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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실낱같은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부결되었다. 하필 그 중요한 시점에 전화기를 바꾸느라 누구와도 연락이 어려운 상태에서 사장님과 회식하느라 달랑 부결이라는 문자하나 받아들고 잠들기까지 전전긍긍했다.
마냥 상식과 정의에 기대어 희망고문만 했던 우리 지도부에게, 본인이 뭔 일을 저지르는지도 모르는 김제남의원에게, 그리고 당과 진보정치는 안중에도 없고 끝까지 지들 밥그릇만 세고 있던 쓰레기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그런데 오늘 오히려 차분해지는 내 모습을 본다. 역사의 도구로 쓰이길 마다않는 유시민을 존경하지만, 그 꿈을 이룰 정당으로 통합진보당을 선택했지만 다 내게 절대적인 대상은 아니다. 그냥 내가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할 철학과 자세에서 비롯된 선택들일 뿐이다. 어차피 이 선택이 성공하지 못한다 해서 나의 꿈이 좌절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니 나는 지금도 여전히 민주당과의 통합이나 국민참여당 독자파로서의 길보다 이 길이 옳은 선택이었다고 믿는다. 다만 우리의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실패한 하나의 실험일 뿐이라고 믿는다.
이제 나는 노짱님 영전에 약속했던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지금 내가 무엇을 할 것이고, 어떤 선택을 할까 또 숙고중이다. 그 고민과 선택 속에서 내가 통합진보당 당원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그때그때 필요한 멍석을 선택해가며 평생 주어진 삶을 살아갈 뿐인거다. 이제는 너무 깊게 알아버려서 여기가 아니어도 나는 외면하고 살 수는 없을 것 같으니까..
따라서 나의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고, 내일도 나는 나의 태도를 어떻게 견지할 것인가만 달라질 뿐 좌절과 절망은 없다.
웃고 있는 당권파 쓰레기들, 그리고 거기에 부역하신 김제남 의원!! 이 짧은 승리감을 만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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