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산벗 토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아사달의 봄님의 글입니다. |
봄맞이 가요!
긴긴 겨울을 이겨내고 마침내 마주하는 세상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무채색의 칙칙함을 떨궈내고 마주하는 봄날은 또 어찌나 찬란하던지
차마 보내기가 아쉬워 누구는 사진을 찍고, 누구는 가슴에 진한 멍울로 담아두고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봄을 간직하려 분주한 오늘입니다
살랑이는 바람에 나부끼는 봄꽃은 그래도 안녕을 고하려 하고
삼백예순다섯 날의 기다림과 그리움을 맹세하면 돌아오겠다 말을 합니다
그래요. 오늘 이 봄날과의 이별은 영영 이별 이지요
삼백예순다섯 날을 그리움으로 지새우고 조우하는 봄날은 오늘이 아니지요
다만 내일의 그 어떤 날일 테지요
내일의 만남도 물론 소중하고 또 소중하겠지만 내일은 내일에 맡기고
다만, 떠나려는 봄날을 허리춤에 매어두고 사랑하는 동지를 만나고 싶습니다
내일이 아닌 이 봄날에, 오늘 만나고 싶을 뿐 이지요
벗이라 말하고 싶은 그대를, 친구라 부르고 싶은 그대를
다시는 오지 않을 2013년 4월의 꽃그늘 속에서 기다리고 있으렵니다
노랑원피스로 한껏 멋을 부리고 기다려주던 첫사랑 순이가 되려합니다
가는 길 내내 콩닥이던 그 설레임을 가슴에 담고 내게로 오신다면
프리허그가 문제겠습니까. 안아주고, 쓸어주고, 업고서 춤이라도 덩실덩실
그리해서 행복하고도 행복한 봄을 완성하려 합니다
천지간에 찬란한 봄날이 저리도 찬란하게 손짓하는 건
어쩌면, 아마도, 정말로, 오로지 사랑하는 그대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단언을 합니다
꽃그늘 아래서 떨리는 손 맞잡고 콩닥콩닥 행복했던 순이가 기다립니다
총총총 걸어오세요!
오시는 그 길마다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뿌려놓겠습니다
사뿐히 즈려밟고 오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