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과 진보의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분들에게 평안과 승리를 기원합니다.
저는 2002년 노사모를 했었고 개혁당을 했었습니다.
2003년 열린우리당의 총선 승리를 끝으로 일상으로 돌아가 그동안 손을 놓다시피 했던
먹고사는 문제에 전념했었습니다.
몇번 촛불을 들었던 일들을 제외하고는 생활 정치와는 담을 쌓고 살다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적인 서거를 계기로 다시 생활정치?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결코 잊지 못해 늘 제 머릿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MB정권의 비열함과 구역질나는 작태로 인해 노무현 대통령께서 멀리 봉하에서 버스를 타고 검찰 수사를 받으로 오셨을때 어느덧 하얗게 되어버린 흰머리와 초연한 표정의 그 얼굴....
그토록 사모하고 존경하던 저의 영원한 대통령 노짱, 노무현 대통령은 모든 짐을 홀로 지고 가셨습니다.
MB정권과 수구 언론, 기꺼이 권력의 개가 되어버린 검찰에 치를 떨며 분노했고
노 대통령님께 짐을 지워드린 가족들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평범한 소시민일 뿐이지만 MB심판과 정권 교체를 제 삶의 소명으로 받들어 그 무엇이라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재주가 없어 지방선거, 보궐선거, 총선등 선거가 있을때마다 약간의 후원금과 자원봉사등 몸빵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만 했었지요.
이번 2012년 총선에 대해서는 저역시 큰 기대를 걸고 있었고요.
총선에서 야권연대가 큰 승리를 거두고 나면 무슨 짓을 해서든 MB가 임기 마치는 꼴은 안보겠노라고...
각종 비리와 부패로 물들은 MB를 탄핵시키고야 말겠다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신 이후 주변 지인들, 함께 노사모를 했던 분들이 몇번을 권했어도 저도 봉하 마을에 가지 못했습니다. 죄인의 낮으로 어찌 이렇게 처량하게 찾아뵐수 있겠냐고 했습니다.
저는 반드시 MB를 심판하고 그 결과물을 두 손에 안고 찾아 뵙겠다고 했었지요......
하지만 총선의 결과는 너무나 안타까운 결말이었습니다.
몇주 폭음속에서 멘붕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결국 허탈함과 죄스러움 막막함만 한가득 안고 처음 봉하 마을에 갔습니다.
고개를 못 들겠더군요. 목이 메어서 말한마디 못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소주 한잔 따라 놓고 또 흐느껴 울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중단할 수 없었습니다.
대선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그러하듯이 저역시 팟캐스트 방송인 나꼼수, 꼽사리,이털남, 뉴욕타임즈 등 빼놓지 않고 경청하며 진보의 미래, 운명이다. 문재인의 운명, 진보집권플랜, 닥치고 정치, 달려라 정봉주, 보수를 팝니다 등 열독했습니다.
5월 어느날 주진우 기자의 "주기자"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 내용을 읽다 충격을 받으며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책 내용을 인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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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9-
"이명박 정부의 공적1호 기자가 바로 너다." 청와대 한 관계자의 말이다. 그런데 참여정부 때도 비슷한 말을 들었다.
나는 참여정부에서도 사고를 가장 많이 친 기자였다. 문재인 수석은 "주 기자 때문에 고생 많았다"라고 말했다.....(중략)...내가 기사를 써서 '노건평 청문회'가 열렸는데 모두 불출석했고, 2백~3백만 원 씩 벌금을 맞았다.....(중략)...참여정부 사람들도 괴로웠겠지만 나도 많이 힘들었다.
노무현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주변을 흝어보니 형 노건평씨가 요주의 인물이었다.
노건평 씨는 사람 좋은 시골 영감이었다. 하지만 순박한 만큼 정치의 세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이었다. 누가 선물이라도 들고 와서 부탁을 하면 "아이고, 이게 인지상정인데"하는 사람이었다.
대통령 당선 후 노건평 씨가 나와 친분이 쌓였다고 생각했는지 전화를 걸어와 "우리 아들놈이 하나 있는데, 주 기자가 도와주시면 안 되겠냐"고 취업 청탁을 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대뜸 대출을 부탁했다. 그때마다 나는 "어르신, 절대 그런 말 하시면 안 된다"라고 신신당부했다.
첫 알람은 경찰청에 건 전화였다. 한 경찰 간부가 어젯밤 술 취한 사람이 노건평이라며 경찰청으로 장난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나 노건평인데 청장 좀 바꿔"...(중략)... 그러면 안 돼요. 그러면 진짜 큰일 나요. 다시 신신당부했다. 그러고는 청와대에 알렸다.
두번째는 국세청이었다. (중략)
이후에도 건평 씨 관련 정보를 청와대에 몇번 알렸다. 주변에 전담 마크맨을 두고 관리해야 한다고. 그런데 이 문제에 관해서 청와대는 아주 무능했다. 결국 비극은 건평 씨에게서 시작됐다.
(중략)
청와대(참여정부)에서는 나를 공격하기도 했다. 허위 기사를 썼다고 고발을 운운했다. "고발하세요. 저 고발 좋아해요."
청와대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나늘 거짓말쟁이로 짓밟으면 가만히 있지만은 않겠다고 선언했다. 노건평 씨와 민경찬 씨가 추진한 병원 프로젝트, 부산 00항 개발 사업, 대우건설 로비 등 몇 가지 정황을 일러줫다. 내가 쓴 기사는 취재한 내용의 10분의 1도 안 됐다. ....그랬더니 청와대에서 "정권 망하는 거 바라는 거 아니잖습니까?라는 말이 건너왔다. "네"라고 했다.
그런데 나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건 또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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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자님의 책을 읽다 다시 문재인의 운명이란 책에서 노건평씨와 관련된 부분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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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397 - 비극의 시작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기업이 표적이 되기 시작했다.
(중략)
대통령 형님 노건평씨가 수사타깃이 됐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형님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사실 형님 문제는 청와대 있을 때부터 각별히 신경 썼던 일이라 아차 싶었다....청와대 있을 때 불미스런 얘기가 들려왔다.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실 내 특감반이 관련 첩보를 입수했다. 철저히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특감반 조사에서 기업 쪽 사람들은 매우 강력하게 부인했다.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 형님에게도 확인을 했다. 같은 얘기였다. 결코 아니라고 했다. 나중에 보니 기업 쪽 사람들과 형님이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땐 모두들 딱 잡아떼니 방법이 없었다. 청와대는 수사권이 없어서 그 이상 파고들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단서가 있었거나 형님이 사실대로 얘기해 줬더라면 결코 덮고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우리 손으로 제기했을 것이다.
(중략)
아예 모르고 터진 일이면 아쉬움이 없을 텐데, 첩보를 입수하고도 더 파헤치지 못했으니 특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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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했던 분들이 그러하듯이
저역시 문재인 이사장님 아니 지금은 의원님? 후보님?께 대한 존경심과 고마움 늘 가득합니다.
노 대통령님의 평생지기 동지이자 친구인 그 분.
대통령님 청와대 계실때나 서거하신 이후 보여주신 그 헌신되고 절제되고 품격있는 모습에 감명받으며
늘 가슴 속 깊이 고맙고 감사하고 또 감사함만 드릴 분입니다.
제가 위 주기자 님의 책 내용과 문재인 의원님의 책 내용을 인용함은
감히 노무현 대통령 님의 서거의 책임을 묻고자 함이 아닙니다.
제가 문제 삼고 고민함은 문재인 의원께서 과연 현실 정치, 권력 세계의 그 속살을 얼마나 이해하고 받아들이실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입니다.
다시말해 문재인 의원께서 정치에 맞는 분인가 라는 고민입니다.
이에대해 주진우 기자 님은 그의 책에서 다시 증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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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37- 문제는 문재인이다
나는 참여정부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람이 문재인 이사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참여정부의 한계를. "문재인이 문제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2인자였다. 대통령이 가장 의지하는 사람이었다. 청와대에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 자리는 손에 흙도 묻히고 피도 묻히면서 끌고 가야 하는 자리다. 진흙탕 정치판에서 역사를 위해 전진했어야 하는 자리였다. 적을 달래기도 하고 협박하기도 하면서.
사람 좋고 깨끗한 문재인 실장. 청와대에 들어간 첫해 스트레스 탓에 이빨을 10개나 뽑았을 정도로 우직하게 일하는 문재인 실장. 그를 인간적으로 좋아한다. 하지만 정치인 문재인에게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노무현 정부에 몸담았던 사람들은 잘못했다는 평가에 대해 "우리가 뭘 잘못했나요. 조중동이나 수구세력이 못하게 막아서 그렇지"라고 답하곤 한다. 그건 무능하다는 말밖에는 안 된다.
당시에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온갖 악법들을 폐지하지 못해서 지금 당하고 있는 것을 보라.....현실적 판단이라고 한 파병으로 우리가 현실적으로 무엇을 었얻나. 한미 FTA는? 강정 해군기지는? ..... 결과적으로 이명박 정부를 잉태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장 큰 과오가 됐다. 나는 참여 정부 인사들이 시정잡배들과 싸우는 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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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글로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자 함은
첫째 - 누가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이길 것인가?
둘째 - 집권하면 과연 능력있는 국정운영으로 새시대를 열며 수구 세력과 맞서 싸워 이길수 있겠는가?
이 두가지 고민입니다.
현재 야권 후보로 1위를 달리며 많은 친노 및 민주진보 진영의 기대를 받는 문재인 후보님이시지만
참여정부 이후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시는가요?
글이 너무 길어집니다.
다음 기회에 이번 총선을 계기로 문재인 님께서 보여주신 정치력과 그 주변에 모여있는 신뢰할 수 없는 정치인들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