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경기하남광장 ♡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함께 입력된 하남용이님의 글입니다. |
전에 나꼼수에 소위 떨거지 특집을 할 때 유대표가 노회찬 심상정 등과 나간 적 있지요.
아무리 애칭일 지라도 '떨거지'라고 표현되는 것 자체가 참 서글펐고
유대표가 서서히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현실을 담담히 말하는 것에서 더더욱 참담했습니다.
우리나라 대선에서는 늘 제3의 후보가 등장합니다.
소위 여도 야도 아닌 제3의 인물을 희구하고 그 때마다 대중의 구미에 맞춰서 제3후보들이 상당한 주목을 끌면서 등장했지요.
정주영-이인제-정몽준-문국현 으로 내려오던 제3 후보의 전통이 급기야 안철수로 오면서 기존 정치권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옵니다.
안철수의 미래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제까지 제3후보의 결과를 볼 때 그리 밝지는 않은 듯 싶습니다.
정치적 기반이 없음이야 향후 민주당 비주류를 영입하는 것으로 대체한다고 쳐도 그 조직의 견고함의 수준이 과연 '정당'을 조직할 수준에 이를지는 미지수 입니다.
게다가 그의 공약 발표에서 드러났듯이 안철수의 정치의식 수준은 그야말로 '상식'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그냥 생각이 있는 보통사람의 수준... 정치를 진심으로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비단 저만의 생각일까요?
해방 후 우리나라 정치의 역사는 독재와 반독재의 투쟁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상식적인 국민이라면 극악무도한 독재와 싸우는 편을 응원하여 함께 싸워야 하겠지만 국민들이 스스로 그런 정치세력을 만들고 또 발전시키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당수 유권자들이 반독재 투쟁의 힘든 길 보다는 좀 편한 제3의 길을 찾는 것 같습니다.
제3후보들이 이인제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편한 길을 찾는 유권자'에 대한 의심이 더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독재세력에 대항해서 싸우지 않고 독재세력을 청산하는 방법이 있기는 한 걸까요? 제가 단언컨데 없습니다. 근면하지 않은 국민들이 잘 살 수 없듯이 독재와 싸우지 않고 민주주의가 거져 주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가망없는 짓입니다.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데모도 좀 해본 이명박이 경제적 풍요를 가져다 줄것이라고 믿는 것 만큼이나 독재와 싸우지 않고 독재와 타협하면서 민주주의와 복지 그리고 경제민주화를 기대하는 유권자들은 헛물 켤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마탄 왕자가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오지 않듯이,
백마탄 초인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적극적으로 만들어내지 않는 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이라는 노통의 마지막 말이 생각나는 저녁 입니다.
싸우지 않고 조직하려들지 않고 꼼꼼히 지지하는 정치인을 따지지 않는 유권자들에게 민주주의는 한낱 사치일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