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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 좀 달아주세요
별천사 | 2007-07-16 16:24:08 | 조회 123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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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믿었던 사회 친구에게 크게 부도를 맞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돈으로 18억 5천 만원 정도 되니까
지금 가치로 환산한다면 한 50억 원쯤 될 겁니다.
그 동안 이루어 놓았던 내 삶을 지키려고 가진 애를 다 써보았지만

결국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저 역시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참 인생 허무하대요......

 

사람들은 무거운 짐을 지고 봉우리를 향해 힘겹게 올라가지만,

기다리는 것은 지친 어깨를 떠미는 바람밖에 없다는 양희은의 한계령이

구구 절절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저 산은 내게 우지 마라, 우지 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 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 가라, 내려 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자전거에 몸을 실었습니다.
양평 홍천 인제를 지나 원통에서 한계령 꼭대기를 올려 다 보는데
도저히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싸이클 복장은 유난스럽게 눈에 띄죠,
건장한 남자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간다는 것도 쪽 팔리는 일이고.
몇 번이고 되돌아 갈까 망설였지만 용기를 냈습니다.

올라가지 못할 나무도 계속 쳐다보면
올라갈 방법이 생깁니다.
'그래 바로 1 미터 앞만 보고 가자!' 마음 먹었습니다.
아무리 경사가 가파르다고 해도 1미터는 경사를 느끼지 못합니다.
몇 번 쉬고 나니까 결국 한계령 정상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전 '소년들이여, 꿈을 크게 가져라!'
중학교 영어 선생님께서 일러 주셨던 'Boys, Be ambitious!'라는 말을
제 머리 속에서 지워 버렸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피해야 할 것 중의 하나는
결과에 대한 관심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입니다.

살아가는 순간 순간이 목적 그 자체더라구요.
과거의 내 모습이 현재의 내 모습이 아닌 것처럼

미래의 내 모습 또한 현재의 내 모습이 아닙니다.
매 순간 어떻게 사는가가 미래의 내 모습이겠지요.

무일일불사일일(無一日不寫一日)이라고 했습니다.

‘화가는 단 하루라도 그림 그리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된다’

 

'내안에 유시민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유티즌'이라 부릅니다.

유티즌 한 사람 한사람이 유시민이라면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무얼 해야 할까요?

 

싸우지 마세요.

외상은 금방 낫지만 마음의 상처는 오래 갑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15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  

seize the day 보단 시민광장에는 Carpe Diem 더 맞을듯 ㅋ ^^

별천사님 저 회원가입하면 까르페디엠으로 할께요 ㅋ 그때 꼭 넥타이 주세요

^0^ 별천사님이 있기에 시민광장은 언제나 별이 빛나는 밤입니다. ^^
07-07-16

별천사  

아니,
3,300번째도 놓쳤단 말씀이세욧!
07-07-16

.....  

그게 참 ㅜㅜ 3000 이든 3300 이든 그 순간을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는건 똑깥이 어려운 문제더군요 ㅋ ^^ 봐주세요 걍 포기하시고 있으면 어느날 제가 짜잔 할께요 ^^ ㅋㅋ 글제목은 씨즈 더 데이 어때요 ^^
07-07-16

사랑시  

넥타이 주실 때 꼭 한 대 때리고 주세요.^^

그리고 쩜다섯개님은 번호에 연연말고 당장 가입하고 한 대 맞으시오..ㅋ.
07-07-16

얼레지  

이상은 가슴에....시선은 발밑에....
07-07-16

토지공개념  

'Boys, be walking a few steps!'
07-07-16

어느하늘  

아~~~.
그런 쓰라린 경험을...
좋~은 말씀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일부러 저 위로하려고 올리셨죠???
07-07-16

^^  

크아 좋다.~

'트라우마에 대한 기억'

'산다는 건'

'아프냐 나도 아프다'

'수용의 긍정적인 힘'

'걸어라. 직립인간의 비애 혹은 환희'

떠오르는건 본문의 내공에 십분의 일도 따라가지 못할
가벼운 제목들 뿐이네요.ㅜㅜ..그냥 무제로...^^
07-07-16

사랑시  

무일일불사일일(無一日不寫一日)
===> 무일일불진일일(無一日不進一日);유티즌은 하루라도 전진하지 않으면 안된다.
07-07-16

미니파더  

"천사와 자전거...그리고 유티즌" 이런 제목 어떨까요...
07-07-16

별천사  

엥!
이글 반대하시는 분도 계시넹.

제목은 Here and Now로 하고 싶었는데...뭔가 부족해서요.
07-07-16

당희  

별천사님 애쓰십니다.
07-07-16

감자호크  

나무아미타불~...관세음 보살~!!!

득도의 경지입니다.

존경합니다.
07-07-16

padadac  

싸우지 마시라,
따지지 마시라,
모른척 하시라.

나는
싸우시라,
따지시라,
그래서
온전해 지시라.

강해지시라,
그리하여
더욱 더 당당한 들풀처럼
사랑하는이를위한 용사가 되시라.
07-07-16

칼 융  

별천사님...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제목 달기가 어려우면 어려운데로 그대로 놓아두는 것도 그 자체로 제목이잖아요.^^ 미완성의 건물이 그 자체로 메시지가 되듯이 말입니다....복 받으실껴~
0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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