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표-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 인터뷰 전문
▷ 서두원/진행자:
4.11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만, 박빙 접전 지역이 많아서 여야 모두 이번 총선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다는 분위기인데요.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총선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여야의 입장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오늘은 야권 측, 분석과 주장부터 듣겠습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공동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유시민 공동대표 전화로 연결합니다. 유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안녕하십니까?
▷ 서두원/진행자:
연일 지원유세를 위해서 전국을 돌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어디로 지원을 나가십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오늘은 다시 창원과 울산으로 갈 예정입니다. 경남.
▷ 서두원/진행자:
그 동안 지원유세 다니면서 현장에서 만나본 민심은 어떻던가요?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현장 민심은, 변화를 바라고 있죠. 서민들이 살기가 힘들어서 무엇인가 국가운영이나 정책운영에 어떤 변화를 일으켜줬으면 하는 바램이 많이 있다. 그런 것을 느낍니다.
▷ 서두원/진행자:
그런데 이번 선거는 전망이 참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인데요. 그런데 몇 석을 얻어야 승리했다고 볼 수 있느냐. 1당과 2당. 그럼 승리의 기준점을 대략 140석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 야권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저희는 야권연대가 의석의 과반수를 해야 야권이 승리하는 선거다. 이렇게 보고 있고,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두원/진행자:
합쳐서 150석. 넘어야 되는 거죠.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교섭단체를 만들어서 진입할 수 있겠다고 보십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예 그것도 100%확실하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유시민 대표는 비례대표 12번이신데 본인의 국회 입성여부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글쎄요. 이론적으로는 가능한데 지금 정당 지지율이 조금씩 오류는 있습니다만, 지금 추세로 가면 저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애매한 선에 걸려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원래 12번을 제가 작성해서 맡았을 때부터, 이 순번은 될 가능성보다 안 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했던 것이고요. 지금 뭐 그렇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전국에 어려운 지역이 많지만 사실, 수도권이 가장 전망도 어렵고 여야의 희비가 달렸다고 볼 수 있는데, 수도권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저도 참 그렇습니다. 저도 뭐 무슨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고, 선거유세 다니면서 느끼는 감에만 의존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여론조사도 데이터가 없고, 또 여론조사도 굉장히 들쑥날쑥해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정권심판론, 기저에 흐르고 있기 때문에 2,3일 전부터 선거구도가 잡혔다. 이렇게 보고 이번 선거는 야권연대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측 할 수 있겠다. 유권자들이 투표만 해주시면. 그렇게 봅니다. 수도권도 수도권에서 적어도 야권연대가 2/3정도 얻어야 과반수를 할 수 있죠.
▷ 서두원/진행자:
2/3를 얻어야 전국적으로 과반수가 되겠죠?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그렇습니다. 영남 쪽에 새누리당의, 많기 때문에요. 그래서 영남 쪽 일부 야권이 한다고 해도, 수도권에서 2/3를 해야 과반수가 됩니다. 그게 우리 선거의 구조거든요. 인구가 많은 영남을 새누리당이 점령하고 있기 때문에,
▷ 서두원/진행자:
영남이 호남의 한 두 배가 되죠.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두 배가 넘죠. 거의 세배됩니다.
▷ 서두원/진행자:
그런데 영남 중에서도 부산에 약간 희망을 걸고 있고, 또 부산이 전국적으로 관심이 몰려 있는데, 문재인 후보를 비롯해서 부산에 얼마정도의 의석, 예상하십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그것도 예상을 잘 못합니다. 지금 울산, 경남지역은 저희가 몇몇 지역에서 통합진보당 소속의 야권단일 후보들이 승산이 있고요.
▷ 서두원/진행자:
몇 몇 후보요?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몇몇이라고는 딱 잘라서 말 못하겠습니다. 부산, 울산, 경남 합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소속의 야권연대 후보들이 두 자리수 당선자를 내는 것, 그 목표로 가고 있고, 잘 목표를 달성 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봅니다.
▷ 서두원/진행자:
두 자릿수 가능성. 50% 넘습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네. 저희는 그렇게 봅니다.
▷ 서두원/진행자:
그렇게 된다면 전체적으로 과반수가 무난해지겠네요.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무난 까지는 아니고, 그 정도 하고 수도권에서 2/3정도 하면 겨우 과반수가 되죠.
▷ 서두원/진행자:
조금 전에 유 대표께서 지금 유권자들의 심리의 기저에 정권심판론이 흐르고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해주셨는데. 그런데 이 선거운동기간에 노원 갑, 김영민 후보의 막말논란 파문 이라던가, 이렇게 야권에 악제도 굉장히 많이 터져 나왔어요.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예. 뭐 서로 축구시합도 그렇고 선거도 그렇고, 수비 실수가 없으면 골을 못 넣죠. 그 비슷합니다. 그래서 양쪽다 그런 실수들이 나오죠.
▷ 서두원/진행자:
그런데 그 영향은 정권심판론 보다는 약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아무래도 김영민 씨의 10여 년 전 무명시절에 인터넷 방송에서의 험한 표현이,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이 4년간 저지른 각종 범법행위와 악행에 견주겠습니까? 막말로 치면 새누리당이 원조죠. 옛날 그 2004년도 인가요? 무슨 국회의원들이 연극하면서 현직 대통령 향해서 입에 못 담을 막말을 하고, 박근혜 대표도 거기 같이 앉아서 낄낄거리며 웃고. 그렇게 했던 당 아닙니까? 그게 뭐 김영민 씨의 막말이 잘못 된 일이지만, 그게 어떻게 정권의 범죄나 비리, 부정부패, 서민들 못 살리는 실정과 비교가 가능 합니까? 저는 뭐, 박근혜 씨와 새누리당이 완전히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서두원/진행자:
그런데 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라던가, 정권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김영민 후보 파문을 보고 1번 찍을 사람들이 더 열심히 결집할 가능성. 이것도 좀 높아지는 것 아닙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그런 것도 있겠죠. 박근혜 씨 자신이 나와서 막선동 하고 있으니까요. 무슨 교육타령까지 하는데, 민간인 뒷조사하는 정권이 교육 걱정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김영민 씨의 10여 년 전 막말가지고, 그렇게 당 적으로, 당 전체가 선동을 해대는. 이런 것에 유권자들이 저희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 서두원/진행자:
그럼 나이든 세대는 조금 거부감이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젊은 세대들은 거의 문제삼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하십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김영민 씨가 막말을 했던 당시가요, 거의 새누리당이 한나라당 시절, 환생경제라는 막말 연극을 하던 그 무렵이에요. 그런데 김영민 씨의 막말의 배경이 미군이 이라크에서 잡아온 소위 포로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이루 말 할 수 없는 그런 범죄적인 사실들이 드러났을 때, 한 이야기고요. 배경들이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그런 배경까지 다 찾아서 판단하고 있고, 새누리당을 지지하시는 어른들 중에는 정치인들의 말이나 이런것들을 중시하기 때문에 악영향이 있으리라 봅니다. 저희 야권으로서는. 그러나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공적인 범죄나, 악행에 비하면 김영민 씨 개인의 어떤 거친 말이나 그런 것들은, 동렬에 세워놓고, MB심판이냐, 김영민 심판이냐. 이런 것은 정말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두원/진행자:
논문표절 논란의 주인공인 부산의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 야권에서는 문대성 후보를 반드시 사퇴를 시켜야한다. 이런 입장입니까? 문대성 후보 사퇴를 이끌어내려면 김영민 후보를 사퇴 시켜야 한다. 이렇게 약간 두 개가 맞물려 있는 듯 한 분위기가 있거든요.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그럴 수 도 있겠습니다. 각각 별개의 문제니까, 각 당이 자기들 나름대로 대처를 해야죠. 문대성 씨는 사퇴를 안 하더라도, 유권자들이 그 점 포함해서 평가하면 되고요. 김영민 씨 문제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유권자들이 그런 점까지 다 감안해서 투표를 하실 것이다. 네
▷ 서두원/진행자:
자 그러면 민간인 사찰 논란문제. 이것 때문에 야권이 좀 이득을 보고 있습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그것도 저희는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거 아니라도, 예. 그것 때문에 이명박 정권이 더 싫어졌다. 이런 것은 아니고요. 그 많은 사건들은 이른바 이번 총선에서 직권세력에 권력을 계속 줄 것인가, 또는 권력을 바꿔서 정책의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인가를 유권자들이 판단하는 여러 소재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 저희는 그렇게 보죠.
▷ 서두원/진행자:
그런데 민간인 사찰논란은 선거가 끝난다고 사라질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계속 될 사안인데, 새누리당의 이상돈 비대위원 같은 경우는 민간인 사찰논란에 이명박 대통령이 개입한 것이 밝혀지면 대통령이 하야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그것은 너무 당연하죠. 그것은 국민에게, 국가권력을 이용해서 국민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이런 행위는요. 만약 대통령이 연루되어 이런 사찰을 하는데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건, 대통령이 알고 묵인했거나 하면 대통령이 범죄를 저지른 거니까 당연히 하야 해야 되고요. 또는 탄핵 감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관련되어 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후에 이것을 은폐하기 위해서 돈을 제공하고 이런 과정에서 대통령이 알고 그것을 방조하거나 하면 그거 역시 마찬가지죠.
▷ 서두원/진행자:
그런데 그런 입장은 지금 야권에 공식적인 입장으로 확립, 확정된 사안은 아니죠?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지금 뭐 가정을 전제로 해서 공식입장을 만들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이 문제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 확인이 안 되고 있는데, 여러 가지 가상 상황을 전제로 해서 입장을 정할 수 없겠죠.
▷ 서두원/진행자:
네. 기획제정부가 여야 정당의 공약을 조사하고 발표해서, 예산에 대한 준비도 없이 발표 했다. 이렇게 비판적인 발표를 했더니, 선관위가 이것은 위법성이 있다. 이런 이례적인 지적을 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정부의 발표가 야권에 좀 불리하다고 보십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글쎄요. 어디가 불리하고 유리한지는 전 잘 모르겠습니다. 판단이 안 되는데요. 다만 기제부가 어느 정당의 공약을 대상으로 한 건지를 밝혀줬어야죠.
▷ 서두원/진행자:
여야를 싸잡아서 양쪽 다 했던데 말이죠.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그런데 어디 있습니까. 새누리당은 지금 자기들 발표로, 연간 10조 5천억 정도의 추가 재정이 소요되는 복지정책만 하겠다고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새누리당은 복지국가는 말로만 하는 것이고 하지 말자는 얘기에요. 새누리당 으로서는 억울하겠죠. 자기들은 겨우 10조 5천억 짜리 내놨는데, 기제부, 정부에서 1년에 60조 짜리를 한다고 공약을 한다는 식으로 발표를 했으니까요. 이것은 야당을 겨냥한 것이고, 특히 통합진보당의 공약. 저희 통합진보당이 스스로 산출한 바에 따르면, 저희 공약을 다 이행하려면 연간 60조, 63조의 추가 재정이 소요 된다는 게 저희 계산이고. 그 재정을 마련하기 위한 부자증세 안 같은 것들을 다 저희가 제안을 해놓고 있습니다. 기제부가 쓸 때 없이 재원이 있네. 없네. 걱정하지 말고요. 우선 야권의 재원대책 공약부터 제대로 살펴보고 그렇게 하는 게 맞죠.
▷ 서두원/진행자:
네. 지금 안철수 교수가 영, 호남을 넘나들면서 대학교에 강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정당이 아니고 인물을 보고 투표를 해야 된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유시민 대표께서는 그것은 새누리당을 돕는 이야기가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하셨는데 어떻습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아니오. 새누리당을 돕는다. 그렇게 말한 게 아니고요. 그 이야기는 옳은 이야기인데, 지금 새누리당이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를 하고, 당명을 바꾸면서 자기들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인물을 보고 찍어 달라, 미래를 보고 해 달라. 이렇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판국에 그런 거짓말을 지적하고 비판해야할 지식인이, 원래는 옳은 말이지만. 이 맥락 속에서는 마치 새누리당의 주장처럼 보일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서 제가 걱정을 한 것이죠. 설마하니 새누리당 이롭게 하려고 그렇게 했겠습니까?
▷ 서두원/진행자:
네. 유시민 대표도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평가를 받는 분입니다.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저는 그렇게 평가 못 받고 있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아 그렇습니까? 개인적인 의지는 어떻습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의지도 별로 없죠. 왜냐하면 국민들이 저를 원한다는 게 있어야 저도 의지를 강하게 가질 텐데, 대권 의지라 하면 저도 피선거권이 있다. 이 정도죠.
▷ 서두원/진행자:
네. 그렇다면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로서 앞으로 대통령 선거에서도 야권은 단일 후보를 내야된다. 이런 입장은 확고하십니까?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네. 확고하죠. 저희 당의 방침입니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 그렇게 저희는 생각합니다.
▷ 서두원/진행자: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