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맘님의 장관 취임, 그리고 자발적으로 터져 나온 새로운 진지의 건설 제안.
처음 진지 2기를 제안했던 글의 한 대목을 보실까요?
하지만 그러하기에,
시민님이 두고 갈 수 밖에 없었던,
인터넷진지 2기를, 우리 손으로 꾸리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습니다.
우리 손으로,
유시민이 있는 '유시민의 인터넷진지'에서
유시민이 없는 '유시민의 인터넷진지'를 만들어 볼 수는 없겠습니까?
유시민(관리자)이 제공하고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참여하는 네티즌 회원 한 명 한 명이 유시민(관리자)이 되어
회원 스스로 컨텐츠를 생산, 소비하고 운영하는 홈페이지입니다.
정치인이 만들어주면 참여하던 하향식의 정치인 홈페이지가 아니라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정치인의 홈페이지,
유시민이 관여하지 않는 새로운 운영원리의 상향식 정치인 홈페이지입니다.
어쩌면 진지의 참여 네티즌들에게는 설레임과 기대감을,
아마도 첨맘님, 그리고 의원실에게는 갸우뚱과 곤혹감을 가지게 했던
한달 반 여 동안의 공개 토론과 힘 겨운 준비의 여정.. 하지만 정말 힘들었던 건 모두의 '동의'
아마도 그 '동의'가 힘들겠다는 생각 속에서
어떤 쪽으로든 마무리지으려 했던 글의 또 한 대목입니다.
한달 반 전, 시민님이 일찌감치 '진지의 사실상 정지'를 결정하셨고,
이에 항거하는 진지족들의 비조직적 반란(^^)이 대략 2주째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 생각에 아마도 유빠들의 쿠데타는 미수에 그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기야..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정치인의 홈페이지
팬클럽도 아닌 것이, 의원실도 아닌 것이.. 묘하기도 하고 그만큼 힘든 이야기, 맞습니다.
정치인과 지지자가 혹은 지지자와 지지자가
서로 믿지 않으면 절대로 가능하지 않은 모델입니다.
시민님이 혹은 시민님을 대신하는 의원실의 관리자가
더 이상 진지를 지속할 수 없게 된 형편에서,
새로운 진지를 만들고 운영할 최소한의 일꾼팀을 꾸릴 수 없다면 그만 해야겠지요.
더 이상 부담스러운 화두를 계속하지 말고.. 처음 시민님의 결정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어찌어찌 성공해 버린.. 이름하여 네티즌들의 시민넷 접수쿠데타 ^^;;
마침내 진지 2기 운영일꾼팀 발족모임, 의기양양한 후기의 한 대목입니다.
시민님이 진지 1기의 사실상 정지를 선언하신 때로부터 3개월이고,
'노무현 대통령이 말린다 해도 저는 신당을 합니다' 했던 시민님처럼
'유시민 장관이 말린다 해도 우리는 진지 2기로 갑니다' 하면서 한달반 만이지요.
그 뒤로 다시 한달 반 여 이어졌던 고단했던 건설 및 오픈의 여정까지는 요약하지 않겠습니다.
진지 1기의 끝자락과 진지 2기의 시작자락 쯤에 토막토막 걸쳐 있어서요.. ^^;;
새삼스럽게 예전 글을 꺼내 드는 사연요?
이른바 진지 2기의 정체성,
하루 걸러 한 번 정도씩 시민방에서 혹은 오프에서도 이야기되고 있는데..
진지 2기가 무엇이고
이 곳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무엇을 하고 싶어 모여 있고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리하려면
처음 진지 2기가 시작되었던 지점을 찾아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그 때 우리 모두가 동의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기대했던 것과 우려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왜?'
하면서.. 그 사건의 출발점을 찾아가는 일종의 '현장검증' 이었습니다. ^^;;
새삼 그 때를 돌아보면서.. 새벽에게 생각나는 뒷 이야기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맺을께요.
진지 2기 건설을 위한 네티즌의 참여동력을 모으는 것도 무척 힘들었지만
정말 힘들었던 건 그 '동의'였고.. 사실은 진지 2기, 거의 포기.. 했었어요.
그 때의 진지 제안문 혹은 일꾼 수배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사실 정치인 홈페이지(정치인 직영)와 팬클럽 홈페이지(네티즌 자영)의 통합형 모델이라는
네티즌 직영의 정치인 홈페이지이면서 동시에 지지자의 커뮤니티 홈페이지라는 신 모델
2002년 버전으로 노하우(노무현 홈페이지)+노사모(노무현 팬클럽)
2005년 버전으로 인터넷진지(유시민 홈페이지)+시민사랑(유시민 팬클럽)
정치인이 지지자를 믿지 못하면 절대로 성립할 수 없는 모델입니다.
지지자의 당파성은 물론이지만 그들의 역량을요.
처음 건설역량도 그렇겠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하고 지속적인 운영을 약속하는 책임감과 지구력 말입니다.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어렵게.. 아주 어렵게 준비와 동의를 거쳐 만들어진 게 새로운 진지지요.
얼마 전 소곤소곤 인터뷰의 뒷담화도 덤으로 소개해 드릴께요.
동영상에서는 편집되어서 소개는 안 된 대목인데..
일꾼들의 첫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시민님이 당시 왜 인터넷진지의 사실상 정지를 결정하셨었는지
그 속내를 스치듯 짧게 말씀하시더군요.
그 전에는 인터넷에 글을 하나씩 올리면 자꾸 시끄럽고 그래서
이제 과천 와 있으니까 그러면 안 되겠다.. 그래서 그랬던 건데..
(진지의 네티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렇죠..
중간에 그리고 또 마지막 인사로 이렇게 말씀하신 건 다들 보셨지요?
새로운 정보를 (시민님이) 올려드리는 것도 없고 한데..
인터넷진지 재밌게 잘 꾸며 주시고요.
가끔씩 들러서 눈팅 좀 할 수 있게 좋은 내용 많이 남겨 주세요.
(새 진지를 만들고 참여해 주신 네티즌 여러분) 고맙습니다.
덧글.
진지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다음 글의 제목이에요.
<진지 이야기(2)> 인터넷진지, 지금은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