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넘게 한 말씀 올립니다.
어제부로 통합진보당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접었습니다.
그러나 탈당은 안됩니다.
이석기, 김재연과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주구장창 해먹을 서식지를 우리 손으로 내어 줄 수는 없습니다.
관심을 조금 줄이시되 탈당은 미루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정당으로서의 기능과 존재감은 상실된 것이 맞습니다.
구태여 그 곳에서 더럽고 아니꼬운 꼴 안봐도 우리는 잘 먹고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들 처럼 우리가 무슨 기득권이나 당권에 목메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과 우리의 포기야 말로 그 '것'들이 바라는 바 입니다.
가급적 당비도 끊지 말아 주십시오.
당원가입도 더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광장 회원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어렵고 더럽지만 그 곳에 첨맘님이 몸 담고 있습니다. 시민광장의 존재 목적은 '유시민'입니다.
그 양반이 그 곳에 있고, 철저히 고립되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께는 유시민이 있었지만, 첨맘님에게는 '제 2의 유시민'이 없습니다.
"가장 어려울 때 함께 해 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고, 어려울 때 견디는 정치인이 진짜 정치인이다"라고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셨지요.
가장 어려울 때 함께 해주는 지지자가 진짜 지지자고, 어려울 때 견디는 지지자가 진짜 지지자 입니다.
견뎌야 합니다. 더럽고 아니꼬와도 견뎌야 합니다.
솔직히 현재 가장 참담한 이가 누굴까요? 그가 느끼는 참담함에 우리의 상실감이 비할 바가 될까요?
'노무현 정신'이란 항상 어려울 때 그 가치와 힘을 발휘하지요.
정 힘들면 관심을 조금 줄이시더라도... 당비와 당적은 유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직 당원이 아니신 분들은 당원가입을 해 주기기를 바랍니다.
왜 이 지경까지 됐을까요?
우리가 정의롭지 못해서? 개인 누구누구가 참여를 안해서?
아닙니다. 세가 부족해서 입니다. 첨맘님을 받쳐줄 당원 쪽수가 부족한 겁니다.
더 많은 당원이 첨맘님을 지원해야 했습니다. 표로 심판 했어야 합니다.
시민광장의 고민이 여기에 있지요.
그 고민을 좀 더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풀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같은 찌질하고 게으른 팬(생활 정치인도 힘겨운)은 시민광장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되겠지요.
어정쩡한 부분은 빨리 해소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우리가 첨맘님을 위해 모였지, 우리끼리 친목 도모하려고 모인 것은 아니니까요.
시민광장은 잘 해왔고, 지금도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분명하고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시민광장의 1/N 로서, 너무 뒤쳐지지 않도록 꾸준히 시민광장의 흐름을 쫓아가도록 하겠습니다.
ps.
아참, 요즘 문재인, 안철수가 대세지요.
그러다 보니 첨맘님이 두 사람의 좋은 조력자가 되면 어떨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꽤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 첨맘님에게 누구누구 서포터가 되어달라고 말하는 건... 시기적으로도, 지지자로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첨맘님은 여전히 야권의 유력한 후보 중 한 사람입니다. 비록 진보진영이 엉망이 되었지만, 진보진영 안에서는 첨맘님 외에 달리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전체 판을 흔들거나, 이슈를 주도하는 데에 첨맘님을 능가하는 후보는 야권에서 찾기 어렵습니다. 부족한 것은 지지율(중요하지요)...
그런데 문재인, 안철수 빼놓고 지지율 이야기 하기에는 모두 민망한 상태고... 야권연대는 민주당-안철수-통합진보당 3자가 이뤄야 할 수순인데... 벌써 첨맘님을 조연으로 내려 앉히려는 듯한 언급은 우리가 아니어도 많이들 할 테니, 우리가 먼저 할 일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민주당은 문재인-기타등등 중 1인이 될 것이고, 안철수가 야권진영의 후보가 되다면 당연히 단일화에 응할 것이고, 진보진영에서도 후보를 내야 합니다.
민주당이 진보진영을 흡수할 자신감이 충만하다면 몰라도, 대한민국 정치구도가 민주당 자력으로는 대권을 취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그 들이 잘 알기에... 야권후보 단일화는 가을부터 핫 이슈가 될 것은 자명합니다.
야권후보 단일화는 민주당-안철수-진보진영, 3주체가 하게 되어있습니다. 야권이 대선에 승리한다면 아주 근소한 차의 승리가 될 것이므로... 진보진영이 아무리 추락했을 지언정 민주당이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본격 대선정국이 되면 전선은 양분됩니다. 안철수가 비정상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 한, 반드시 전선은 양분되게 되어있고, 그리 되어야 합니다.
물론, 이석기-김재연-이정희(아프네요) 같은 사람들이 통합진보당과 진보진영을 오롯이 접수한다면 전선은 삼분될 것이고, 민주당으로서도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겠지요.
이러한 여러 정황으로 앞으로 정국이 어떻게 요동칠지는 모릅니다.
바로 그러한 이유로 진보진영을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이고, 따라서 탈당은 안되는 것이며, 유시민, 우리 첨맘님을 섣불리 조연으로 내려 앉혀서도 안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