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바티칸 광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교황 베네딕토 16세./사진=조선일보DB

바티칸이 밝힌 대로 베네딕토 교황이 사임한다면, 이는 1294년 첼레스니토 5세가 자진 사임한 이후 719년 만에 처음이다. 첼레스니토 5세는 당시 나폴리 왕에게 교황청이 장악당하자 추기경들과 상의해 자진 사임했다. 교황은 선종(사망)할 때까지 업무를 하는 것이 가톨릭의 오랜 전통이다.
앞서 2010년 베네딕토 교황은 책 ‘세상의 빛: 교황, 교회, 그리고 시대의 징후’에서 자진 사임 의사를 내비친 적이 있다.
이 책은 독일의 가톨릭 전문 언론인인 페터 시발트가 교황과 인터뷰 형식으로 대화를 나눈 뒤 쓴 책이다. 베네딕토 교황은 책에서 “(교황에게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더는 교황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느낄 경우 사임할 권리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의무이기도 하다”라며 “교황의 의무와 잦은 해외 출장에 자주 부담을 느끼곤 한다. 때로는 육체적인 면에서 내가 일(교황 업무)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되고 의문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1927년생인 베네딕토 교황은 2005년 4월 제265대 교황이 됐다. 교황으로 선출됐을 당시 그의 나이는 78세로, 1730년 교황 클레멘스 12세 이후 275년 동안 선출된 교황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다.
한편 베네딕토 교황은 10일 트위터에 “우리는 신의 축복과 강력한 힘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지만, 신의 은혜로 인해 바뀔 수 있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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