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가장 먼저 느낀 점은 감상문을 쓸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그런데 저보다 더 지식이 풍부하신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책에서 언급한 내용을 줄거리로 쓰는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만약 내가 노무현 대통령님이나 시민님을 지지하는 사람이 아닌 중립적이거나 방관자의 위치에 있었다면 멋들어지게 감상문을 썼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지극히 상식적이지 못한 이 사회에서 상식적인 원칙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평소에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것들, 또는 시민님께서 이야기하신 내용, 그리고 시민님이 복지부 장관을 하면서 경험하신 것들로 줄거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노빠나 유빠라고 할 수 없는 소심한 지지자일 뿐이지만 두 분의 이야기에 평소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처지라 대분분의 내용을 이미 한 번 접해보고 들었던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것을 접한 설레임이나 감동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이분들도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가치관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을 느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개인적 경험과 더불어 몇가지만 언급해 보겠습니다. 먼저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투자입니다. 개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 사회투자국가의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흡연 또는 지나친 음주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신 분들 뜨끔하지요.. 몇몇 분들 눈에 보입니다)
어찌 되었든 복지가 단순한 시혜성 정책이 아니라 투자의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개인이 건강하지 못했을 때 올 수 있는 피해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수 있지요. 또한 건강을 지키는 것은 그 사람이 얼마나 치료를 잘 받을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적극 공감. 이거 옛날 고사에도 있죠.. 훌륭한 의원에 관한)
작년에 둘째 아이가 아파서 3일정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치료비가 60만원 정도 나왔는데 실제 낸 돈은 십만원이 조금 넘었습니다. 새삼 의료보험의 고마움이 느껴진 순간이었지요. 6세 이하는 특별히 지원하는 돈이 많았는데 그마저도 올해는 내는 돈이 더 줄어든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은 의료보험료 내는 거 아까워하지 않을 겁니다. (두 분 다 일 제대로 하고 계시죠.)
처남과 얼마전 국민연금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연금법 통과로 불만이 아주 많길래 몇가지 물어봤습니다. 내는 돈이 얼마냐고 하자 10만원 정도라고 했습니다. 본인이 절반을 내고 반은 회사가 내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하자 몰랐다고 합니다. 국민연금 폐지하면 회사가 내는 비용을 우리가 월급으로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장인 어른이 국민연금을 한달에 9만원 정도 받는데 (저희 집사람이 2~3만원 가량을 63~65세 사이에 냄) 낸 돈이 얼마였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또한 조금 있으면 장모님이 받게 될 연금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것도 저희 집사람이 내고 있죠.) 한마디로 혜택을 보고 있는 사람이 불만을 표시하려면 제대로 알고 해라 이것이죠. (처남한테 너무 미안하네)
제 누님은 학교 선생님이신데 KVO라는 곳에서 자원봉사하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아프리카 빈민구제 활동하는 단체인데 몇년전부터 저에게도 말씀을 하셨지만 처음에 저는 우리나라도 굶는 사람 많은데 그것 제쳐두고 남의 나라부터 돕느냐는 말로 방관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에서 기부금을 내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한 1년 전부터 매달 만원씩 보조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누나에게 아프리카 소년에게서 온 편지를 읽었습니다. 당사자가 아닌 제가 읽는데도 눈물이 났습니다.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고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란 브랜드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죠)
몇년전부터 유력정치인들이 (특히 한나라당) 우리나라 정부를 비판하고 중국을 닮아야 한다는니 하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마음 속으로 되물었죠.. 그럼 사회주의 국가를 해야 하나?

책에 언급하지 않은 개인적인 이야기만 몇가지 했습니다. 감상문이라고 할 수 없는 내용이지만 책에서 느낀 점을 개인적 경험을 가지고 이야기했습니다. 책을 읽으신 분들은 제가 왜 이런 얘기를 했는지 공감하겠지만 읽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딴소리 같아 죄송스런 마음이 듭니다.
책속에 국립서울병원(정신병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새로 지어야 하는데 주민들에 반대 때문에 쉽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눈을 부릅뜨고 어찌 되는지 지켜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은 국민의 책임입니다. 따라서 국민을 믿고 갈 수 밖에 없지요. 파워 오브 원이란 영화에서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역사를 바꾸는 것은 여러 사람의 힘이지만 여러 사람의 힘은 한 사람에게서 나온다."
여기 계신 분들이나 그렇지 못하지만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올바른 가치를 지닌) 보다 나은 세상으로 발전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