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의 중앙위에서 쪽수가 밀린다고 생각되면
전국운영위처럼 회의를 파행으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당원 총투표를 주장하겠지요.
그러나 경기동부가 대대적으로 보이코트를 하면
투표율은 50%를 절대 못 넘깁니다.
그럼 당 개혁파는 아무 결정도 못내리게 됩니다.
당권파의 승리 혹은 무승부가 되는 거지요.
중앙위에서 전격 의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표결이 정상 진행된다는 것은 표 계산이 끝났다는 얘기고,
인천과 울산이 경기동부로 넘어갔다는 겁니다.
(지금도 열심히 중앙위원 상대로 맨투맨 설득 작업을 하고 있을 겁니다.)
이번 선거에서 인천은 비교적 나았지만 울산은 원죄가 있습니다.
당 개혁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면 울산도 골치 아픕니다.
그래서 당권파 입장에서는 울산과 인천에 당권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울산이 넘어가면 인천도 넘어갈 수 있고
그러면 당 개혁파는 하루아침에 소수가 됩니다.
그 이전에 개혁파에게 또 한번의 타협책이 제시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석기, 김재연 사퇴 없는 타협은 모두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타협을 하더라도 두 사람의 거취는 절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상기해야 할 것은 일심회입니다.
심상정한테 당권을 내주고, 비례 지명권을 다 내줘도 동지는 그럴 수 없다는 게
그들의 조직문화입입니다.
이석기, 김재연이 끝내 사퇴를 거부하면
출당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나 인천이든 울산이든 여기에 찬성표를 던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인천은 일심회 사건으로 경기동부에 빚을 지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간첩에 비해 투표부정은 극히 경미한 사안이기에 인천과 울산이 일심회 사건처럼
한편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이건 모를 일입니다.
지금은 개혁파가 당 내에서도 다수이고,
여론의 지지도 얻고 있습니다. 민노총, 전농, 전여농도 당권파에 등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전국운영위를 보니 당권파는 그런 것 저런 것 따지는 자들이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두 가지 선택의 길이 있습니다.
1. 잘못을 인정하고, 비례사퇴를 하는 것.
2. 사퇴를 거부하고 당을 구렁텅이로 몰고가는 것.
1은 당장은 죽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는 살 가능성이 있는 길이라면,
2는 당장은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모두 죽는 길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조직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당이고, 마지막이 대중입니다.
고로 그들은 1이 아닌 2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상은 저의 추측이지만
최악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