴가 없었다면 시민공장이 더 활발해졌을까요? 아마 그것도 어려울 겁니다.
회원들은 이미 많이 지쳐있습니다. 지칠만도 했구요.
물론 가치있는 활동 속에서 힘을 얻는 분들도 계시지만 일반적인 지구인들은 이 정도면 지칩니다.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해야 하는데... 기력이 딸리는 거에요.
그래서 쉬운 것 부터 결정해야 합니다.
놀 것이냐? 시민단체와 함께 가열차게 투쟁할 것이냐?
on의 기반을 강화할 것이냐, off 속의 이웃과 더 강력한 연대를 다질 것이냐?
게시판 분위기 보다는 우리의 정체성과 방향성의 문제일 겁니다.
살살 가자구요. 자꾸 전화가 와서 저도 이만...
불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