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이건 객관적 사실이다. 인간은 누구도 이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신이 아닌 이상, 불완전한 그저 인간인 이상 어쩔수 없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그런데 그 신의 경지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극히 일부 존재하긴 한다. 자신 스스로에게 도덕적 잣대를 엄격하게 들이대는 사람들..., 이들을 우린 양비론이나 양시론자라고 부른다. 회색이라고도 부른다.
열우당 사수의 깃발을 높이 쳐들던 친노들이 지금은 대통합의 대세에 동의하고 있다. 단, 전제를 단다. 당대당 통합이라면 혹은 열우당의 정통성을 유지한 통합이라면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어쨌든 절대 사수에서 사수포기로 물러섰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와중에는 유시민도 끼어있다.
유시민의 로맨스는 그렇게 시작된다.
탈당을 하면서까지 통합을 주장하는 정치인들은 불륜이고 침묵하는 유시민은 로맨스다.
과거 후단협이란 '후보단일화협의회'가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하면서까지 후보단일화를 주장했던 그들은 불륜이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대로 후보단일화에 마지못해 참여한 우리는 로맨스다. 우리는 지금도 그 후단협을 죽일늠들도 비판하고 있다. 웃기지 않는가?
마찬가지다. 통합신당을 주장하며 탈당한 그들은 불륜이다. 그러나 그 통합에 마지못해 참여하는 유시민은 로맨스다. 우리는 탈당파들을 죽일 늠들도 끝까지 비판할 것이다. 그들은 불륜이고 우리는 로맨스이기 때문에..., 우리는 신이 아닌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누가 우리에게 돌을 던지랴. 돌을 던지는 늬들은 인간이 아니냐..., 이것참 웃기지 않는가?
유빠들의 혼란은 유시민의 통합참여 때문이 아니다. 유시민이 열우당 사수의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던 과거의 실수 때문이다. 만약 열우당 사수의 이유가 '중단없는 개혁'이었다면 지금처럼의 유빠들의 혼란은 없었을 것이다. 중단없는 개혁을 주장하는 통합이라면 불륜도 아니요 로맨스도 아니다. 명분을 유지한 통합인 것이다.
명분을 잃은 유시민의 통합 합류는 불륜 아니면 로맨스다. 불륜을 하다 죽든, 로맨스를 하다가 죽든 어쨌든 죽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유시민은 지금이라도 신기남이나 김두관과 함께하라. 중단없는 개혁을 내세우는 통합을 주장하라.
아, 이런...유빠들이 유시민에게 주장해야할 주장을 난닝구 잡부가 주장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