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몸 - - **씀
울동네엔 인조잔디가 깔린 예쁘장한 축구장이 하나 있습니다.
가장자리 트랙엔 폐타이어 가루로 덮여있어 걷기운동엔 아주 그만이지요.
햇살의 따가운 기운이 한 풀 꺾일 즈음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여
스탠드 램프에 대낮같이 불이 켜지고 땅거미가 질 때면 절정을 이룹니다.
그야말로 온전히 몸에 의한 몸을 위한 몸의 행진이 이루어지는 곳.
인류 역사 이래 요즘처럼 몸에 열광하던 때가 또 있었을까 싶네요.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마음이 깃든다" 라고 고대 철학자는 말했지만..
사실 얼마전까지 몸보다는 영혼..그러니까 우리가 마음이라 부르는 정신쪽에
점수를 후하게 주고 살아온 것이 확실한듯 싶은데요.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철학자들이 정신..영혼을 찬양하며 소위 형이상학을 두둔했지만
요즘의 경향은 (철학에서 조차) 마음은 몸의 다른 이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몸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안에 존재하는 것이 확실한데
마음은 그렇지 않다고.. 우리의 몸은 죽어 시간과 공간상에서 사라져도
영혼은 어딘가를 떠돌며 남아있을거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있지요.
그런 믿음이 없다면.. 마음도 그냥 물질이라면.. 인간 존재의 존엄성에 회의가 들테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동양인들은 자기의 가슴을.. 서양인들은 자기의 머리를 가리키지요.
가슴 속이든..머릿 속이든.. 결국은 육체 안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종교적으로..또 다분히 신비론적인 방향으로 마음의 개념을 무궁무진 논할 수도 있겠지만..
이쪽으로는 **가 감당할만한 이론이 없습니다 그려..
암튼..
이제까지 품고 있던 **의 몸과 마음에 대한 생각은 "마음이 몸을 결정한다" 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리 마음이 가 있어도 그곳에 도달할 방법이 없다는 것..
그렇더라고요.
슬금슬금 생각을 정리하며 산책을 즐기기엔 숲이 그만이지요.
이름하여 정신 살찌우기..
운동장에 나가면 오로지 몸만 생각합니다.
이름하여 근력찌우기..
다분히 이분법적이지만.. 반복하다 보니 되더라고요.
트랙을 돌고 도는 수많은 사람들..
24시간중 1시간 정도를 그렇게 돌고 도는 것이겠지요.
시간이 없어 운동을 못하신다고요?
24분의 1만 몸을 생각하세요.
나머지 시간은........................... 니맘대로 사시고요...... ㅎㅎㅎ
p.s. 제가 잘 가는 카페에 올라온 글인데... 몸과 마음 어디에도 우위를 둘 수 없고...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데는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글 잘 쓰시죠?^^
모두 건강하십시오...
그래야 올해도 건강한 참여가 가능하겠지요..ㅎㅎ
건강하게 운동 하고 그리고 나서 그 니맘대로 사용하는 시간을 유시민에게~~~