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문학광장 [노무현 대통령 헌정시집 출간 시원고]에서 함께 입력된 정음아부지님의 글입니다. |
요즘 참 힘듭니다.
뭐 다들 힘들겠죠.
저 만큼 힘든사람, 저보다 더 힘든사람..... 많이들 계시겠죠.
사람사는 세상에 들렀다가 '후원하기'가 있어 살폈습니다.
오전 내내 고민고민 하다가 눈딱감고 후원을 결정했습니다.
돈이 별로 없어 힘들어하는 와이프를 생각하지 않고,
먹고 싶은 것이 많아진 딸아이들을 생각하지 않고,
자꾸 줄어드는 제 수입을 생각하지 않고,
자꾸 비싸지는 물가를 생각하지 않고......
결정했습니다. 월 만원입니다. 참 적죠.
이 '만원' 때문에 오전 내내 고민하고 고민했습니다.
생각을 거듭할수록 아쉽고, 안타깝고, 급기야 아깝기까지 하길래 그냥 저질렀습니다.
얼마 전 2000원짜리 커피를 사마신 집사람과 싸운 일이 떠오르더군요.
참, 아쉬운 만원입니다.
참, 치사해지는 만원입니다.
참, 부끄러워지는 만원입니다.
담배를 끊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일 이후로 늘었던 담배를 끊어야 겠습니다. 부끄러운 만원 때문에......
자랑스러운 만원이 되는 날 다시 찾아와 인사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