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경북포항광장 토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아랑아빠님의 글입니다. |
어제 일하면서 중간 중간에 통합진보당 의원총회를 TV로 보았다.
이른바 신당권파 구당권파가 탁자를 사이에 두고 나눠 앉았는데
심상정 의원의 악수를 끝내 거부하는 이석기의원이 보인다.
자기를 제명하겠다는 사람이 밉기는 하겠지만 전쟁을 하는 나라끼리도
대표단은 악수를 하기 마련인데 국회의원이 3번씩이나 악수를 거부 했다니
그의 품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저러나 첨맘님과 내가 속한 당인 통합진보당이 갈수록 태산이다.
비례대표 부실부정경선에 대한 해결책이라면서 국민에게 내놓은 약속중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 제명안이 어제 부결되었다.
민주노총 조합원이 대거 탈당을 해도 할 말 없게 되었고 정말 민주당에서
먼저 야권연대하지 말자는 정도의 지지율인 2~ 3 % 나오게 될 것도 뻔하다.
무엇보다 당원들끼리는 책임도 묻지 않고 처벌하지도 말고 보듬어 가자는 게
국민의 상식보다도 더 높은 위치에 있는 당이니 친목계에는 맞으나
국민을 하늘로 보는 중정당이라고 보기도 뭐하고
혁신을 지지하는 당원들의 긍지의 이유도 찾아 보기 힘든 지경이다.
주연이든 조연이든 대선 면에서 당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첨맘님이지만
이런 형편이라면 몇 달 전 비대위가 만들어 지면서 국민들께 약속한 것, 선거에서
공약을 걸고 대표로 당선된 그 약속도 지킬 수 없는 당이라면 후보이든 뭐든
나서기도 매우 어려워졌다.
당 게시판에는 탈당하겠다는 글들이 줄을 잇고 언론들은 불구경 하듯 중계하고 있다.
실로 2002년 정당개혁을 주창하면서 개혁당을 만들며 시작된 첨맘님의 정치인생중
가장 어려운 시기가 닥친 것이다. 이에 비하면 16대 총선 때 대구 수성을 낙선과
지난 지자체 선거 때 경기도지사 낙선은 그래도 보수 대구에 진보의 깃발을 날렸다거나
야권연대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는 의미라도 있지만 지금 상황은 구 민노당 당권파가
그런 줄 몰랐다는 말 밖에는 할 말도 없는 처지다.
나 또한 사실 통합진보당 당원이면서도 당 게시판에 바로 들어가 본지는 한 참 되었다.
어쩌다 페이스북에 올린 링크 따라 가 보면 당 게시판이고 경북 도당 게시판이다.
물론 거기도 진작에 난장판이 되어 있다.
이제 두 의원을 제명해도 뾰족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바닥은 확인하고 바닥을 다지고 나면
곧 올라 갈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어제 사태는 마치 엘리베이터의 발판이 떨어진 형국이다.
계속 끝도 모르는 추락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올 연말에는 대선이 있다.
3년 전 노대통령님 그렇게 보내고 그토록 기다렸던 대선이 있다.
우리 첨맘님이 사자후를 토하고 수구세력들과 한판 뜨게 되면 무언가 할 일이 있으리라
기대도 했다.
암만 생각해도 올 대선은 통합진보당 혁신계에게는 할 일이 없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의 지지자들 조차 설득 시키지 못하는 형편에 무슨 염치로 국민 앞에서
야권연대를 주장할 것인가?
첨맘님의 처지야 두 말하면 잔소리다.
여기서 나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나마 노대통령님의 자랑스러운 친구 문재인 후보도 있고 젊은이들의 희망으로 떠오르는
안철수 원장도 조만간에 대선 출마를 밝힐 모양이다.
나 또한 노사모 출신이고 민주당에 있는 친구도 많고 문재인 후보가 변호사 시절의 인연도 있는데
찾아 보면 할 수 있는 일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안철수 원장을 돕는다며 내게 카톡을 보내온 분도 있다.
그런데 내가 대선 때만 되면 활개치는 정치 자영업자도 아니고 내가 나서봐야 그 들의 지지확산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안다. 물론 공치사 할 것이야 많겠지만
내가 내 공치사 하자고 대선 때면 병처럼 찾아오는 참여 마인드를 충족시키자고 (물론 먼저
통합진보당을 탈당하고서) 다른 길을 찾는다면 첨맘님 주변에는 몇 사람 남아 있을까?
나중에 첨맘님이 이 당에서 뭐라도 쇄신책을 낼 때 한 표라도 보태줄 사람이 다들 이러저런 이유로
나간다면 이도 저도 안되서 탈당이라도 하는데 따라 나가는 사람이 없다면 첨맘님은 그 길로
추억속에 정치인이 되고 만다. 국민들은 현실에서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동일한 정치 행위도
의사 표현도 하지 않는 정치인 까지 계속 지지하고 기억해주지 않는다.
그래 유시민이다. 태까지 처럼 내 정치활동의 기준이자 당적의 기준은 유시민이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는다. 유시민 말 듣고 개혁당에 입당했었고 그가 열린우리당을 만들었기에
거기도 갔고 대통합민주신당인가 그 다음 당인가에서 탈당했기에 그 다음날 따라서 탈당했었다.
국민 참여당은 내가 먼저 가입했지만 첨맘님이 오실 줄 알고 미리 가서 기다린 것이고
통합진보당적도 첨맘님과 함께 유지하고 있다.
첨맘님이 이 당에 계속 있으면 나도 있고 쇄신책을 내면 또 열심히 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